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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하늘 이치에 맡기는 새해 첫날 한시, 계절의 노래(276)새해[新年] [宋] 유창(劉敞)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눈 녹고 얼음 풀려푸른 봄빛 새어나와온갖 사물 새로움이취한 눈에 놀라워라꽃시절이 나는 새 같음을이미 알고 있음에오로지 이 신세를하늘 이치에 맡겨두네雪消冰解漏靑春, 醉眼驚看物物新. 已識年華似飛鳥, 直將身世委天均. 사람은 누구나 눈이 녹고 얼음이 풀리고 만물의 새싹이 돋는 새봄을 기다리지만, 이는 기실 세월이 흘러가는 풍경이다. 봄은 바로 화양..
태산에 올라 삼족오 보리니 한시, 계절의 노래(280)일관봉(日觀峰) [宋] 범치중(范致中)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태산은 동남쪽첫째 가는 경관이라창공에 높이 솟은벽옥 봉이 가파르네이 몸을 날게 하여정상에 세워주면깃털도 덜 마른삼족오를 볼 수 있으리岱嶽東南第一觀, 靑天高聳碧㠝岏. 若教飛上峰頭立, 應見陽烏浴未乾. 일관봉(日觀峰)은 중국 태산 정상인 옥황정(玉皇頂) 동남쪽에 있는 봉우리로 일출을 관망하는 명소다. 태산은 대악(岱嶽), 대종(岱宗)으로도..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는 썩어가고 한시, 계절의 노래(285)바둑 구경 그림[觀弈圖][明] 명 고계(高啓) / 김영문 選譯評 산속으로 잘못 들어선 채로 바둑 구경가족들은 날 저물자땔나무를 기다리네어찌하여 바둑 한 판에천년 세월 소요됐나신선 할배 돌 놓는 게너무 늦은 탓이리라錯向山中立看棋, 家人日暮待薪炊. 如何一局成千載, 應是仙翁下子遲.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한자 어휘로는 난가(爛柯)라고 한다. 나무꾼이 산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바둑 두는..
홍매 한 봉오리에 깃든 봄소식 한시, 계절의 노래(275)봄 소식을 묻다 두 수[問春二首] 중 둘째 [宋] 양만리 / 김영문 選譯評 설날에 봄 돌아와도늦었다 못할 텐데꽃들에게 소식 아직바삐 알리지 않네도산당 아래 자리한붉은 매화 한 그루만맑은 햇볕 서둘러 빌려가지 하나 물들이네元日春回不道遲, 匆匆未遣萬花知. 道山堂下紅梅樹, 速借晴光染一枝. 중국에서는 설날을 춘제(春節)라고 한다. 우리 발음으로는 춘절인데 설날을 전후하여 24절기의 출발점인 입춘이 들기 ..
만 그루 청매화와 바꾼 국가 한시, 계절의 노래(273)녹악매 두 수(綠萼梅二首) 중 둘째 [宋] 임희이(任希夷) / 김영문 選譯評 수산간악 동쪽에악록화당 자리 했고매화나무 만 그루이궁을 둘러쌌네선화 연간 옛일은기억하는 사람 없어분바른 얼굴 쓸쓸하게북풍을 마주하네萼綠華堂艮嶽東, 梅花萬數繞離宮. 宣和舊事無人記, 粉面含凄向朔風. 한시 중에서 역사를 소재로 읊은 시를 영사시(詠史詩)라고 한다. 역사 속 일화에 대한 감상, 느낌, 비평 등을 풀어낸다. 시에서..
꽃샘 추위에 눈은 또 쌓이고 한시, 계절의 노래(274)꽃샘추위[春寒]  [宋] 문동(文同) / 김영문 選譯評 동풍은 무슨 일로힘 여전히 미약한지으슬으슬 변방 추위나그네 옷 침범하네묵은 눈 녹지 않고새 눈이 또 내리니남쪽 정원 봄볕은어느 때 돌아올까東風何事力猶微, 凜凜邊寒犯客衣. 舊雪未消新雪下, 南園春色幾時歸. 눈은 내리지 않지만 꽃샘추위가 사납다.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아직 선선히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우리 큰아이 태어나기 전날에..
유소사(有所思), 열받은 여자의 한풀이 한대악부(漢代樂府) 중에 요가십팔곡(鐃歌十八曲)으로 분류하는 민요가 있다. 18곡이라 하지만, 연작시가 아니라, 하나하나 독립성을 갖춘 개별시다. 다만, 그것을 요가(鐃歌)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음할 수 있다 해서 후대에 이들 민가를 편집수록하면서 이리 뭉뚱그렸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그렇다면 요가(鐃歌)란 무엇인가? 요가란 간단히 말해 군가(軍歌)다. 군발이 노래란 뜻이다. 하지만 현재 요가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18곡은 내용이 잡박雜駁해..
초록 치마 걸친 매화 한시, 계절의 노래(272)청매화[綠萼梅]  [宋] 왕지도(王之道) / 김태식 選譯評 윤기 나는 천연 옥이미세하게 향기 내며담담하게 화장하고동풍에 몸 기울였네하지만 꽃샘추위여전히 사납지만새벽 창에서 그래도초록 치마 입어보네 天然膩玉細生香, 斜倚東風佇淡妝. 可是春寒猶料峭, 曉窗猶試綠羅裳.매화는 종류가 얼마나 될까? 매우 다양하다. 색깔에만 따르면 백매(白梅), 홍매(紅梅), 흑매(黑梅), 황매(黃梅), 청매(靑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