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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77

콘돔 같은 폼페이 암포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작년 오늘인 줄 알았더니 재작년 오늘이라 저때 폼페이라는 데를 처음으로 가 봤을 것이다. 그러고선 1년 뒤 애들이 합류했을 적에 다시 한 번 갔다. 애들한테 이런 데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으로 갔으니, 그네들한테 폼페이가 무슨 감흥이 있으랴?데면데면했다. 대략 3만 명 이상이 거주하던 당시로서는 대도시인 이 폼페이가 서기 79년 베수비오 산 폭발에 일순에 매몰했으니 저것 하나로도 이탈리아는 축복받은 나라라워낙 유명세가 있는 데지만 남자 고등학생, 그리고 곤충에 미친 어느 대학 남자 복학생한테 저런 데가 무슨 이렇다 할 감흥이 있겠는가?하도 넓은 도시라 걷는 데만도 진을 뺐으니, 편의시설이라곤 그 넓은 도시 전체에서 딱 한 군데. 오직 그곳만을 가고자 했으니 나라고 무에 다름이 있겠는가?로마 테르미니 역에.. 2025. 11. 15.
용천요 자기 그 표준작을 쏟아낸 남송 호굉 부부묘 호굉 부부모胡纮夫妇墓는 중국 절강성浙江省 여수시丽水市 경원현庆元县 송원가도松源街道에서 발견되고 2014년에 대외에 공개됐다.당시 발표를 중국사회과학원 보도로 보건대 아래와 같다. (2014-08-04)절강浙江 경원현庆元县에서 남송南宋 이부시랑吏部侍郎 호굉 묘胡纮墓를 발견하다 남송南宋 시대 이부시랑吏部侍郎 호굉胡纮의 무덤이 절강성 경원현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에서는 연대 측정 가능한 가치 높은 표준 용천요龙泉窑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다.2014년 3월, 경원현 송원진松源镇 회계촌会溪村 화산소학和山小学 남쪽 부지 공사 중 두 개 무덤이 발견되었다.개중 M1이라고 이름 붙인 무덤은 완전히 파괴되어 황폐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묘지墓志을 수습한 결과, 이를 통해 이곳이 남송 시대 호굉의 무덤임을 확인했다.이 무덤 .. 2025. 11. 12.
[대충대충 신라, 그것을 배반한 신라] (2) 김태식을 해고로 몰아간 5대 죄악 그 서막 지금 남영동 내 사저 서재 비름빡에는 신라 황금 귀걸이 모조품 한 쌍이 걸려 있다. 앞 첨부 사진이 그것이다. 저에는 이런 설명이 붙었다. 금제 태환이식金製太環耳飾 국보 90호. 요새는 일련 번호를 없앴으나, 문제의 경주 보문리 이른바 부부총 출토 신라 황금걸이 한 쌍 모조품이다. 저 뒤에는 이런 상표가 붙었다. 신진특수공예사라는 데서 제작했다. 이 모조품 세트는 본래 나한테 들어온 선물이 아니다.본래 주인은 나종민 선생이라고 문체부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문체부 차관까지 영입한 문체부 관료 것이다.그가 차관 재임 시절인지 기조실장 재임 시절인지 혹은 다른 국장 재임 시절인지는 기억에 자신이 없지만 아마도 어느 국장 재임시절일 것이다.하루는 그의 사무실로 커피 한 잔 얻어마시러 갔더니 비름빡인지 .. 2025. 11. 7.
대법원 판결문까지 뒤진 서울시 문화재 조례안, 그리고 세운상가와 종묘 [서울시 문화재 조례 개정에 관한 자료 묶음. 대법원 판결문도 첨부한다] (다) 한편 이 사건 조례 조항과 같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범위를 초과하는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건설공사에 대하여 일률적으로 문화유산 보존 영향 검토 의무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해당 건설공사가 문화유산을 훼손, 멸실 또는 수몰시킬 우려가 있거나 역사문화환경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국가유산청장은 그 건설공사의 시행자에 대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문화유산법 제12조). 또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범위는 원칙적으로 지정문화유산의 외곽경계로부터 500미터 안으로 정하여야 하지만, 문화유산의 특성 및 입지여건 등으로 인하여 그 외곽경계로부터 500미터 밖에서 건설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에 해당 공사가 문화유산에 영향.. 2025. 11. 7.
석등, 그리고 하늘 향해 곧추 선 보주 웬간한 규격 혹은 품격을 갖춘 통일신라시대 거찰巨刹에는 있었지만, 그 온전히 전래하는 실물 자료는 드문 석등石燈이라등불이 불교신학에서 지닌 의미를 이곳에서 장황히 논할 계제는 아니어니와 그런 석등 중에서도 표준작처럼 군림하는 이가 이 전남 구례 각황전 앞마당 석등이라, 그것을 토대로 삼은 석등 부재 명칭이다. 유의할 점은 저에 동원한 각종 부재 명칭은 근간에서는 근대 미술사 혹은 고건축 학문이 지어낸 것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저런 명칭으로 일부 전통시대에도 사용했을 수 있고, 실제 당대 문건들을 검토하면 상당한 일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근대 학문이 구축한 명칭이라는 점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왜?지들 편하자고 만들어낸 개념이다. 왼편 기단부니 화사부니 상륜부니 하는 구분이 대별大別이라면.. 2025. 11. 6.
'초국보'에 진을 빼서? 확실히 관심이 덜한 2025 정창원전 일본국 나라국립박물관이 매년 가을철 연례로 개최하는 문화재 기획전 정창원 전은 국내서도 관심이 많다.거리도 가까워 실상 제주도 가는 일이랑 별 차이도 없는 데다 무엇보다 더러 이른바 한반도 관련 유물도 나오니 더 그렇다.일본 고대 황실 보물창고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정창원 소장품은 물량이 많고 그 품목이 다양하며 무엇보다 고품질이라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순전히 내 기분인지, 아니면 이런 데 관심 지닐 만한 내 주변인들이 혹 지난 일년간 완전히 그렇지 아니한 사람들로 물갈이가 되었는지 올해 이벤트는 이미 지난 25일 개막했지만 아무도 정창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혹자 올해는 한반도 직접 유물이 없어 그렇다고도 하나 천만에.저 이른바 로만 글라스 잔만 해도 한반도에서 건너간 건 아니라 해도 딱 봐도 기시감 ..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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