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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302

누비아 목을 따는 람세스, 속을 것인가? 텍스트는 거꾸로 읽어야 한다는 말 계속 강조한다.백제를 경멸한 고구려 광개토왕비에는 백제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 혹은 두려움이 있다 말했거니와 액면 그대로 텍스트를 읽는 짓이야말로 고구려에 놀아나는 꼴이다.한데 저 텍스트를 받아들이는 백 놈. 중 아흔아홉 놈이 장수왕 선전에 놀아난다.이건 뭐냐?똑같다.누비아인 목을 따는 람세스2세다.얼마나 누비아가 두려웠음 저리 했겠는가?누비아 지역 베이트 엘 왈리Beit el-Wali 라는 고대 이집트 신전에 묘사된 한 장면이다.속지 마라.넌 로동신문 보도 믿니?조중동도 안 믿는데 노동신문은 믿니? 2024. 12. 23.
[독설고고학] 천문우주론을 모르면서 무슨 동아시아 도성구조 타령? 역사학이건 역사고고학이건 이른바 동아시아 세계론에 입각한답시며 그 일환으로 도성구조라는 말이 남발하거니와내 보기엔 동아시아론이 뭔지도 모르고, 도성 구조론이 뭔지도 모르는 가운데 지껄이는 소리들에 지나지 않는다. 도성구조론이라 하는데 구조론이라면 그 설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 설계가 무엇에 기반하며 그것이 어찌 발현하는지를 간취해야 하지만 이리하는 친구 고고학에선 단 한 사람도 없다.늙은놈은 늙은대로 자랑스레 저런 말 뱉으며 대가 행세하고 젊은 놈은 젊은 놈대로 뭐가뭔지도 모른 채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다.그 구조론을 구축하는 얼개는 무엇인가?그 얼개는 한반도에 언제 적용되기 시작하며 그것이 어떤 식으로 구상화하는가?이걸 간취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그 어떤 고민도 없고, 그것을 간취할 능력도 없는 자들이.. 2024. 12. 22.
한강 노벨상 획득은 국가의 간섭을 강화한다 나는 한강의 노벨상 문학상 획득 소식에 그것이 국가의 간섭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신동훈 교수께서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짚으신다고 이해하는데, 저 자체가 쾌거임에는 분명하나 나는 저 흐름이 더욱 강화할 것을 우려한다.국가에 의한 간섭, 국가 통제에 의한 이른바 한류 지원은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언제까지 국민세금을 투입해 K문학 선전한다며 그것을 영어로 필두로 하는 각국어로 번역할 수는 없는 법이다. 꼭 일본 사례가 아니더라도, 이런 흐름은 유독 동아시아권에서 강한데,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따라가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실은 잘 드러나지 않으나 중국 쪽 움직임은 그야말로 거국적이어서 돈을 쏟아붓는다.중국 주요 저작물로 한국에 번역 소개가 많는데, 그 저작물 중 상당.. 2024. 12. 20.
로만 글라스 vs. 로마 글라스 Minoan Civilisation은 미노아 문명이라 하며 미노안 문명이라 하지 않고, Mycenaean civilization은 미케네 문명이라 하지 미케니언 문명이라 하지 않는다. (물론 저리 부르는 사람도 있다.)그리스 문명이라 하지 그리크 문명이라 하지 않고 Roman Empire는 로마 제국이라 하지 로만 제국이라 하지 않는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 하지 메소포타미안 문명이라 하지 않으며, 인더스 문명 다른 이름인 하라파 문명 이라 하지 하라판 문명이라 하지 않는다.나름 이건 원칙이 있어 그리한다.한데 유독 Roman glass만큼은 이 업계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나 또한 편의상 그리 자주 쓰기도 하지만 왜 로만 글라스라 하는가? 저 사례들에 견주어 로만 글라스는 로마 글라스라 해야 한다.. 2024. 12. 20.
토기를 버려야 고고학 박물관이 산다는 말 아는가? 살아남는 박물관은 토기가 단 한 점도 없다는 사실을? 토기를 쓸어버려야 박물관이 산다. 인민이 토기를 버렸다. 오늘로부터 꼭 2년 전인 2022년 12월 20일, 나는 저와 같이 적었다.물론 과장법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고 본다.다만 저것이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무엇인지 같이 생각해 볼 문제다.내가 말하는 고고학박물관은 늘 말하듯이 언제나 고고학도 중심주의다.고고학도가 좋은 전시, 고고학도를 위한 전시가 판을 친다. 영화나 드라마로 말하면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고, 감독 혹은 평론가만 좋은 영화나 드라마를 말한다.물론 그런 작품 중에서도 왜 성공작이 없겠는가?내가 말하는 토기 중심 전시는 바로 내가 좋은 전시를 말한다.준비하는 내가, 혹은 준비에 관여한 내가 좋은 전시랑 그것을 .. 2024. 12. 20.
시칠리 타바키Tabacchi에 격발한다 저 타바키 Tabacchi라는 말이다.담배라는 뜻인데 뜻만이 아니라 단어 자체가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와이태리 와서는 타바키가 되었고 한국에서는 담바고 라는 말로 조선시대에 수입되어 오늘에 이른다.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말을 공유한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요새야 워낙 각종 정보망으로 세계가 하나로 뒤엉켜 오늘 아침 여기서 쓰는 말이 오후가 되면 지구반대편으로 날아가는 일이 예사라그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겠지만 저 엄혹한 빗장걸이 시대에도 조선은 어케든 뚫린 데가 있어 세계랑 소통하는 구멍이 있었고 타바키 담바고는 그 뚫린 상흔이라는 사실이 에사일 수는 없다분명히 저들은 저 너머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았음에도 뭐가 그리 두려웠을까?이건 사실 간단한데 기득권 상실에 대한 두려움 딱 이거다.변화는 좋..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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