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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54

암표가 백만원이라는 임영웅 공연 티겟 지인 중에 이 표를 구했다는 사람을 본 적 없다. 한데 느닷업이 누님이 간댄다. 우째된 일인가 했더니 조카놈이 성공했댄다. 것도 vip 석으로 가격이 16만원대로 만만치는 않다. 암표가 백만원에 거래된다던데 내실은 모르겠다. 누님은 싱글벙글이이다. 저런 공연표는 옛날엔 문화부장이면 초대 정도가 왔지만 다 옛날 얘기요 제값을 다 준대도 뒷구멍으로 구할 수도 없다. 세상이 그만큼 변했다. 영란법은 그 직격탄이었다. 나는 한류기획단장 시절 방탄소년단 잠실 공연 vip 초대를 받아간 적 있다. 의외로 초대 받은 사람이 많이 빵꾸를 냈는데 내가 한 실수가 굿즈였다. 방한담요를 비롯한 방탄 마크가 찍힌 선물용 굿즈가 남아돌았다. 담요는 두 개를 가져왔지만 더 가져왔어야 했다. 개중 한 담요는 중년 아미한테 선물로 .. 2023. 12. 21.
엄마표 순두부 이 엄동설한에 엄마가 아들놈 좋아한다고 콩 갈아 준비했다. 옛날엔 콩 갈아와서 군불 때고 불길 조절하며 간수 맞춰가며 행ㅎ으니 일손이 많이 갔다. 요새는 많이 편해졌다고는 하나 그 근간이 달라진 건 없다. 번거롭고 고되기는 마찬가지다. 쇠죽 끼리는 가마솥 같은 번거로움이 조금은 편해졌을 뿐이다. 간장 뿌려 후루룩 마시듯 먹어주되 순두부는 역시 김이 모락모락 나야 한다. 김장김치 파김치 얹어 먹는다. 2023. 12. 21.
조명치 다음은 문오? 선친 제사상 오르는 문어라는 친구다. 이 친구 역시 덩치가 상당하시다. 문어 사촌에 뭐가 있느냐 물으니 아들놈 이르기를 주꾸미 낙지가 있다 하며 오징어는 꼴뚜기 갑오징어가 있다 한다. 조명치 다음엔 문오를 추천한다. 할 만하지 않나 싶지만 금새 식상해할 수도 있지만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 2023. 12. 21.
선친 제사상에서 상기하는 조명치 튼실한 놈들이다. 쪼구 세 마리 옛날 조기는 코딱지만 했지만 요새는 덩치가 크다. 제사상에 오르는 제물은 짝수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두 마리 네 마리가 아닌 세 마리를 놓는다. 한 마리는 없어 뵈니깐 말이다. 대뜸 보며 김창일과 조명치가 왔다리갔다리 한다. 선친 추념을 하란 날인데 왜 창일이 장기적출 비닐 복장이 생각난단 말인가? 억지로라도 아부지를 떠올려 봐야겠다. *** 아니나 다를까 창일이가 나타나 아는 체 한다. 그에 의하면 이렇댄다. 정확하게는 참조기가 아니고 부세입니다. 둘 다 농어목 민어과인데 참조기 대용으로 요즘은 거의 부세를 씁니다. 대가리 위쪽 모양, 측선, 꼬리지느러미, 전체적인 체형 등이 약간 다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별 못하더라구요. 저 정도 사이즈의 참조기는 요즘 한국에서는 .. 2023. 12. 21.
[대만풍경(1)] 타이페이 입성 from 장남원 수년 만의 타이페이. 타오위엔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 습했다.. 비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계속 분다. 이번 답사는 고궁박물원 북원(北院)과 남원(南院)의 전시들을 보는 것이 목적. 궁금했던 전시 여러 개가 끝나가고 있다. 유명한 요리사가 들른다는 동네 만두집이 호텔 옆이니 먹어야겠지. 내가 좋아하는 살짝 두툼한 껍질의 물만두와 수북하니 생오이를 얹은 자장면이 맛나다. 어느 커피 애호인이 대만에 가면 커피를 사라고 했었는데.. 과연 좋았다. 오늘은 성품(誠品)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고 시먼 홍러우에 들렀다가 시내를 잠시 걸어보는 자유시간으로... https://www.redhouse.taipei/ 西門紅樓 The Red House www.redhouse.taipei 2023. 12. 20.
[백수일기] 보장 받지 못하는 낮잠 백수한테 낮잠은 본잠이다. 간단히 말해 백수는 밤을 분주하게 보내고 낮을 밤으로 대체하는 사람이다. 백수인양 하면서 낮에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을 진짜 백수들은 증오한다. 가짜 백수 pseudo-백수인 까닭이다. 이 지점에서 강요백수랑 자발백수는 갈라진다. 강요백수 C는 낮에 부지런히 움직이고 밤에도 움직이지만, 나 같은 자발 백수는 밤, 더욱 정확히는 새벽을 이용해 그날 할 일을 다 해치운다. 한데 이 진짜 백수 생활을 진짜로 곤란케 하는 방해꾼들이 있다. 지인들 전화야 그렇다 치고... 나는 주로 아침 6시쯤 잠이 든다. 진짜 잠을 잔다. 한데 꼭 9시 무렵 거실에서 요란한 울림이 들린다. 장모님이시다. 아침 먹으라는 깨우침이다. 돈다. 조금만 늦으면 불호령이시라, 그 소리 듣고는 비상걸린 군발이마냥..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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