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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67

2026학년도 수능 한문 감상 by 박헌순 1.해마다 그렇듯이 이번에도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에 대한 대화를 가설하고 대화 내용과 맞는 한자어를 찾는 문제. 수험생은 그림을 열심히 볼 필요가 없다. 그냥 대화 내용만 잘 읽으면 된다. 아니, 대화 내용도 읽을 필요가 없다. 한문을 조금 알고 눈치 빠른 고졸 수준의 수험생은 문제를 읽지 않고도 곧바로 2초 정도에 답을 찾을 수 있다. 글씨 류하전탄야부지. 중국 당나라 시인 두순학의 한시 구절. 이 초서 글씨는 수험생 실력측정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냥 그림에 있으니까 있는 것일 뿐. 이런 유형이 해마다 출제된다. 대개 시험의 목적은 학생들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고 동시에 공부의 방향을 지시하는 것이다. 한문공부보다 눈치공부를 하게 하는 1번 문항은 문제 유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장황하게 그림을 보.. 2025. 11. 14.
[격세지감] 신라 찬송주의자가 이리 많을 줄이야 어느 신라 사대주의자의 고백 신라를 이리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줄 미쳐 몰랐네.평소엔 신라 관련 논급만 하면 민족을 팔아먹었네, 땅덩어리가 좁아졌네 갖은 욕설을 다 퍼붓는 사람 일색이었다. 한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한테 그 금관 모조품 하나 선물했다 하고 나서 열혈 신라주의자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나는 명색이 신라사 전공 말단이라 신라사 관련 글이라고는 논문이건 책이건 기사건 칭찬 한 번 받은 적 없다. 그러다가 금관 대충대충 만들었다 했더니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찬란한 신라를 헐뜯는다 매리한다. 언제 이리 신라 사랑이 넘쳐났지? 내가 잘못 알았나? 그 주옥 같은 신라 사랑 가득한 논문 책 기사에 우레 같은 박수 보내주시지 그땐 이런 분들이 어디 계셨나?그땐 신라주의자라 해서 욕 어지간히 쳐먹.. 2025. 11. 4.
K컬처가 세상을 지배할 때 일본은 스포츠로 지구를 정복했다 아스널에 올인하면서 내 스포츠 팬덤 인생도 오직 그쪽으로만 향했으니 그런 까닭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타 스포츠, 특히 야구에는 관심을 끊었으니그러다가 어쩌다 이번 월드시리즈를 계기로 비록 잠깐이나마 저쪽 MLB로 눈길을 돌렸으니, 오늘은 대략 4회부터인가 시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은 그 마지막 챔피언십 결정 최종 7차전은 생중계로 지켜봤다. 이번 월드시리즈 소식은 뉴스를 통해 결과만 접하다가 드라마틱하니 전개되는 양상이 궁금하기도 했거니와, 나는 오타니 쇼헤이보다는 무엇보다 며칠 만인가? 이번 시리즈에서 완투하고선 다시 등판해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지고선 다저스를 수렁에서 건져낸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친구한데 관심이 더 갔으니 다른 여타 소식을 알 리는 없었으나 막.. 2025. 11. 2.
Yoshinobu Yamamoto, MLB에 재림한 저팬발 최동원 최동원은 한국야구사 전무후무할 기록을 1984년에 썼다. 그해 9월 30일부터 1984년 10월 9일까지 진행된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은 혼자서 4승을 쓸어담았다.물론 네버 에버라는 말을 못하겠다만, 40년 전이니깐, 척박한 당시 한국프로야구 풍토를 고려할 때 가능한 이야기였으니 앞으로 이런 일이 어찌 가능하겠는가?한데 저런 일이 21세기 백주대낮 미국 프로야구판에서 벌어졌다. 4승까지는 아니지만, 3승을 내리 쓸어담고선 LA 다저스가 MLB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케 한 주인공이 있으니 그가 야마모토 요시노부山本由伸Yoshinobu Yamamoto (1998년 8월 17일 생)다. 내 기억에 아마 2차전 완투승에 이어 2승3패로 벼랑에 몰린 어제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회까.. 2025. 11. 2.
누적 방문객 500만을 뚫다 그제 예상한 대로 마침내 우리 Allabouthistory 블로그가 2025년 11월 1일(한국시간) 누적방문객 500만을 돌파했습니다. 이 블로그가 출범한 시점이 2018년 1월 18일, 당시 이름은 '김태식의 역사문화라이브러리'이었습니다. 첫 탑재 글은 시신 도굴 미천왕, 그 영광과 비극 나아가 당시에는 그냥 티스토리 블로그였으나, 이후 url를 개설했습니다. historylibrary.net처음에는 개인 글 창고 삼아 시작했고, 초창기에는 그리 혼신을 기울였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제 경험에서 비롯하는데, 지금은 회사측 방침에 따라 일괄 폐쇄된 연합뉴스 블로그를 개설하고, 적지 않은 호흥을 얻었으나 블로그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해서 당시 회사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기자들 블로그까지 일.. 2025. 11. 2.
연방정부 셧다운에 날아간 미국행의 꿈 여러 번 말했지만 명색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지만 나는 영국과 더불어 그 본토라 할 만한 미국은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다. 내가 직접 경험한 미국은 거금 30년을 거슬러 올라간 시점이니, 그때 나는 체육부 소속 기자로서 19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 취재를 빙자해 딱 한 달간 애틀랜타에 체류한 일이 전부다. 이 애틀랜타는 코카콜라 본사와 DNN 본사가 있는 도시라, 이 두 거대 기업이 차지하는 위상이 막강했고, MIT 공대인가가 아마 그쪽에 있어 당시 올림픽 경기 중 일부 경기장으로 그 공대 건물을 이용하기도 하지 않았나 희미하게 기억하나, 것도 그뿐이라, 이렇다 할 인상이 남은 것은 없다. 덧붙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 본향이라, 그가 한동안 작업한 데가 미첼하우스인가로 박물관 용도로 전환해서.. 202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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