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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유업무를 하고 싶다, 어느 지자체 학예사의 절규 드디어 논의가 시작된 중요한 계기다. 아쉬운 건 전문성의 부분이다 학예직들이 성을 쌓고 구분짓기를 하는게 아니라 원래 학예직들이 해야 할 일을 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고유업무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지방학예직들이 얼마나 잡스럽고 황당한 일을 하는지. 아실까 모르겠다. 그리고 이제는 학예행정 이란 말은 하지말자. 13년전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조직에서 학예직이 인정받기 위해, 아직 학예직이 조직에서 자리잡기 전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했던 거다. 과거 우리도 그렇게 컷으니 그렇게 일을 배웠으니 너희들도 그렇게 노력하라는 건 경우가 아니다. 행정업무나 시설업무는 행정직이나 시설직분들이 더 잘하시고 우리는 학예 업무를 잘하면 된다. 이제는 우리 후배들은 학예사 본연의 업무를 해서 그걸로.. 2022. 11. 12.
구리가 부족했을 것이 틀림없는 한국의 청동기시대 역사상 인류문명이란 반드시 금속기의 도입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의 발전으로 생산력이 올라가면 금속기의 도입에 적당한 조건이라면 그것이 청동이건 철이건 간에 도입해서 쓰게 되겠지만 여의치 않은 조건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뭔가 변형스러운 모습의 문명이 발전할수 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20세기 이전 전통적으로 구리가 귀한 나라였다. 조선시대도 만성적인 구리 부족현상에 시달렸으며 동전 주조할 구리가 모자라 일본으로 부터 수입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반해 주변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구리 생산이 좀 넉넉하여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막대한 양의 구리를 채굴, 제련하여 수출까지 했던 것으로 안다. 조선시대에 없던 구리가 청동기시대에는 넉넉했을 리가 없다. 고고학자가 .. 2022. 11. 12.
청자 수선분水仙盆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에 있는 중국 옛 도자기 중에서도 첫손에 꼽는다는 보물이 있으니 북송 말 휘종徽宗 때 만든 여요汝窯 자기 수선분이다. 그 옛날 수선화를 심고 즐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색이 워낙 맑아, 비 그친 뒤 개인 하늘색 같다 하여 우과천청雨過天晴이라고 불린다. 펜으로 그 색은 재현 못하지만 수선화 두 뿌리 심는 것쯤이야 어렵겠는가. 2022. 11. 12.
[전국학예연구회] 지자체 학예연구직 학술토론회 후기 2019년 12월 14일, 전국학예연구회 출범을 위해 상연재에서 처음 모였던 날이 기억납니다. 출범식을 기획하며 얼마나 많은 분이 올까 노심초사했는데, 작은 장소를 꽉 채워주셨던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3년이 채 되지 않은 오늘, 국회에서 처음으로 지자체 학예연구직들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실 오늘 같은 자리가 올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날이 오게 되네요^^ 이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도움 주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법안 발의해주신 김예지 의원님, 행사 준비와 기념품 지원해주신 최응천 문화재청장님을 비롯해서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지자체 학예연구직의 중요성을 역설해주시고 오늘 토론 좌장도 선뜻 맡아 주신 김태식 단장님께도 감사드립.. 2022. 11. 11.
이재난고, 실학자로 포장된 성리학도 황윤석의 일기 학자들은 이재 황윤석을 실학자라고 주장하지만 철저한 성리학자였다. 그의 실사구시 자세가 바로 성리학자의 기본이었으나 그에 대한 몰이해로 그를 실학자라는 틀에 구겨 넣으려고 한다. 그의 《이재난고》는 독특한 일기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면 그는 한 번 쓰면 화석처럼 퇴적되어버리는 일기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작성된 일기를 이후에도 자꾸 수정 보완하여 완성된 연구노트를 만들고자 했다. 그가 일기를 쓸 때 시종 견지한 태도를 《이재난고》 권17 에 적어두었으니, "조정의 일을 쓰지 않고, 잡스러운 사람의 말을 쓰지 않고, 성인의 말씀이 아니면 쓰지 않고, 허원한 주장을 쓰지 않는다.[勿書朝廷事 勿書雜人語 勿書非聖言 勿書虛遠說]" 는 것이었다. *** 편집자주 성리학과 실학을 맞장뜨게 하는 구도는 .. 2022. 11. 11.
[요지경] 시카고 컵스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시 봤다는 115세 미국 할매 美 최고령 115세 할머니, 90세 딸과 함께 생일 축하 송고시간 2022-11-11 05:01 세계 4번째 고령…"노래 부르기 좋아하고, 평생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 https://www.yna.co.kr/view/AKR20221111003600009?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美 최고령 115세 할머니, 90세 딸과 함께 생일 축하 | 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최고령으로 알려진 아이오와주의 할머니가 115번째 생일을 맞았다. www.yna.co.kr 저 소식에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으니, 웃을 수밖에 더 있겠는가? 1907년생인 헨드릭스는 21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2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타이타닉 침몰, 그리고 미 프로야구(M.. 2022. 11. 11.
식민지 시절, 재在평양 일본인들의 취미 1910~20년대, 평양 일대에 산재해있던 낙랑樂浪 고분 열에 아홉은 도굴꾼의 곡괭이를 피하지 못했다. 그 시절 도굴의 열기가 얼마나 거셌던지, 평양에 살던 일본인이 “1~2원을 주고 낙랑 청동거울 1점이나 토기 항아리 1점쯤 구입하지 못했다면 남한테 바보 취급을 당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 편집자補 *** 도굴은 장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근자 중국에서 발견 발굴된 조조 무덤의 경우, 삼국지 그의 본기를 보면 죽으면서 무덤은 봉분을 만들지 말고 편평하게 해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하라 유언하는 장면이 있다. 그만큼 도굴을 두려워한 까닭이다. 한반도라 해서 사정이 다르지 아니해서 왕릉이 문종 이후인가? 회격묘 일색으로 변하고, 이른바 후장厚葬에서 박장薄葬으로 간 가장 큰 이유도 도굴에.. 2022. 11. 11.
1912년 가을, 금강산에서 온 엽서 일제강점기, 조선의 철도는 기본적으로 조선총독부 철도국 산하에 있었다(개인이 놓은 사철私鐵도 없지 않았으나). 이 시절은 지금 같은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간선도로 자체가 충분치 않아서, 대량 운송에는 철도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런 만큼 철도국의 수장인 철도국 장관의 위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요즘으로 치면 국토교통부 장관에 맞먹는다고나 할까? 그런 지위였던 조선총독부 철도국 장관 자리에 처음으로 앉은 인물이 오야 곤페이大屋權平(1862~1924)라는 자다. 그는 1883년 도쿄대 공학과를 졸업하고 3년 뒤 철도국 기사가 된 이래 그 분야에서 승승장구했으며 구미 유학도 다녀왔다. 1903년 경부철도 공사 책임자로 부임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승진을 거듭하며 훈장도 타고, 1910년 국망 이후 철도.. 2022. 11. 11.
글자는 제법 많으나 무슨 의미인지 종잡지도 못한 백제목간 백제의 출납 담당자는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목간서 단서 확인 김예나 / 2022-11-10 11:15:48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부여 동남리 유적서 출토된 목간 분석·판독 문자 거꾸로 쓴 부분도…백제의 무게 단위 새로 해석할 단서에 주목 https://www.yna.co.kr/view/AKR20221110068600005?section=search 백제의 출납 담당자는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목간서 단서 확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백제 시기 곡물을 비롯한 물자의 출납(出納) 상황과 무게 단위를 유추할 수 있는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 www.yna.co.kr 이 소식을 접할 적에 우선 우리가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 이에는 적어도 3개 이상하는 층위의 기관 혹은 조직이 간여.. 2022. 11. 10.
[전국학예연구회] 김예지 의원,‘지자체 학예연구직 전문석 강화를 위한 학술토론회’개최(보도) 지자체 학예연구직 전문성 강화는 어떻게…11일 국회서 토론회 김예나 / 2022-11-10 16:55:57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8207317410 지자체 학예연구직 전문성 강화는 어떻게…11일 국회서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학예 연구직의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0일 학계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 k-odyssey.com 김예지 의원,‘지자체 학예연구직 전문석 강화를 위한 학술토론회’개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자체 학예연구직 전문성 강화 및 제도개선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진행.. 2022. 11. 10.
내 대가리를 희생한 광개토왕비 독법讀法 왜 아무도 광개토왕비에 묻지 않았을까? 왜 저리 큰가? 글자는 또 왜 저리 크게 썼나? 왜 비면을 다듬지 않았는가? 이제는 조금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묻지를 않았으니 답을 구하지 못할 수밖에.... (2011. 11. 10) *** 그래서 내가 시도한 것이 내 대가리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내 대가리를 들이밀었다. 그랬더니 모든 의문이 봄눈 녹 듯 풀렸다. 광개토왕비? 장수왕비? 그 새로운 독법을 위한 한 시도 광개토왕비? 장수왕비? 그 새로운 독법을 위한 한 시도어제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자, 그 후' 특별전 개최와 맞물려 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 자리에서 나는 '광개토왕비, 父王의 運柩 앞에서 靑年王이 보낸 경고'라는 題下의 발표문에서 다음 세 가지historylibrary.net 내친 김에 대가리를 .. 2022. 11. 10.
《논어》는 공자 문도門徒 撰이나 《역주 논어》는 김태식 撰이다 撰이라는 말이 흔히 통용하기를 편찬, 창작에 가깝지만 중국에서는 고래로 자기 작품이 아닌 남의 작품을 편집하는 일도 이 말로 표현하곤 했으니, 이런 전통이 지금도 남아있다. 한데 이 말이 대체로 순수한 창작물을 선호해서 사용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 위진남북조 양나라 태자 소통이 자기집을 드나드는 문사들과 함께 묶은 시문 엔솔로지인 《문선文選》을 보면 판본에 따라 소통 撰이라 적은 일이 많거니와 이 대목에 고래로 문선 주석서가 옛날에는 순수 창작이 아닌 자료 편집 정리에도 찬 이라는 말을 썼다는 언급이 보이는 점이 그 한 증거다. 우리 지식인 사회에선 역주나 번역 같은 데다가 저런 식으로 그런 결과물을 찬이라 표현하는 일은 드물다. 나는 이것이 번역 역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아직은 낮은 평가와 .. 2022. 11. 9.
전세傳世기간이란 괴물 십년이 더 지난 얘기다. 당시까지 한국고고학계에 통용하는 전가의 보물 중 하나로 전세傳世기간이란 괴물이 있었다. 이건 유적 유물의 연대결정론과 밀접한데 예컨데 이런 것이다. 같거나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인 혹은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음이 분명한 중국도자기가 중국과 한국에서 모두 나오되 중국에서는 그것이 해당 유적에 묻힌 시기가 명백한데 한반도 해당 유적은 그것이 도대체가 불명하면 중국 해당 유적에 견주어 한국해당 유적이 조성된 시기를 오십년 내지 백년 늦잡는 것이다. 내 기억에 중국 전한시대 동경을 출토한 창원 다호리 유적이나 경주 조양동 유적 편년을 이런 방식으로 했다. 내가 이 분야에 몸담기 시작한 17년전 이래 나는 이 문제를 집중으로 제기하면서 이르기를.. 이 등신들아, 수입품이 한반도 건너오는데 .. 2022. 11. 9.
화지산 기슭에 만든 백제시대 아파트단지 '사비도성 이궁터' 부여 화지산서 대규모 기와 건물단지 확인 이은파 / 2022-11-09 14:37:47 "백제 궁궐과의 관계 규명하고 이궁지 복원할 중요 유적으로 평가"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9760577274 ′사비도성 이궁터′ 부여 화지산서 대규모 기와 건물단지 확인 (부여=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백제 사비기 이궁(離宮)으로 알려진 충남 부여군 화지산 유적 서사면 중턱에서 대규모 대지를 조성한 뒤 다수의 기와 건물을 계획적으로 조성한 흔적이 확인됐다. k-odyssey.com 부소산성을 파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그짝에서 이른바 와적기단을 보고하더니만 그 앞짝 궁남지 인근 화지산이라는 데서는 백제시대 대규모 기와건물 터가 확.. 2022. 11. 9.
2022 부여 부소산성 군창지 와적기단 시굴성과(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자문위 자료 원본 첨부 부소산성서 기와로 쌓아 만든 건물터 확인…"왕궁급 건물 추정" 김예나 / 2022-11-07 10:02:07 백제 대표 사찰·핵심 유적 등서 확인된 형태…"보존 잘 돼 있어" 부소산성서 기와로 쌓아 만든 건물터 확인…"왕궁급 건물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백제 사비 도읍기(538∼660)에 중심 산성이었던 충남 부여 부소산성 일대에서 기와를 쌓아 만든 기단을 갖춘 건물터가 확인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부 k-odyssey.com 백제문화 구명에 특화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사비시대 백제의 배후산성으로 지목하는 부소산성 내부를 파제낀 모양이라, 이 구역에 대한 조사는 지난 세기에 간헐로 있었으니, 이번에는 본격으로다 파제낄 모양으로 그 워밍업을 했다는데, 그 워밍업을 고고학 조사에.. 2022. 11. 9.
피렌체 남쪽 시에나 온천에 남은 2천300년 전 에트루리아 조각들 이탈리아서 2천300년 전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 발굴 신창용 / 2022-11-09 05:07:31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제작 추정…완벽 보존 이탈리아 "고고학 역사 새로 썼다…예외적인 발견" 흥분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25599475913 이탈리아서 2천300년 전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 발굴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제작 추정…완벽 보존이탈리아 "고고학 역사 새로 썼다…예외적인 발견" 흥분(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중부 시에나에서 기원전 2세기∼기원후 1 k-odyssey.com 이 소식에 해당하는 영어권 언론 보도로는 아래 The Guardian 기사가 검출된다. ‘Exceptional’ trove.. 2022. 11. 9.
한국인은 기마민족이 아니다 사실 새삼스러울것도 없는 이야기다.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적인 규모로 봤을때 절대로 말을 일찍 탄 나라가 아니다. 한국인 대부분의 조상은 말타고 다니던 유목민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일본이 우리보다 더 늦게 말을 타기 시작했다고 해서 한국인이 기마민족이 될수 있나? 도대체 어떻게 해서 한국인이 기마민족이라는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퍼졌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한국인은 중국인들보다도 말을 부리고 탄 역사가 늦다. 한반도에 말을 제대로 타고 잇었는지 의심스러운 그 시기에 중국에는 병마용갱에 말조각상이 가득 묻혔다. 2022. 11. 9.
모나리자 무엇을 담을 것인가? https://en.wikipedia.org/wiki/Mona_Lisa Mona Lisa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Painting by Leonardo da Vinci The Mona Lisa (; Italian: Gioconda [dʒoˈkonda] or Monna Lisa [ˈmɔnna ˈliːza]; French: Joconde [ʒɔkɔ̃d]) is a half-length portrait painting by It en.wikipedia.org 오늘 이 시간 현재 이 모나리자에 대한 위키피디아 표제 항목에 첨부한 여러 사진 중 전체를 담은 사진은 jpg 파일로 그 용량이 ..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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