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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926

하롱베이의 죽은 석회암동굴 티엔꿍 Thien Cung Cave 하롱 베이 티엔꿍 동굴 Thien Cung Cave 라는 곳이다. 중국어를 조금만 알면 이 말이 천궁天宮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영어 가이드도 Heaven Palace라 설명한 듯하다. 이 동굴은 내부에 물이 전연 없어 죽었다. 바싹 마른 미라 느낌이다. 혹 우기가 아닌 건기인 까닭인가 살폈더니 그럴 가능성 제로다. 무분별한 개방이 참사를 불러오는 듯 하다. 오물이 두텁게 쌓였더라. 관람을 제한하고 보존처리가 필요한 듯 하다. 보통 석회암 동굴이라면 미끌미끌한 바닥과 톡톡 소리내며 떨어지는 물방울을 기대하지만 이 동굴은 성장을 멈추고 휴거 상태이므로 동굴의 사막화를 보여주는 전형이다. 동굴이 죽은 원인이 인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 순환의 원리인지 알 수는 없으나 자연이 죽인 동굴을 인간이 제2차 죽.. 2021. 3. 5.
탐관오리 처형장 혜정교惠政橋 중학천은 경복궁 뒷산인 북악에서 흘러내린 물이 남쪽으로 뻗어 경복궁 동쪽 담장 바깥을 타고 흘러 지금의 교보문고 동쪽을 지나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작은 시내다. 지금은 모조리 복개했으니 그 전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빨랫터다. 청계천 합류 직전 교보문고 인근에 조선시대 다리가 있어 그걸 혜정교라 하고 또 복청교福淸橋라고도 했으니 지금은 혹부리 염상섭 영감 동상 앞쪽 대로변에 표식만 덩그러니 남았으니 그에 이르기를 이곳에선 탐관오리들을 처형한 데라 한다. 혜정은 정치교화를 베푼다는 뜻이요 복청은 글쎄 복되고 맑다는 뜻이 아닐까 싶거니와 탐관오리 처단을 그리 봤는지도 모르겠다. 이제야 한양 지리지를 제대로 공부하자 해서 하나씩 정리하고 뇌리에 쑤셔박고자 한다. 2021. 3. 4.
앙코르와트시대 베트남 지역 기와와 브로꾸 앙코르와트 시대의 베트남 지역에서 사용한 건축자재들이다. 기와와 벽돌이다. 이 지역이 앙코르 제국에 편입되지 않은 걸로 아는데 상호 영향 관계는 밀접하다고 안다. 다행히 국내에도 이 시대 동남아 와전을 전공하는 친구가 있다. 하노이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이다. (2017. 3. 3) *** 이후 그 친구는 불란서 리옹대학에서 따고는 귀국해서 목포로 귀향한 뒤로는 감감 무소식이다. 2021. 3. 3.
<문화재 이야기> 한반도 공룡, 없어서 못찾을까? *** 아래는 2014년 3월 3일자 기사다. 이런 지적이 있었다 해서 즉각 바뀌리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하다 못해 법률 자체의 모순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 문제다. 한반도 공룡, 없어서 못찾을까? 3점 화석 발굴.."수풀 많고 전문가 적어 찾기 어려울뿐"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공룡연구센터에는 학명이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인 공룡뼈 1점이 전시 중이다. 2004년 천연기념물 418호인 전남 보성군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에서 전남대 허민 교수팀이 발굴했다. 머리가 없는 이 조각류 초식 공룡은 몸길이 1.5m에 비록 머리뼈는 없지만 목뼈에 갈비뼈와 앞다리뼈가 연결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 공룡뼈는 여러모로 한국 고척추동물 발굴 .. 2021. 3. 3.
서산 석남동 석불입상 瑞山石南洞石佛立象 STANDING STONE BUDDHA STATUE OF SEONGNAM-DONG 문화재자료 제203호 충남 서산시 석남동 산 208-2 Cultural Property Material No. 203 Located at Seongnam-dong, Seosan-si 높이 3.2m / 화강암 Height 3.2m / Granite 충남 일대에서 고려 후기 이후에 유행한 돌기둥 형태 불상으로 이 부처는 현지에서는 미륵불彌勒佛로 통한다. 무릎 이하는 묻힌 상태이며, 둥근 몸체는 입체적 균형미가 없이 형식적으로 조각되었다. 마모가 심해 얼굴 형태나 세부 조각수법은 알 수 없다. 머리는 몸체에 비해 넓고 긴 편이며, 머리 위에는 사다리꼴 모양 보관寶冠이 씌워져 있다. 목은 거의 없이 머리가 몸체에 붙어 있으며, 오.. 2021. 2. 27.
의성의 문화유산 2021. 2. 25.
[Depths into Ireland] Loughcrew Cairns 아일랜드 신석기시대 무덤 록크루 케언스 https://youtu.be/CJR4UPokjN0 먼저 Loughcrew Cairns 라는 말부터 설명해야겠다. 발음은 록크루 케언스 정도에 해당한다. 둘 다 아이리시라, 말할 것도 없이 켈트어 기반이다. Loughcrew는 록크루 라고 발음하거니와 그것이 자리한 지명이다. Lough 라는 말을 흔히 스코틀랜드어라 소개하는 설명을 많이 보는데, 하긴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나 같은 켈트어 기반이라, 이 말은 자주 등장하는데 lake 에 해당하는 말이다. 발음이 로크 라서 Loch 라 표기하는 일도 많다. Loughcrew는 아이리시로는 Loch Craobh 라고 하거니와 그 의미는 나무의 호수 "lake of the tree" 다. Craobh 혹은 crew 가 나무라는 뜻이니깐. cairns란 cairn.. 2021. 2. 21.
Overlooking two Han Rivers The Han River, which runs through the central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embraces the Namhan River and the Bukhan River at its central point. The point of convergence is called Dumulmeori, which means that two streamss merge. You can see Dumulmeori from a temple called Sujongsa on the hillside nearby. 수종사에서 조망하는 한강 두물머리 2021. 2. 21.
활이 있어야 하는 철종어진 이 조선시대 철종어진은 태워먹고는 공교롭게 아수라백작 모양으로 것도 절반만 홀라당 타 버리는 바람에 저 나머지 부분이 어땠을까 하는 고민을 유발하거니와 그래서 이걸로 복원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림 부분만 확대하면 이렇다. 얼굴 중앙을 중심으로 오른쪽 절반이 세로로 날아간 까닭에 저 그림이 표현하고자 하는 복식은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하니 이번 고궁박물관이 군사의례를 준비하면서 제시한 복식이 아래다. 그렇다면 저 어진 본래 모습은 어땠을까? 이를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고 근자 권지은 교수 지도를 받은 한국전통문화대학 안서진 선생이 시도한 것이 있으니 아래가 그것이다. 이는 접때 권교수 설명을 들으니 기존 다른 사람 복원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것이라 하거니와 현재로서는 그 최신판이라 할 수.. 2021. 2. 20.
중도 레고랜드 발굴이 다시 부른 춘천 천전리 고인돌묘 춘천 천전리 고인돌묘군이다. 일찍이 식민지시대에 알려졌고 1960년대 국립박물관이 발굴조사하고 이후 근자에도 재발굴이 있었다. 애초 10기가 알려졌으나 지금은 다섯기가 남았다. 이 지석묘군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선 보기 드문 청동기시대 유산이라 해서 절대의 중요가치를 지녔다. 북한강변에서 이와 같은 군집 지석묘는 희귀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이 춘천 중도가 발굴되면서 급변했다. 레고랜드 조성사업 일환으로 그 사업대상지를 조사한 결과 무려 110여기에 달하는 초대규모 고인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 발굴양상은 그만큼 놀라웠다. 희귀성 측면에서 분명 천전리 지석묘가 지닌 그것은 현격히 줄어든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래도 천전리 고인돌이 지닌 장점은 빛을 더 발할 수도 있다. 재평가는 이제 시작이 .. 2021. 2. 18.
소환하는 2년전 이집트 여행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요새는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로 인해 그 같은 기억을 동시에 소환하는 일이 많다. 2년전 꼭 이맘쯤 나는 지인들과 이집트를 방황 중이었다. 그땐 문화부장질 할 때였으니 몸이 열개라도 남아돌지 않던 시절이라 그럼에도 놀 땐 놀아야 한다는 신념에 투철했으니 년중 두번은 일주일씩 휴가를 내고는 외국으로 날랐으니 이집트도 그리 해서 가게 되었다. 그때 기억 되살리는 몇 개 장면 끄집어내니 함께한 지인이 그가 포착한 사진 몇 장을 찾아 보내주니 저건들이 그것이라 이는 호남문화재연구원장 시절, 그러니깐 짤리기 전 호기롭던 이영덕 사장이 그때 그의 계정에 개재한 한 장면이다. 과거는 기억할 자유가 있듯이 망각할 자유도 있다. 이집트는 전자의 좋은 보기로 앞으로도 계속 불러낼 듯 하고 그때.. 2021. 2. 17.
룩소르, 이집트 귀곡산장 신전神殿이란 무엇인가? 귀신이 사는 집이다. 신전이 을씨년해야 하는 이유다. (2019. 2. 16) *** 사진이 포착한 데는 룩소르 신전 Luxor Temple 이다. 산 사람이 살던 데는 아니다. 귀신집이다. 2021. 2. 16.
삼척 좆또공원 삼척 좆또공원 나로호도 좃이다. 웃는 모습 볼록한 배 그리고 저 싸이즈 아바타? (2017. 2. 16) *** 정식 명칭은 삼척 해신당海神堂공원이다. 풍어豊漁를 기원하고자 남근男根을 깎아 신물神物로 봉안하는 해인당이라는 사당이 있어 이걸 빌미로 온 동네를 좆야野로 만들었으니 이를 두고 여러 말이 있는 줄로 아나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일대 장관이다. 2021. 2. 16.
가릉假陵? 수릉壽陵? 미리 만든 무덤이 등장한 이유와 그것이 초래한 변화 傳 황복사지 인근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초창기 왕릉 석물이다. 보다시피 그라인더로 쏵 밀다시피한 모습이다. 성림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단에선 만들다 무슨 이유로 중단한 무덤이라 해서 그 성격을 가릉假陵이라 규정했다. 보통 제왕이 자기 죽어 묻힐 곳으로 생전에 미리 만든 무덤을 수릉壽陵이라 하는데 조사단은 중국용어 일본용어 싫다고 이리 이름 붙였다 한다. 아마도 현대 한국사회의 가묘假墓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은 듯한데, 여튼 수릉이라는 멀쩡한 말이 있고, 더구나 그 말이 《예기禮記》 이래 죽 사용됐음에도 굳이 가릉이라는 말을 창안한 조사단 의도가 수상쩍다. 수릉은 중국사에서는 확실히 진 시황제 이후 패턴화하다시피 한다. 한국사를 보면 내가 보고 들은 바가 짧은지 모르나 조선 태조 이성계는 확실히 자기 무덤을 .. 2021. 2. 13.
수령 800년이 되려면 이 정돈 되어야 김천 섬계서원 은행나무다. 천연기념물 300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수령 800년 뻥을 치는 모습을 보고는 기가 찬단다. 이짝은 양심적이라 가슴높이 둘레 12미터, 것도 한 그루가 그렇거니와 500년이라 적는다. 2021. 2. 11.
황금빛 너울대던 경주 황복사지 이번 가을 이후엔 아마 이런 풍광을 맛보기는 힘들리라. 전면이 온통 발굴장이기 때문이다. 경관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그 무엇이라는 말 여러 번 했다. 이리도 아름답게 보인다 해서 신라시대에도 황복사지가 이러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대를 따라 옷을 바꿔 입을 뿐이다. (2017. 2. 11) *** 이 풍광은 아마 당분간은 볼 수 없다. 발굴현장이 정비되고 나면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모르겠다. 2021. 2. 11.
한대漢代 황릉皇陵 전한前漢 소제昭帝 상관황후릉上官皇后陵인데 한대漢代 황릉皇陵 전형이 이렇다. 바닥은 방형이고 쐐기 모양으로 좁아진다. 피라미드 비슷한 양상이다. 이것이 재료가 돌로 바뀌면 바로 고구려 혹은 백제 방단 적석총이다. 이 자료는 한 경제릉 박물관 친구한테 2018년 받았다. 2021. 2. 11.
유채 흐드러진 경주 황복사지의 사진작가 남들 보기엔 참으로 다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업으로 삼은 사진이 언제나 행복은 주지만은 않을 것이다. 반복에서 비롯하는 무기력, 내가 이럴려고 사진쟁이 했나 하는 자괴감, 단짝 친구의 느닷없는 죽음, 그것들이 오케스트라 합창하듯 밀려올 때도 있을지도 모른다. 경주에 걸린 사진 절반 이상이 이 사람 작품이라는 거 후세엔 기억이나 할 사람 있을라나? 2014년 유채 흐드러진 어느 봄날 황복사지를 추억하노라. *** 사진작가 오세윤이다. 언제나 경주 가면 신세지는 고향 형이다. 황복사지는 이제 이런 광경은 없다. 발굴한다고 홀라당 깠기 때문이다. 2021. 2. 11.
김유신이 선물한 주걱턱 길쭉이에 주걱턱이다. 신라문화유산조사단이 재매정 11호 건물지 동편에서 수습한 통일신라 인물토우 장식이다. 뒤편 절단된 지점을 보니 그릇류 손잡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이런 인물상 신라시대 다른 유물에서도 본 것으로 기억한다. 천전린가 반구댄가 아님 단석산인가 기마인물 신라토우서 봤다. 아리까리 (2017. 2. 10) *** 어디서 봤냐 했더니 내 책 표지인물이네 젠장 *** 경주 재매정은 김유신 종택이다. 2021. 2. 10.
위청 무덤에서 유철을 등지고 대장군 위청衛靑(?~BC 106) 무덤 정상에서 한漢 무제武帝 유철劉徹 능을 백댄서 삼아 박았다. 구릉 정상엔 누군가 다녀간 흔적 한 무더기를 남겼더라. 유철이 주도한 흉노 복수전은 전쟁 영웅의 탄생을 알렸다. 그 선두주자가 위청. 그런 그도 밀려나는 장강 물결처럼 뒷방 뇐네가 되었다. 권력은 점점 조카 곽거병霍去病(140~117 BC)에게로 옮아갔다. 위청 집 문전엔 파리가 날리더니 그렇게 죽었다. 하지만 곽거병의 권력도 그의 변변찮은 이복동생 곽광霍光(?~BC 68)의 그것에는 미칠 수 없었다. 유철이 죽자 상관걸上官桀(?~BC 80), 김일제金日磾(134~86 BC)와 더불어 어린 후사 소제昭帝를 보필하는 고명대신顧命大臣 셋 중 하나가 된 곽광은 소제 사후 유철의 서손인 창읍왕昌邑王 유하劉賀를 새로.. 2021. 2. 9.
성주 동방사지 칠층석탑 星州東方寺址七層石塔 쭈쭈빵빵 빼빼로라 볼짝없이 고려시대 석탑이다. 김천 인근 성주 동방사지 칠층석탑인데 이곳에 정착하기까지 곡절이 있었던 모양이다. 감실은 일층 탑신에 일부만 보이는 점이 특이하다. 옥개석 각층 모서리엔 풍탁을 맨 헌적이 다 있지만 다 엿바꿔 드신듯 하다. 꼭대기 보주는 다 날아가고 철제 찰간은 잘 남았다. (2016. 2. 7) *** 이에 대한 문화재청 설명은 아래와 같다. 동방사터에 남은 7층 석탑으로, 원래는 9층이었다고 전한다. 절터는 성주 읍내에서 왜관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 약 1㎞ 떨어진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데,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절이 모두 불타버리고 현재는 이 석탑만 남았다. 기단基壇 네 면과 탑신塔身 각 몸돌에는 기둥 모양 조각을 두었으며, 특히 1층 몸돌에는 문門 .. 202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