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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꽃샘 추위에 눈은 또 쌓이고 한시, 계절의 노래(274)꽃샘추위[春寒]  [宋] 문동(文同) / 김영문 選譯評 동풍은 무슨 일로힘 여전히 미약한지으슬으슬 변방 추위나그네 옷 침범하네묵은 눈 녹지 않고새 눈이 또 내리니남쪽 정원 봄볕은어느 때 돌아올까東風何事力猶微, 凜凜邊寒犯客衣. 舊雪未消新雪下, 南園春色幾時歸. 눈은 내리지 않지만 꽃샘추위가 사납다.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아직 선선히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우리 큰아이 태어나기 전날에..
유소사(有所思), 열받은 여자의 한풀이 한대악부(漢代樂府) 중에 요가십팔곡(鐃歌十八曲)으로 분류하는 민요가 있다. 18곡이라 하지만, 연작시가 아니라, 하나하나 독립성을 갖춘 개별시다. 다만, 그것을 요가(鐃歌)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음할 수 있다 해서 후대에 이들 민가를 편집수록하면서 이리 뭉뚱그렸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그렇다면 요가(鐃歌)란 무엇인가? 요가란 간단히 말해 군가(軍歌)다. 군발이 노래란 뜻이다. 하지만 현재 요가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18곡은 내용이 잡박雜駁해..
초록 치마 걸친 매화 한시, 계절의 노래(272)청매화[綠萼梅]  [宋] 왕지도(王之道) / 김태식 選譯評 윤기 나는 천연 옥이미세하게 향기 내며담담하게 화장하고동풍에 몸 기울였네하지만 꽃샘추위여전히 사납지만새벽 창에서 그래도초록 치마 입어보네 天然膩玉細生香, 斜倚東風佇淡妝. 可是春寒猶料峭, 曉窗猶試綠羅裳.매화는 종류가 얼마나 될까? 매우 다양하다. 색깔에만 따르면 백매(白梅), 홍매(紅梅), 흑매(黑梅), 황매(黃梅), 청매(靑梅) ..
눈 온 뒤 피어난 홍매 한시, 계절의 노래(271)눈 온 후 매화를 찾다[雪後尋梅] [宋] 오회지(吳晦之) / 김영문 選譯評 개울 위 외나무다리오솔길 비탈대나무 바자울 친초가 두세 집홍매는 시인과약속한 듯이섣달 눈 처음 녹자꽃 보여주네略彴溪橋小徑斜, 竹籬茅舍兩三家. 紅梅似與詩人約, 臘雪初消始看花. 입춘도 지나고 설날도 지나자 부쩍 꽃소식이 잦아진다. 오늘은 꽃샘추위가 제법 매서운 기세를 뽐내지만 부풀어 오르는 매화 봉오리를 막을 수 없다. 하얀 ..
저 총각에 자꾸만 끌리는 마음 한시, 계절의 노래(270)봄맞이 노래[迎春曲] 둘째 [明] 팽손이(彭孫貽)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누구 집 허리 가는아가씨인지봄놀이 노랫가락다퉈 부르네붉은 저고리로얼굴도 안 가리고놀러 나온 총각을슬쩍 돌아보네 誰家細腰女, 競唱踏春詞. 紅衫不掩面, 微盻冶遊兒.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바야흐로 청춘남녀 풋풋한 사랑이 시작된다. 사랑에 특별한 계절이 있을 리 없지만 그래도 햇살이 따뜻한 봄이 되면 나물 캐기, 꽃놀이, 뽕따기..
장진주將進酒, 술로 토해낸 이태백李太白의 허무虛無 고주망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환락의 갈구가 아니라 시름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태백太白이 말한 '만고의 시름[萬古愁]'은 무엇이겠는가? 허무 아니겠는가? 덧없음 아니겠는가?살고 싶다는 발악 아니겠는가? 그리움 아니겠는가? 갈구 아니겠는가? '但願長醉不願醒'...바라는 건 오직 오래도록 고주망태 되어 깨어나지 않았으면 할 뿐이라는 말에서 클라이막스를 이룬다고 나는 본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태..
마주하고 마주해도 싫증나지 않는 이 경정산 뿐 한시, 계절의 노래(269)홀로 경정산에 앉아(獨坐敬亭山)[唐] 이백(李白) / 김영문 選譯評 새들은 높이 날아사라지고외로운 구름 홀로한가롭게 떠가네서로 바라보며싫증내지 않는 건오로지경정산 뿐이네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閑. 相看兩不厭, 只有敬亭山. 경정산(敬亭山: 安徽省 宣城市 소재)은 흔히 강남시산(江南詩山)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명산이라고 하면 높이가 꽤 높을 걸로 생각하지만 해발 317미터에 불과하다. 하지만 동서 10여 리로 이..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딩가딩가 놀아보세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제4 금일량연회(今日良宴會)금일량연회(今日良宴會) : 오늘 떠들썩한 잔치 벌이니 오늘 떠들썩한 잔치 벌이니 그 기쁨 다 말하기 어렵네 쟁 튕기니 뛰어난 소리 나고 새 노랜 신묘하여 입신이네유덕한 분 고상하게 노래하니곡조 아는 사람만 참뜻 아네 모두가 바라는 바는 같으나  생각만 하곤 말하지 않을 뿐사람 태어나 사는 한 세상 &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