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의 범위
10년전 오늘 페이스북에 이 런말을 썼네. [교감의 범위] 옛날옛날 고전자료 정보화사업 초기에 많은 사람이 ‘한자는 대표자로 입력해야 한다.’고 하도 우기는 바람에, 상당히 많은 글자가 ‘그 대표자라는 것’으로 고쳐 입력되었다. 이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예를 들어, 에 나오는 한시 구절 중, “不覺天西殘月落, 終宵空伴草虫吟” 이 있는데, ‘虫’을 ‘蟲’으로 고쳐놓았고, 에, 이라는 한시가 있는데, 이걸 교감하여 이라고 고치고, 시 내용에서도 ‘有虫有虫小如蠶’을 ‘有蟲有蟲小如蠶’으로 고쳐 놓았다. 이러한 것이 대단히 많다. 시를 지은이가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자라면, 고쳐도 무방하겠으나, 지은이가 생각을 갖고 쓴 글이라면, 글자를 고치면 안 된다. 초충(草虫)은 ‘풀벌레 한 마리’라는 느낌이 들고, 초..
2024.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