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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56

꽃은 피었지만 열매는 없고, 아들 없어 팽당한 조비연趙飛燕 옥대신영玉臺新詠 권9에 한 성제 때 동요 2수[漢成帝時童謠歌二首]라 해서 전한 말기 성제 때 민간에서 부른 동요 두 가지가 수록됐으니 그에는 다음과 같은 서문이 있다.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조황후趙皇后는 이름이 비연飛燕이라 후궁에서 가장 총애를 받으니 항상 황제를 따라 출입했다. 당시 부평후富平侯 장방張放 역시 아첨으로 총애를 받아 기문지유期門之游라 일컬어졌다. 그런 까닭에 노래에 이르기를 「장공자張公子는 수시로 황제를 알현하네時相見」라 한 것이다. 비연飛燕은 질후가 심했으니 성제는 (정식 황후한테서 혹은 다른 후궁들한테서) 아들을 두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이르기를 「황손을 쪼네啄皇孫」、「꽃이 피었지만 열매가 없다華而不實」고 말한 것이다. 왕망王莽 스스로 일컫기를 漢 황실을 대신하는 이는 土德을 숭상하니.. 2024. 9. 29.
보리랑 밀 농사를 지목한 후한시대 동요 후한 말 환제桓帝시대(재위 146~168 AD)에 유행한 동요 중에 다음과 같은 노래가 있다. 옥대신영玉臺新詠에는 권9에 수록됐다. 小麦青青大麦枯,谁当获者妇与姑。 丈人何在西击胡。 吏买马,君具车,请为诸君鼓咙胡。 보리는 푸릇푸릇 밀은 말라비틀어지니 누가 베어야 할까 시어머니와 며느리 일 장정은 어디 있나 서쪽에서 오랑캐 치네 관리는 말 사고 태수께선 수레 마련하시네 나리들께 간청하고프나 입에서만 오물오물 뭐 따로 설명하지 아니해도 다 짐작하는 그 내용이다. 오랜 전쟁통에 남자는 죄다 전장터로 불려 나가고 고향에서는 남은 여자들이 갖은 집안인을 다 하는 고역을 증언한다. 전쟁 물자 조달하느라 관청에서도 난리다. 군마軍馬로 쓸 말을 징발하고, 탱크로 사용할 수레를 장만하느라 정신이 없다. 수탈 밖에 더 있겠는가.. 2024. 9. 29.
주차난을 부른 천오백년전 남경 봄나들이 공원 놀러나온 사람들 구경하며[南苑看遊者] 작자 : 포천鮑泉(?~551) 출전 : 《옥대신영玉臺新詠》 권8 서울 작은 연못 공원에 수레 말 분주히 오가네 도랑가로 멈춰선 수레들 방울 울리며 버들 곁 지나네 높은 신발에 패옥은 짜랑짜랑 얇은 버선 비단치마 반쯤 가렸네 뜬구름 정처없이 흘러가는데 뭣하러 곁눈질은 던지는가? 洛陽小苑地 車馬盛經過 緣溝駐行幰 傍柳轉鳴珂 履高含響珮 襪輕半隱羅 浮雲無處所 何用轉橫波 유미주의 판치던 남조 말기, 특히 양대梁代다운 풍미 물씬하다. 이에서 주목할 만한 사회현상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는데 무엇보다 주차난이 심각했다는 점도 착목해야 한다. 무대가 되는 곳은 남원南苑이라는 데. 공원이다. 본문 첫 줄에 洛陽小苑地라 했으니,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공원이었음을 알겠다. 주변으로.. 2024. 9. 29.
동황태일東皇太一과 내림굿 초사 楚辭 구가九歌 동황태일東皇太一 吉日兮辰良 길한 날 좋은 때에 穆將愉兮上皇 경건히 높은분 즐겁게 하려하네 撫長劍兮玉珥 긴 칼 잡으니 옥고리 달았고 璆鏘鳴兮琳琅 짤랑짤랑 울리는 임랑옥 瑤席兮玉瑱 옥자리에 옥압진 盍將把兮瓊芳 아울러 옥방초 곁들였네 蕙餚蒸兮蘭藉 혜초 안주에 난초 깔개 펼치고 奠桂酒兮椒漿 계수나무 술과 산초 술 차렸네 揚枹兮拊鼓 채 들고 북 치면서 疏緩節兮安歌 느린 박자로 느긋이 노래하네 陳竽瑟兮浩倡 생황 거문고 펼쳐 호탕히 치니 靈偃蹇兮姣服 신령께선 너울너울 춤추며 아름다운 차림 芳菲菲兮滿堂 향기 그윽하니 사당에 가득차네 五音紛兮繁會 다섯가지 소리 분주히 어울리니 君欣欣兮樂康 당신이여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네 *** 놀랍게도 지금의 내림굿이랑 똑같다. 왜 이 심각성을 다루지 않는가? 2024. 4. 21.
제경편帝京篇 by 낙빈왕駱賓王 山河千里國, 산하는 천리 城闕九重門. 성궐은 구중궁궐 不睹皇居壯, 황궁이 웅장한지 보지 못하면 安知天子尊? 천자의 존엄을 어찌 알리오? 皇居帝里崤函谷, 황궁은 효산(崤山)과 함곡관에 둘러싸이고 鶉野龍山侯甸服. 순수(鶉首)와 용산은 후복(侯服)과 전복(甸服)을 거느리네 五緯連影集星躔, 다섯 개 별이 연이어 하늘에 궤적을 그리고 八水分流橫地軸. 여덟 개 하천이 지축을 가로지르며 흘러간 秦塞重關一百二, 진 지방 관문은 둘이 백을 당할 만큼 굳세고 漢家離宮三十六. 한나라 이궁은 서른여섯 개 桂殿嶔崟對玉樓, 계전(桂殿)은 드높이 옥루와 마주하고 椒房窈窕連金屋. 초방전(椒房殿)은 깊숙이 금옥과 이어지네 三條九陌麗城隈, 세 줄기 아홉 갈래 길이 성 모퉁이를 돌고 萬戶千門平旦開. 천문만호 궁문들이 새벽에 열리네 復道斜.. 2024. 4. 14.
교감의 범위 10년전 오늘 페이스북에 이 런말을 썼네. [교감의 범위] 옛날옛날 고전자료 정보화사업 초기에 많은 사람이 ‘한자는 대표자로 입력해야 한다.’고 하도 우기는 바람에, 상당히 많은 글자가 ‘그 대표자라는 것’으로 고쳐 입력되었다. 이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예를 들어, 에 나오는 한시 구절 중, “不覺天西殘月落, 終宵空伴草虫吟” 이 있는데, ‘虫’을 ‘蟲’으로 고쳐놓았고, 에, 이라는 한시가 있는데, 이걸 교감하여 이라고 고치고, 시 내용에서도 ‘有虫有虫小如蠶’을 ‘有蟲有蟲小如蠶’으로 고쳐 놓았다. 이러한 것이 대단히 많다. 시를 지은이가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자라면, 고쳐도 무방하겠으나, 지은이가 생각을 갖고 쓴 글이라면, 글자를 고치면 안 된다. 초충(草虫)은 ‘풀벌레 한 마리’라는 느낌이 들고, 초..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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