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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猶不及과유불급, 그 정확한 의미에 대하여 ‘논어’에 / 자공이 물었다. “사(師)[자장子張]와 상(商)[자하子夏]은 누가 더 훌륭합니까?” 하니, 선생님(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사가 낫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침은 못미침과 같다.”/ 여기서 나온말이 ‘과유불급’이다. 過猶不及. 저 猶자를 ‘~과 같다’의 뜻으로 보기 때문에 ‘과는 불급과 같다.’라고 풀이하는 것이다. 그런데 ‘같다.’라는 말에 담겨있는 속뜻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공의 두 번째 질문은 ‘그렇다면 過에 해당하는 자장이 不及에 해당하는 자하보다 낫습니까?’라는 것인데, 자공은, 과든 불급이든 둘다 어차피 중도에 맞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둘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면 못미침보다는 지나침이 좀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 2023. 12. 14.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 (총평) 문화재청의 존재 이유 *** 아래는 앞서 5회에 걸쳐 나누어 연재한 2017년 한매협 주최 토론회에서 내가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이라는 발표를 한 그날 쓴 간평이다. 나로서는 총평이라 할 수 있는데, 6년이나 지난 글을 다시금 꺼낸 이유는 당시 시대상을 증언하는 자료라는 측면도 있고, 또 저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근간에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다시 말해 저에서 표출한 문제 중 상당수는 현재진행형으로 본다. ******************* 매장문화재법 개정안을 두고 작금 문화재청과 발굴조사기관들이 대립한다. 그 구체적인 내용들이야 특히 기관 종사자들의 집중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으니, 그걸 참고했으면 하고, 그런 논쟁의 와중에 저들 기관이 주최한 토론회가 오늘 대전에서 열렸고, 나는 .. 2023. 12. 13.
아마추어로 돌아가야 하는 직업적 연구자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3/12/13/RN7WNMQTPVDXTFSHYHLY5QHVLI/ “늙어서 이럴 줄이야”... 노후에 가난해진 사람들의 3가지 특징 [왕개미연구소]늙어서 이럴 줄이야... 노후에 가난해진 사람들의 3가지 특징 왕개미연구소 파산자 10명 중 4명이 60대 이상 노후 생활비 月500만원 세팅법은www.chosun.com 당신이 연구를 정말 좋아한다면, 그래서 나이 60 이후에도 연구를 계속 하고 싶다면, 연구 규모를 줄여라. 연구실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1인 연구실로 만들어라. 현역시절 연구는 연구한답시고 움직이는 거 전부가 돈이다. 60 넘어서는 이렇게 못한다. 그러면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연구를 그만두던가. 아니면 연구의 규모를 줄.. 2023. 12. 13.
고창 죽림리 고인돌 공원서 옛 물길 흔적 찾아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이 전북 고창군 의뢰로 세계유산이 등재된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700번지 일대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12만6천600 제곱미터를 두 개 지구로 나누어 7월 3일 이래 11월 30일까지 시굴한 결과 탐색트렌치 총 387개를 꽂은 1지구에서는 석곽 1기, 석관 1기, 석실 1기, 석렬 10기. 구상유구 10기, 수혈 13기, 소성유구 2기. 토광묘 1기, 배수로 1기 등을 확인하고 2지구에서는 탐색트렌치 총 352개를 넣어 수혈 2기. 구상유구 1기, 토광묘 1기 등을 확인했다. 두 지역에선 각각 3기와 2기, 모두 5기에 이르는 새로운 지석묘가 드러났다. 특히 1지구의 경우 기존 지석묘와는 거리가 있는 지점에서 3기가 드러났는가 하면, 2구역에선 하부시설이 노출된 지석묘도 2기.. 2023. 12. 13.
군산대에서 군산대가 판 미룡동 고분, 흑색마연토기가 나오는데 마한이라 봐야 하나? 군산대 현지 사정에 내가 어두워 도대체 이곳이 어떤 데라서 교내에서 옛날 무덤이 떼거리로 발견되는지 알 수는 없다. 아무튼 이 교내에 '군산 미룡동 고분군'이라 이름한 이른바 마한시대 혹은 가야계 성향이 강한 옛 무덤 떼가 있는 모양이라, 발굴은 당연히 교내 발굴조사기관으로 등록된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라는 기관에서 맡았으니 이전에도 그 소식을 전한 기억이 있어 아마 연차 발굴이 아닌가 한다. 이번 조사는 2022년 채택된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도움을 받아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했다 하는데, 왜 조사가 이뤄지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이 대목은 주시해야 한다. 저 법률에 따라 호남지역에서 이른바 마한문화 복원을 내세운 발굴이 이뤄.. 2023. 12. 13.
근대기 인공 동굴, 어째 봐야 할까? 군산 옛도심서 일제강점기·한국전쟁때 판 '인공 굴' 30기 발견 송고시간 2023-12-13 09:31 식량 창고·무기고·민간인 학살 장소로 추정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3036800055?section=search 군산 옛도심서 일제강점기·한국전쟁때 판 '인공 굴' 30기 발견 | 연합뉴스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시는 옛 시가지에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에 판 걸로 추정되는 인공 굴 30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www.yna.co.kr 군산에서 근자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뭐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만한 데다. 옛 시가지에서 식민지시대와 한국전쟁 시기에 판 걸로 추정하는 인공 굴을 30곳이나 찾았다니 말이다. 아마..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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