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5354

렙티스 마그나 Leptis Magna, 리비아 땅에 남은 로마의 흔적 가 볼 만한 데가 너무 많다. 생은 유한한데 볼거리는 천지빼까리다. 오늘날 리비아에 남은 고대 로마 도시 렙티스 마그나 Leptis Magna 라 한다. 리비아라면 지금은 몰락한 최원석 신동아건설과 그에 따른 중동노동자 파견, 그리고 비참하게 끝난 카다피 제국으로 각인한다. 저 동네는 이미 기원전 7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이 식민지로 건설했고, 이후 기원전 6세기 말에는 카르타고 제국 주요 중심지가 되었다. 기원전 146년 제3차 포에니 전쟁 Third Punic Wars 에서 로마가 승리한 후, 이 도시는 로마 지배에 들어갔다. 그 아래서도 번성을 구가했으니, 특히 그곳에서 태어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Septimius Severus 황제(서기 193-211) 통치 기간 동안 번성은 극에 다달았다. 이 도시는.. 2024. 5. 8.
야성미랑은 눈꼽만큼도 관계없는 돼지 비곗살 헨리 8세 헨리 8세라고 하면 정략 결혼한 큰누나 혹은 이모뻘 이웃 왕가 공주랑 살다가 이대론 못 살아 나 이혼할래 하다가 교황이 안대 눈깜고 살아레이 하니깐 열받아 그럼 나 네 신하 안할래 하고는 삐지고 빡쳐 영국성공회라는 개신교단 맹글어 스스로 그 수장 자리에 오른 문제아라 저를 주인공 삼고 엔불린인지 하는 새로운 연인 물리자 헌신짝 팽개치듯 버리고 너가 우째 나한테 이라노 달라들자 죽여버린 그 이야기 드라마인지에선 젊고 잘생기고 야생미에 근육질 사내가 연기한 까닭에 헨리 8세 하면 그를 떠올리나 실제 몰골은 저와 같은 두룩저지 돼지 비곗살이었다. 물론 젊은 시절 날렵했을 수도 있겠지만 글타고 저 장방형 해골이 원형 혹은 타원형일 수 있겠는가? 헨리 8세 Henry VIII 초상화로 가장 널리 알려진 저 작품은.. 2024. 5. 8.
스위트한 트랙 Sweet Track, 6천년 전 신석기를 따라 걷는 길 스위트 트랙 Sweet Track. 글자 그대로는 감미로운 길이라는 뜻이다. 무엇이 감미로운가? 모른다. 그 발길이 스위트할 수도 있고, 그 공기가 그럴 수도 있으며, 주변 풍광이 그런 맛을 주기도 하겠다.이 길은 기원전 3806년 무렵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영국 서머싯 레벌스 Somerset Levels에서 발견된 고대 목재 트랙웨이 timber trackway 다.섶 brushwood , 통나무 logs, 점토 clay 를 기초로 만든 나무 판자들 wooden planks 을 깔아 건설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엔지니어링 도로  engineered roads 중 하나다.선로 trackway 는 서머싯 레벨의 습지들 wetlands and marshes 를 가로지르도록 건설되어 사람들이 풍경을 가.. 2024. 5. 8.
개 식육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는가 개 식육은 사실 인류 보편적 식습관은 아니다. 개 사육이 시작된 초기 유적부터 개는 음식으로 섭취한 흔적이 많지 않다. 오히려 선사시대부터 사람과 함께 묻히거나 별도의 구역에 제대로 매장된 경우가 많아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좀 특이하게 대접한 측면이 있다. 우리나 일본의 경우에도 농사가 제대로 정착하기 이전부터 개를 키웠는데 초창기의 개는 먹기 위해 키운 것이 아닌 것 같은 징후가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개 식육의 전통이 시작된 것은 농경이 본격화한 이후로 일본은 야요이시대 이후 개 식육의 징후가 매우 뚜렷해진다. 따지고 보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농사가 모두 중국의 영향에서 시작된 것이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개 식육은 오히려 중원 쪽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잘 알다시피 초한지 번쾌는.. 2024. 5. 8.
악기를 연주하는 고대 이집트의 여인들 고대 이집트 세 여성 음악가를 묘사한 나흐트 Nakht 무덤 그림 세부. 기원전 18왕조 기원전 c. 1421~1413년. 52호분 Tomb no. 52, 서부 테베 West Thebes.연주를 해도 꼭 저런 복장으로, 저런 양태로 해야 하나?그러고 보면 훌렁훌렁 벗어제낀 상태로 공연하는 요즘 대중문화가 저에 견주면 암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갈수록 든다. 요컨대 공연은 야하게, 이런 코드 아니었나 싶다.  Photo by Werner Forman 2024. 5. 8.
돼지 사육은 중국 역사의 자랑 고대문명에 있어 농작물이나 가축을 세계 최초로 키우기 시작했다는 것은 재미있지만 민족주의적 경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긍지를 주는 모양으로, 이런 경향은 일본에서도 보여서 조몽시대에 이미 개는 물론 돼지를 키웠다던가 팥을 재배하고 있었다던가 하는 류의 연구를 심심찮게 본다. 일본의 경우에는 그래 봐야 농경의 수준이 낮아 그러려니 하는데 중국의 경우는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농작물과 가축의 기원을 중국땅에서 찾는 판이었다. 하지만 DNA 연구의 발전으로 농작물과 가축의 기원에 대해 점점 분명히 밝혀지고 있는 바, 소와 말은 이미 중국땅 바깥에서 그 기원을 찾고, 쌀과 닭은 양자강보다 훨신 남쪽의 동남아나 광동성 주변, 개는 시베리아 벌판, 등지로 중국 땅에서 기원을 찾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2024. 5.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