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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74

[독설고고학] 판축 아닌 성벽 있음 나와 봐! 어디 상판대기 한 번 보게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가 팠다는 충주 장미산성 성벽 절단면이다.저런 식으로 차곡차곡 한 켜 한 켜 다짐해서 대지나 비름빡을 만드는 기법을 판축版築이라 한다.본래는 상자 모양 나무 틀을 세우고 그 안에 흙이나 모래를 층층이 부은 뒤 공이로 단단하게 찧어 성벽이나 건물의 기단을 쌓아 올리는 고대 토목·건축 기법을 말하나 판을 대지 않기도 한다.왜 저리 흙을 달구질하는가?무너지지 마라 해서다.판축은 본능이다.그럼 모래나 진흙더미 대강대강 쌓아놓음 그게 인간이 할 짓이니?그런 땅에 무슨 건물을 올리고 무슨 담장을 그리 쌓겠는가?올릴 수도 없고 쌓을 수도 없다.그러니 본능이며 그래서 모든 건물 대지나 담장은 어떤 식으로건 경화처리를 하게 마련이다.나와 보라 그래. 성벽 치고 판축 아닌데 있음 드루와봐!판축은 따라서.. 2026. 9. 2.
판축기법, 백제 영역지배 이딴 거지 같은 고고학 필요없다, 장미산성에 바란다 국가유산청 산하 기관인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가 어찌된 셈인지 충주 장미산성을 파제낀 모양이라, 그 성과라 하면서 1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민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가기관답게, 민간기관이랑 다른 참신한 여러 기법을 동원한 점이 여러 군데 눈에 띈다. 물론 연차발굴일 것으로 보거니와, 국민세금으로 운영하는 기관이기에, 또 그렇기에 다른 어떤 데보다 참신한 과학분석을 탑재한 새로운 고고학을 기대하거니와, 오늘 보도자료에서 그에 부응할 법한 대목도 적지 않고, 나아가 앞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지만, 노파심에서 여러 가지 잔소리를 하고자 한다. 첫째 나는 여러 번 말했지만 국가기관이 삽자루 들고 직접 땅 파고 나서는 일 증오한다. 왜 할 일 없다고 지들이 발굴에 매달리느냐 이거다. 그렇다고 아주 없애란 뜻은 아니다.. 2026. 9. 1.
전 국민이 양반의 후손인 나라에 동학 '농민' 후손은 과연 몇 명? 집집마다 족보 없는 집안 없다. 거기 보면 다 뼈대 있는 양반 가문 후손이다. 역사적 실상이 무엇이건 다 그렇다고 분식 가탁한 상황이다. 그런 나라에서 어느 광역자치단체가 132년 전, 1894년에 발발한 이른바 '동학농민혁명' 가담자 후손을 개려내어 그들에게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거주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다. 나는 이러한 전라북도의 시도가 실로 담대하기 짝이 없다고 보는데, 무엇보다 이미 130년이나 지났으면, 그 세대로 기준으로 그 후손이라 해서 저 수당을 수령할 만한 사람은 물경 5세대는 지났어야 할 터인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 후손을 입증할 수 있느냐 하는 근간하는 의문이 일기 때문이다.. 2026. 8. 29.
식민지 시대 개막을 국치國恥로 받아들인 사람은 도대체 몇이나 될까? 1910년 한일합방을 국망 패망이라 해서 분개하고, 이를 부끄러운 역사의 맨 위 꼭대기로 갖다 놓거니와, 물론 이 사건을 그리 받아들인 당시 조선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지금의 우리 관점은 저리 분개한 사람들 시각이라, 이 시점에서 냉혹히 물어야 할 것은 과연 당시 2천 만 조선 사람 중 절대 다수, 혹은 적어도 과반수가 저리 생각하는 일은 때려죽여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단언한다. 당시 조선 인민 2천 만 중 저 일을 저리 받아들인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99%는 솔까 그 지배층이 조선 놈 이씨가 되건, 왜놈 스즈끼가 되건 아무 상관 안했다. 저 1%가 문제라, 저 1%의 시각으로 역사를 재단한다는 데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절대 다수 조선 인민한테 관심은 오직 하나가 있을 .. 2026. 8. 27.
[독설고고학] 그 시대 그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는 관심이 눈꼽만큼도 없는 지구상 유일한 고고 학단學團 계속 말하듯이, 그리고 내가 줄곧 소개하듯이 작금 세계고고학은 잔류물residue 전쟁 중이다. 도기에서, 금속용기에서 그 바닥에 무엇이 남았는지를 후벼 파서 그네들이 유제품을 먹었네, 고기라면 무슨 동물을 씹어잡수었으며, 그 요리 방식은 어떠했으며, 식물성이라면 그 식물 곡식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느라 그야말로 눈알 벌겋도록 혈안이다. 고고학이 의衣과 식食과 주住를 빼고 나면 무엇이 남는단 말인가?이런 세계 고고학 흐름에는 아랑곳 없이, 우린 그런 건 몰라, 오로지 우리의 길을 가리라 해서 그딴 건 고고학 본령이라 할 수 없으니 우리는 오직 우리 길을 꿋꿋이 가리라 하면서, 국내 어떤 박물관을 가도 토기 잔뜩 나열한 섹션을 보고선 침만 질질 흘리면서 이 토기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네, 물레를 썼네 마네, .. 2026. 8. 22.
deconstruction으로 가는 관문은 오직 끊임없는 의심과 물음이 있을 뿐 모든 학문은 철학에서 시작해 철학에서 끝난다인문학이고 나발이고 자연과학이고 나발이고 모든 학문은 출발이 철학이고 종점 역시 철학이다. 문화재를 탐구하기 전에 문화재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며, 그 물음은 의심에서 비롯하며 그 의심에서 새로운 문제의식이 돌발하며, 그 문제의식에서 새로운 개념과 범주가 비롯한다. 문화재란 무엇인가?박물관이란 무엇인가? 왜 문화재인가?왜 박물관인가?그것은 곧 문화재 혹은 박물관 인식론과 존재론이며, 이 물음에서 새로운 박물관은 탄생한다. 자명히 주어진 문화재, 자명히 주어지는 박물관은 없다. 이 근간하는 존재론 인식론을 문화재학 박물관학이 떠날 수는 없다. 물어라! 회의하라!문화재가, 박물관이 무엇인지를 묻고 또 물어라. 이것이 바로 새로운 문화재 새로운 박물관으로의 탈구축de.. 202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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