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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려면 역시 해고되어야

by taeshik.kim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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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돈 받고 저작권 일체를 양도한 책은 애정이 상대적으로 적다.

못 먹어도 고...

흥하건 망하건, 내가 쓴 책은 내가 먹는다...

이것이 내 철칙이었지만, 풍찬노숙하다가 그만 목돈의 유혹에 빠져 덜커덩 저작권 일체를 넘기는 조건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 부여군에서 원문 서비스를 한다 했으므로, 그래도 내 이름을 저자로 달고 나간 이상, 그에 대한 끝까지의 책임은 나한테도 있기 마련이다.




오프라인 책이야 이제 어찌할 수 없지만, 웹 서비스는 바로잡을 여지가 있으므로, 오류라든가 오타 등등은 발견하는 대로, 그를 통해 바로잡을 의무가 아직 나한테는 있다고 나는 본다.

하지만 그 열정이 못 먹어도 고인 다른 내 책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틈나는 대로 그런 오류 분식들을 바로잡고자 했지만, 영 작업이 더디기만 하다.

마침 그 마지막 챕터를 읽다가 그런 곳 하나를 발견하고는 붉은 줄을 쳐 둔다.

표 참조라 했지만, 지금 보니 그 표가 없다.

(2017. 8. 27)




***

해직기간인 2017년에 부여군 의뢰로 책 하나를 냈으니 《부여 능산리 고분·사지寺址 지난 100년의 일기》가 그것이라, 이는 부여군이 기획한 능산리고분군 연구기획 시리즈 일환이라 다섯 책이 한 세트다.

개중 하나로 저것이 뒤늦게 끼어들어갔다.

미리 준비한 것도 아니요 느닷없이 기회가 주어지는 바람에 내가 참 속을 많이 썩었고 저짝에도 참 많은 애간장을 타게 한 원고다.

비매품이고 저작권 일체를 양보했지만 무료 서비스라 별도 단행본으로 독립할까 한다. 이참에 내용도 대폭 보강 혹은 수정해서 말이다.

해직 2년간 나는 단행본 두 종을 냈는데 이보다 앞서 《직설 무령왕릉》이 그 전해 메디치미디어에서 나왔다. 이건 2001년 출판 직전 유보한 원고라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듯 하나 그새 내 생각이 바뀌고 외부사정 역시 바뀐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 더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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