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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황태일東皇太一과 내림굿 초사 楚辭 구가九歌 동황태일東皇太一 吉日兮辰良 길한 날 좋은 때에 穆將愉兮上皇 경건히 높은분 즐겁게 하려하네 撫長劍兮玉珥 긴 칼 잡으니 옥고리 달았고 璆鏘鳴兮琳琅 짤랑짤랑 울리는 임랑옥 瑤席兮玉瑱 옥자리에 옥압진 盍將把兮瓊芳 아울러 옥방초 곁들였네 蕙餚蒸兮蘭藉 혜초 안주에 난초 깔개 펼치고 奠桂酒兮椒漿 계수나무 술과 산초 술 차렸네 揚枹兮拊鼓 채 들고 북 치면서 疏緩節兮安歌 느린 박자로 느긋이 노래하네 陳竽瑟兮浩倡 생황 거문고 펼쳐 호탕히 치니 靈偃蹇兮姣服 신령께선 너울너울 춤추며 아름다운 차림 芳菲菲兮滿堂 향기 그윽하니 사당에 가득차네 五音紛兮繁會 다섯가지 소리 분주히 어울리니 君欣欣兮樂康 당신이여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네 *** 놀랍게도 지금의 내림굿이랑 똑같다. 왜 이 심각성을 다루지 않는가? 2024. 4. 21.
필자의 네 번째 단행본 필자의 네 번째 단행본 "Forensic Anthropology and Human Identification on the Cases of South Korea"가 서울대출판문화원에서 출판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 단행본은 서울대 법의학교실 이숭덕 교수와 함께 편집한 것으로 필자가 서울의대 법의학연구소에 봉직하면서 수행한 각종 법의인류학적 연구의 결과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우리나라 법의인류학 기초를 수립하는데 헌신한 여러 공저자의 챕터가 함께 실린다. 내년 상반기 영어판으로 출판되며 아마존 등 구미권의 Online Book Store에서 판매하기로 협의하였다. 2024. 4. 21.
늑대 젖을 빠는 로물루스 형제 로마 건국시조 로물루스와 훗날 그가 결국 죽이고 마는 그의 쌍둥이 동생 레무스 형제가 암늑대 젖을 빨며 자라난 이야기는 유명하며 이미 로마시대에 저를 모티브로 삼은 공예품이 더러 있다. 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로마시대 gold and green chalcedony로 제작한 ring 이라고. 그린 칼세도니 green chalcedony를 찾아보니 이렇다 할 번역 대응어가 쉬 보이지 않는다. 이런 돌이라는데 신민아가 열렬히 광고하는 그린 칼세도니라고 외우 이정우 선생이 소개한다. 칼세도니 라 읽나보다. 한중일 모두 옥수玉髓 라 한다고. 2024. 4. 21.
고대 이집트 장수풍뎅이, 곤충산업의 선두주자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투탕카멘 Tutankhamun 무덤 출토 Scarab bracelet, 곧 풍댕이 반지다. 이 친구들 참 풍뎅이 좋아해서 영화 같은 데를 보면 안 좋은 결말을 유도할 때 사람을 집어삼키는 곤충으로 등장한다. 보나마나 개소리다. 저 무덤 유성환 박사가 장기 연재했듯이 1922년 영국인 하워드 카터가 팠다. 복받은 넘. 2024. 4. 21.
그리스 장인들이 만들었다는 스키타이 황금 가슴 장식 구독하는 고고학 사이트가 소개한 바를 다시 소개한다.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무덤 출토 왕가의 Breast gold decoration, 곧 가슴걸이 장식이라 한다. 제작은 그리스 장인들 Greek masters이라고. June 21, 1971 우크라이나 Dnipropetrovsk 지역 Ordzhonikidze 라는 도시 인근 Tovsta Mohyla 출토랜다. 발굴책임자는 Boris Mozolevsky라고. 키이우 the Museum of Historical Treasures of Ukraine에 소장 전시 중이라고. 2024. 4. 21.
공기통 1개 진 수중조사원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조사원들이 공기통을 하나씩 지고 들어갔다. 이걸 통해 뭘 알 수 있는가? 수심 20미터 안쪽의 얕은 바다다!! 왜? 그 이상 들어가려면 공기통이 더 필요하므로. 이걸 보면 선체는 다 부패하고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왜? 선체가 부패하지 않고서는 저런 모습으로 도자기가 발견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저 천오백미터 바닥에 어떻게 저런 목재가 수두룩하게 침전해 있을 수 있는가? 흑단목이기 때문이다. 이 흑단목은 전기톱으로도 안들어간다. 망치 같은 걸로 때리면 금속성 소리가 난다. 어제 文文昌昌 에피소드1 남해 서북육파 1·2호 침몰선 南海西北陆坡一号、二号沉船遗址 세계 탐구에서 배운 것들이다. 정용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선생이 좋은 정리를 해 주셨다. 2024. 4. 21.
점점 확실해지는 개 사육의 시작 개는 인류가 사육한 동물 중 가장 이른 시기부터 사람과 함께 산 녀석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 개 사육이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정말 말이 많았다. 혹자는 유럽이라 하고 혹자는 중동, 또 다른 사람들은 중국 등등 저마다 기원을 주장하고 나서 혼란만 점점 가중하는데, 최근 들어 개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군데로 좁혀지고 있다. 하나는 중동 지역. 아마도 유럽의 개는 여기서 먼저 퍼져 나간 것으로 보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동아시아. 그 중에서도 중국이 아니라 시베리아 벌판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흑룡강성 주변이다. 동아시아 개는 흑룡강성 주변에서 처음 사육되었다고 하니, 말하자면 읍루의 조상 쯤 되는 사람들이 개를 처음 사육했을지도 모른다. 2024. 4. 21.
국경을 넘어 동시대 논의에 우리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애초 시작은 급조였으니, 이대로는 이 사안을 두고 볼 수 없다 해서 급조했다. 이런 걸 해야겠다 결심한 그 순간부터 결행까지 딱 스무날이 걸렸다. 이걸 준비하면서 내가 언제나 새기고자 한 한 가지가 있다. 난 따라지 싫다. 딱 이거였다. 보통 이런 사안을 접근하는 한국의 접근 방식은 간단히 정리하면 입 벌리고 침흘리기 이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난 이런 일 용서할 수 없다. 중국이 발굴했다? 그래서 그네가 그것들을 독점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네들이 발굴보고서 내고 정식 논문 나오기를 기다려? 그딴 게 어디 있단 말인가? 그건 따라지에 지나지 않는다. 동시대에 우리가 뛰어들어야 한다. 나는 우리 역량이 그걸 감당할 만하다고 믿는다. 이 해저발굴 동시대에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 2024. 4. 21.
한국 대학의 문제점 필자도 대학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이니 이런 부분에 있어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 대학이 수준미달인 것에 이제 정년 몇 년 남지도 않은 필자도 나름 기여한 것 잘 알고 있다. 그건 그런 것이고, 한국 대학의 문제점에 대해 앞으로 대학 떠날 일 많지 않으니 조금 더 써보겠다.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점을 이해하려면 조선후기 지식인과 그 집단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이건 마치 일본의 과학과 인문학이 강한 이유는 에도시대 난학과 다른 학문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분명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학문 수준차를 20세기 이후, 혹은 해방 이후 발생했다고 보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고 그 차이는 정확히 말하자면 임진왜란 이후, 17세기 후반 이후 이미 한국과 일본의 학문수준은 뒤집혀 있었고, 그.. 2024. 4. 21.
오봉 같은 키프로스 로마시대 모자이크 바닥 구독하는 그룹이 저 사진을 게재하며 이르기를 파포스 모자이크 Pafos (혹은 Paphos) Mosaics 지중해 동부 연안 카토 파포스 고고학공원 Archaeological Park of Kato Pafos에 소재하는 이 지역 가장 정교한 모자이크로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하거니와 덧붙이기를 저 모아이크는 1962년 한 농부가 밭을 갈다 발견했다 한다. https://whc.unesco.org/en/list/79/ PaphosPaphos has been inhabited since the Neolithic period. It was a centre of the cult of Aphrodite and of pre-Hellenic fertility deities. Aphrodite's .. 2024. 4. 21.
서해안 고기잡이배 제작과정 by 윤용현 https://www.youtube.com/watch?v=3qc14PXoYfg 우리나라 전통배인 한선(韓船) 배무이기술 조사연구 일환으로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사연구실에서 저와 연구실 동료들이 2009년 기획하여 복원한 서해안 고기잡이배는 충청남도 보령군 대천면 람곡리 중선망어선(길이 11.01m × 너비 3.72m× 높이 1.28m, 1/3로 축소 복원)입니다. 복원은 배무이 기술보유자 조일억(전남 목포시 삼전동) 선생과 진행하였는데 조일옥 선생은 1941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태어났으며, 15세 때 마을 어른 김형섭(1954년 당시 70세 배목수)옹으로부터 배짓는 기술을 배우면서 목수로 성장했습니다. 조일옥 선생의 스승 김형섭은 전남 신안의 하의도출신 김병철로부터 배짓는 기술을 익혔.. 2024. 4. 21.
배무이 속 과학기술 By 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배무이는 '배를 만든다'는 순우리말이다. 예로부터 우리 배는 독특한 구조와 제작과정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배의 독특한 구조로는 배의 횡단면 구조가 마치 긴상자처럼 평평한 평저형의 구조로 되어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수심이 비교적 낮고 평평한 갯벌을 가진 우리 해안의 자연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우리 고유 배는 다른 나라의 배들과 구별해서 한선韓船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고유 배를 정크(戎克, junk), 일본의 고유 배를 와선(和船) 또는 야마토가다선(大和型船)이라 통칭하는 것과 비교된다. 배무이에 사용되는 목재의 수종은 크게 저판과 외판 그리고 갑판 등에 사용되는 외부재와 가룡, 멍에, 나무못 등에 사용되는 내부재로 구분된다. 배무이의 외부재.. 2024. 4. 21.
학자의 근성 성리학 심성론이라는 게 대단히 복잡한 것 같아도 사실 선승의 화두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마음 속 진리를 딱 잡고 거기서 이탈하지 않도록 자나깨나 공부할 때나 쉴 때나 항상 떨어지지 말라는 것이다. 공부를 그렇게 하면 성공 못할 자가 없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성리학의 공부방법을 문자 그대로 곧이 곧대로 관철하고 이행한 주자학의 진짜 후예들은 에도시대 일본의 지식인들이다. 빛나는 과거제 천년의 전통, 찬란한 도통을 가진 조선의 유학이 말년에 변변한 학자 하나 내지 못한 것은 바로 이처럼 한 가지 주제, 한 가지 진리를 탐구하고자 끝까지 달라붙어 뿌리를 뽑는 근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학자의 근성부족의 역사는 조선후기-에도시대를 넘어 양국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4. 4. 21.
식용으로 시작한 것이 아닌 개 사육 동물 사육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 고기를 목적으로 한 것도 있고, 유제품을 얻기 위한 것도 있으며 이동 수송용인 것도 있다. 이 중 개는 특이하다. 고기를 먹기 위한 것도 아니고 수송용도 아니다. 그런데도 모든 사육동물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지금 공식적으로는 25000년 전 언저리에 사육의 시작이 올라가 있는데 이것도 얼마나 더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 몇 번 쓴 것 같지만, 개는 늑대를 키워서 "훈련해서" 지금 모양을 만든 것이 아니다. 이미 무리 생활을 하는 중 개와 비슷한 성질이 농후한 녀석을 선별적으로 키워 개를 만들어 낸 것으로, 사람들은 원래 있던 늑대의 성격 중 개와 비슷한 녀석들을 추려내어 계속 그 안에서 교배하며 이룬 것이다. 개는 처음부터 식용이나 사냥보조 같.. 2024. 4. 20.
우물을 열 개 파고도 잘만 살았던 가나세키 다케오 교수 위 사진은 일본의 형질인류학자 가나세키 다케오 金関丈夫 이다. 1897년 생으로 1983년에 사망. 쿄토제국대 의학부 출신으로 2차대전 전에는 대북제국대학 해부학교수로 있었고, 2차대전 이후에는 큐슈제대 의학부 해부학교실로 재직했다. 큐슈제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저 유명한 "일본인의 2중구조론"을 제창했다. 이 이론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쓰겠지만 재지계의 조몽인과 대륙계 이주민이 혼혈하여 야요이인이 완성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라는 주장으로, 이 일본인 2중구조론은 아직도 유효한 통설이다. 2차대전 이후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도래한 대륙계 도래민에 대한 주장은 이 가나세키 교수의 2중구조론과 에가미 나미오 교수의 기마민족일본정복설 두 개가 가장 충격파가 컸다고 할 수 있고, 현재는 일.. 2024. 4. 20.
부여 쌍북리 뒷개유적(안 반장님을 생각하며) by 심상육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 후기 도성지인 부여시가지의 북편, 부소산 동편에는 '뒷개'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북포(北浦)'에 해당되는 곳이다. 2010년 뒷개마을을 관통하는 현재의 도로부지, 확장 부분을 발굴조사하고, 2013년에 보고서를 보내면서 해당 유적의 명칭을 '부여 뒷개유적'으로 보고하였다. 이곳에서는 대지를 조성한 성토대지, 그 끝단을 마무리하면서 만든 축대, 그리고 그 축대 위에 화강암을 장방형으로 가공하여 만든 팔각형의 우물 등이 확인되었다. 물론 이 이상의 유구가 확인되었고, 대지조성토 아래에서 나무가지를 4면 가공하여 문자를 쓴 목간도 확인되었다. 오늘 서울로 올라가면서 읽을 자료를 찾다, 2010년 뒷개 발굴현장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눈에 띄었다. 유구.. 2024. 4. 20.
2개 대규모 도굴단이 덮친 초국왕 무덤 무왕돈묘武王墩墓 이번 발굴에서 천 건을 상회하는 칠목기漆木器 청동기青铜器 문물을 수습했으니, 개중 칠목기는 종류가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있다. 주묘主墓(一号墓) 동1실东Ⅰ室 남단에 둔 대정大鼎은 초보 측량결과 구경口径 88센티미터를 넘어 안휘박물관安徽博物院 소장 “진원지보镇院之宝” 초대정楚大鼎보다 크다. 이 외에도 매핵梅核·과자栗子·첨과자甜瓜子 등 과소果蔬가 수습됐다. 하지만 2020년 구제 발굴이 실시되기 전엔 무왕돈묘武王墩墓는 여러 차례 도굴에 노출되고 그런 일들이 매장 환경에 해를 끼치고 문물 안정에도 해를 끼치게 되었다. “모금교위摸金校尉” 사건 무왕돈묘武王墩墓는 회남시淮南市 산남신구山南新区 삼화향三和乡 서와촌徐洼村 남쪽 약 150미터 지점이라 1981년 안휘성중점문물보호단위安徽省重点文物保护单位가 됐다. 이 무덤은.. 2024. 4. 20.
중국수중고고학, 해저 생태를 결합한 콘텐츠를 판매하다 수중고고학은 그 태생을 수중을 근간으로 삼는다. 이 수중은 다시 그 무대가 위치하는 데를 따라 바다인가 내륙인가로 갈라지니, 후자 대표로는 강이나 호수가 있다. 결국 염수인가 담수인가로 갈라진다. 이 중에서 해수를 두른 수중고고학에서 유념할 대목은 그 독특한 생태 환경이라, 이 환경이 바로 그 수중고고학 성과를 더욱 빛내게 하는 조연을 넘어 때론 주연이 되기도 하니 한국 수중고고학의 경우 태안 마도 앞바다를 단순간에 바닷속 경주로 떠올린 주역이 사람이 아니라 주꾸미였음을 아직 기억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이 고고학이 정치와 결합할 때 그 관건이 되는 것이 바로 홍보다. 내가 늘 말하듯이 모든 사업 꽃은 홍보라, 그 사업 성패는 홍보에서 결단나고, 그래서 모든 사업은 홍보에서 시작해 홍보에서 끝난다. 중국 ..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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