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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47

지자체 학예사와 문화재 전문가 지자체에서 문화재 지정 신청을 올리면, 소위 말하는 문화재 전문가, 교수, 박사, 문화재위원 등으로 조사위원이 꾸려집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그동안 이 과정에서 지자체 학예연구사가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저는 지자체 학예연구직만큼 문화재 전문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장에서 만나는 위원분들 눈에는 그저 실무 담당자일 뿐이죠. 학술적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도 중요하지만, 당해 문화재 가치뿐만아니라 거기에 따른 행정, 예산, 실무까지 알고 있는 학예연구사들이 더 현실적인 자문과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박사급 학예사들도 늘어나고 있어, 지자체 학예직들이 그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지자체 학예연구직들도 전문성을 .. 2021. 6. 3.
지방학예연구사가 하는 일(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지방학예연구사가 하는 일은 참말로 다양하다. ‘연구직’인데 업무에 ‘연구’는 없다. 서산시에서 8년 7개월, 예산군에서 7년 2개월, 학예연구사 16년차 베테랑인 예산군 이강열 학예연구사님이 어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리셨다. 오늘 내가 하는 업무가 많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전통사찰 보수정비업무 5개소와 방재시스템 민간보조금 지원 10개소 생생문화재활용 3군데 국가지정문화재보수정비(수덕사만 4건) 문화재 개발행위 협의(태양광발전, 건축인허가,현상변경) 도지정문화재보수(가야사지,예산성당) 비지정문화재 관리(제초) 예산산성 주차장 공사 문화재 지정업무 종교관련 민원 문화재 관련 각종 민원 전부 대충 이정도는 하는데 내가 학예사이긴 한가! 내가 휴직을 하거나 그만두면 문화재는 뒤도 안돌아 볼거다. 여기에.. 2021. 4. 23.
(보령)읍성 남문을 교문으로 쓰는 보령중학교 충남 문화재자료 146호로 지정된 보령읍성(보령성곽)은 고려 말 잦은 왜구 침입을 막고자 쌓은 토성으로 1430년 조선 초 석성으로 개축했다 한다. 빈번한 왜구 침입에 서해안 쪽 주민보호를 위해 수영水營도 세우고 읍성도 석축으로 견고하게 쌓은 곳이 많은데 보령읍성도 그 가운데 하나다. 지금은 보령시 중심이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이 있는 대천이지만 옛날에는 보령읍성이 자리한 보령시 주포면이 행정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런 흔적은 “보령리”라는 행정지명으로만 남았을 뿐, 지금은 작은 시골동네다. 읍성은 전체 둘레가 약 630m, 높이는 약 3.6m이고 임진왜란과 구한말 의병전쟁을 거치면서 파손되었으며, 지금은 정문격인 남문 “해산루海山樓”와 좌우로 성벽이 복원된 상태다. 해산루 현판은 보령 출신으로 중종(재위 1.. 2021. 2. 4.
환경운동과 문화재운동의 갈림길, 모든 문화재는 자연파괴의 결과물이다 우리가 말하는 문화재는 엄밀히는 인간 흔적만을 대상으로 한다. 왜? 문화文化라는 말이 인간 활동을 전제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 문화재가 법률로는 인간 활동 흔적만이 아니라 그와 전연 관계없이 자연이 남긴 유산도 공유하는데, 우리네 문화재보호법상 천연기념물과 명승이 이에 해당한다. 이 문제, 그러니깐 문화재가 자연유산까지 포괄하는 이 문제는 언제나 충돌을 일으키곤 하거니와, 이는 문화재라는 용어 자체가 함유한 필연적 모순에서 비롯한다. 문화재는 인간활동 흔적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실제는 자연유산까지 포괄하는데서 왜 설악산이 명승이고 왜 수달이 문화재인가 하는 의뭉이 돌발하고 빈발한다. 결국 heritage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두 가지로 갈라치기를 할 수밖에 없거니와, 문화재라는 용어 자체도 이제는 방축.. 2021. 1. 20.
개발과 보존, 그 사이에 서서. 개발과 대립되는 개념 중 하나가 보존이다. 자연, 환경, 나무, 생물, 문화재까지, 개발과 이들이 공존하기란 사실 힘들다. 물론 개발 후에 이들을 복원한다고 하더라도 원형이 아닌 인공적인 복원일 뿐이다. 용인 석성산 자락, 대규모 타운하우스 현장. 개발과 보존 그 사이에서, 이 개발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내가 지켜낸 것은 겨우 석곽묘 흔적 두 곳 뿐이다. 발굴조사 후 유적이 있던 곳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으나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해야 하는 학예연구사이기 때문이다. 2020. 12. 3.
[기사]단체행동 나선 지자체 학예연구사 단체행동 나선 지자체 학예연구사 [관가 인사이드] "계약직 절반 넘어 고용 불안.. 대부분 나홀로 업무" [서울신문]지자체마다 1~2명… 많으면 10명 안팎 배치 법 규정없어 처우·지위 제각각 일반 행정직이 담당 전문성 인식 부족 “문화재 비례해 학예인력 배치” 주장 조계종·문화재청 “법령 개정위해 노력” 대대로 이어져 온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 가치를 높이는 문화재 행정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정책을 실행하는 전문 학예연구 인력에 대한 인식과 처우는 여전히 낮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재·박물관 업무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직 공무원 연합단체인 전국학예연구회가 최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섰다. 연구회는 지자체 학.. 2020. 10. 20.
<전국학예연구회,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예방> 전국 지자체에서 문화재․박물관 업무를 하는 학예연구직 공무원 단체인 전국학예연구회가 2020년 10월 14일(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이날 예방에는 엄원식 회장(문경시청)을 비롯해 김대종(동해시청), 홍원의(안성시청), 이서현(용인시청) 등 4인의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문화재를 비롯해 우리 고유의 문화재 관리를 위한 예산, 인력 부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자체 학예연구직의 노고를 알고 있다”며 격려를 보내는 한편 앞으로 불교 문화재 연구․조사․관리에 종단에서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학예연구회 성명서에 깊이 공감하며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도 전국학예연구회를 알리고 학예직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법령 개정이 이.. 2020. 10. 15.
전국학예연구회 성명서 [성명서 전문] 점점 사라져가는 역사를 계승하고 문화재를 보존하는 일은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오히려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문화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원 상태로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그대로 온전하게 후대에 물려주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고 국민 누구나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국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총괄하여 문화재 보존과 가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 추진과 국민의 문화향유와 평생교육 증진을 위한 박물관 운영에 힘쓰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지자체는 중앙부처의 정책이 지역 말단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지역개발이 폭발적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보존․관리.. 2020. 9. 28.
돈 안 되는 문화재는.. 돈 안 되는 문화재 필요없다. 장사 안 되는 문화재 존재가치 없다. 돈 못 벌고 장사 안 되는 문화재는 쓸어버려야 한다. 2020. 9. 24.
학예연구사와 문화재보호법 지자체에서 학예직을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유홍준 청장 재임시절(2004~2008)이다. 보존ㆍ관리 위주의 문화재 관련 업무에서 2000년대 초반 폭발적인 지역개발이 늘어남과 동시에 문화재청에서도 지자체에 학예직의 필요성을 정책적으로 종용했다. 이와 맞물려 지자체 역시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과 역사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규모 문화재 정비사업과 박물관 건립을 정책사업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문화재와 박물관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학예연구사 채용이 늘어났다. 그러나 아무리 채용이 늘어났다고 해도, 다른 직렬에 비하면 극소수라, 지자체에서 적게는 1명, 많아봐야 두자릿 수를 겨우 넘기는 정도이다. 그렇다면 지자체에서 학예연구직렬의 채용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자. 2019년 통계청의 지.. 2020. 9. 15.
학예연구사는 문화재 전문가?! 지자체에서 다양한 문화재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학예연구사. 감사하게도, 업무의 범위와 수행력에 높은 점수를 주셔서 이들이야말로 문화재 전문가라고 연합뉴스 김태식 단장님께서 여러 차례 말씀해주셨다. 그러나 현장에서 학예연구사는 문화재 관련 전문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자체 학예연구사가 맡은 다양한 업무 가운데 난이도가 높은 업무 중 하나가 ‘매장문화재’ 관련 업무다. 왜냐하면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매장문화재 업무란 각종 건설사업(건축, 개발행위 등)을 비롯하여 택지개발,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해서 사업부지가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에 해당하는지, 지표조사 해당 사업인지,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사업인지 등등을 검토하여 ‘세움터’라고 하는 건축행정 시스템에 관련법 검토 결과를 협.. 2020. 9. 9.
학예연구사, 연구직 공무원에 대한 궁금증 연구직 및 지도직 공무원의 인사관리 체계의 특징은 9계급 체계로 운영되는 일반공무원과 달리 2계급 체계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연구직 공무원은 1981년 이전에는 연구관, 연구사, 연구사보, 연구원, 연구원보 등으로 구분하였다가, 1981년 「연구직공무원의 계급구분과 임용 등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 제10644호)」에 근거하여 연구관, 연구사의 2계급 체제로 직급이 통일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때 연구관은 종전 연구직렬 공무원 1급에서 5급, 연구사는 6급 내지 9급에 해당하였고 이러한 직급 체계는 1985년 개정 법률인 「연구.지도 및 의료직 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 제11837호)」에서 연구직과 더불어 지도직, 의료직도 포함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연구직 공무원을 2.. 2020. 9. 5.
문화재 꽃씨심기 프로젝트2 2020/05/08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용인 처인성, 고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승전지 2020/08/29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문화재 꽃씨 심기 프로젝트1 처음으로 직접 문화재 주변에 꽃씨를 심어 본 결과, 맘에 드는 꽃씨를 구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날 바로 인터넷으로 내돈내산한 꽃씨들...ㅎㅎ (어디가서 꽃씨를 훑어 오던가 해야겠음..생각보다 지출이 크다ㅠㅠ) 구절초, 쑥부쟁이, 코스모스, 수레국화 등등.. 대부분 길가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고, 군락을 이루면 더 예쁜 꽃이라서 선택! 이번엔 어디에 심을까? !!! 두 번째 장소, 처인성으로 향했다. 처인성은 최근 주변 탐방로와 조경공사를 마쳐서 나름(?) 예쁘게 정돈된 곳이지만, 내 눈엔 꽃이.. 2020. 9. 5.
학예연구사의 열정 : 적당한 집착과 똘끼 열정이란 무엇인가! 어학사전에서 ‘열정’이란 단어의 정의는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어디에 붙여도 좋은 의미로 쓰이던 이 단어가 최근에는 ‘제대로 된 노동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일을 시키는 경우’를 빗대어 ‘열정페이’라는 말에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로 ‘열정’이란 단어는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의미로 통한다. 며칠 전 올린 “학예연구사와 큐레이터”에 대한 포스팅에 성남시 정은란 선생님의 댓글 중 “학예연구사란 어디서 일하든 공부한거 아깝지 않게 가치를 발견하고 지키고 알리고 활용하는 일을 하는 사람!” 이란 말씀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문화재, 유물, 역사에 대해 내가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가치를 발견하고 보존하고 활용하는 일을 하는 학예연구사의 열정.. 2020. 9. 2.
문화재 꽃씨 심기 프로젝트1 코로나의 확산추세가 심상치 않다. 가족과 공무외에 대인접촉을 금지하라는데 갈 곳이라고는 이적 드문 야외에 있는 문화재 뿐인 듯. 여름철 문화재 관리는 풀과의 전쟁이다. 깎고 또 깎아도 끝이 없다. 어디서 날라오는 풀씨인지 잘만 자란다. 조경공사를 따로 할 수도 있지만 요즘같은 시국에 예산 세우는 것도 쉽지 않고, 할 수 없군. 내가 나설 차례인가. 그렇담 내가 직접 심어보자! 꽃씨! 이름하여 꽃씨를 쉽게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파는 곳이 별로 없다. 집 근처 종묘사에서 어렵게 몇봉지 구했다. 처음이니 소박하게 시작하자. 목적지는 미평리 약사여래입상이다. 이번에 안내판도 새로 세우고, 그나마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는 곳이지만, 눈에 띄는 알록달록함은 없는 곳이어서 이곳에 심기로 했다. 붉은 꽃.. 2020. 8. 29.
아시바가 이룩한 현재, 땜질 천국 문화재 이탈리아 곳곳에도 아시바 천국이다. 최소 수백살은 더 먹은 것들이 썩어 문드러지니 방법이 있겠는가? 땜질에 땜질을 거듭한다. 뭐 옛날이라 달랐을 법 한가? 한반도 사정을 보면 토기도 땜질 자국 천지다.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예배당 성화? 웃기는 소리하덜 마라. 지금 우리가 보는 미켈 작품이 진짜 미켈 작품이라 생각하는가? 맹랑한 소리다. (2017. 7. 26) *** 한국문화재현장을 배회하는 원형은 실상 성립불가능한 환상 이요 신기루다. 함에도 없는 신기루 찾아 원형이 훼손되었네 마냐는 타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굿판을 벌인다. 원형? 있니? 실상 한국문화재가 말하는 원형이란 초창기 때 모습을 말하는데 이는 후대 보축수리 보강을 쓰레기 취급한다. 문화재란 무엇인가? 초축인가? 개소리다. 그것은 초축 이래 .. 2020. 7. 26.
족제비에 처참히 짓밟히는 문화재 내가 전문 유튜버도 아니요 그래도 시세엔 야합해야 한다는 강박은 있기에 계정이라 만들어 놓고는 편집과는 하등 거리가 먼 생활영상이랄까 하는 것들을 아주 가끔씩 올리어니와 그래도 명색이 문화재로 먹고산 한때의 언론인이라는 본분은 망각하지 말자 해서 그런 현장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가끔씩 저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는 바 어차피 구독자라 해봐야 270명 남짓이요 그 대부분은 충성도랑은 거리가 먼 강제구독자들이라 밥 사주고 그 대가로 구독케 한 이들이라 그건 그렇고 조회수라는 걸 보면 사정이 저러니 무에 유의미한 수치가 있겠느냐 마는 함에도 유독 저 족제비 영상만은 급작스레 근자에 조회수가 폭발해 만명을 돌파하는 기현상에 내가 기가 찬다. 제아무리 내가 좋대는 문화재는 그 품질 여하를 떠나 아무.. 2020. 7. 16.
용인 석성산 봉수 용인 석성산 봉수는 용인의 鎭山 石城山(해발 471m) 정상 부근에 있다. 석성산 봉수는 석성산성 내에 자리하고 있다. 둘 다 비지정 매장문화재이고, 석성산성은 군부대가 깔고 앉아 있어서 행정적 관리 대상에서 우선 순위에 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할미산성 바로 옆이라, 할미산성을 얘기하면 늘 석성산성-석성산 봉수가 세트로 따라 붙었다. 다행히 문화재청에서 비지정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지원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서, 2차례 도전 끝에 발굴조사를 할 수 있었다. 2017년~2018년 석성산 봉수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쳤고, 2019년에는 봉수 아래쪽에 건물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는 용인시 의뢰로 혜안문화재연구원이 했으며, 오늘 자문회의가 있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평탄지 조성을 위한 석축,.. 2019. 12. 5.
인간과 개발, 문화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두 영역 문화재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음 두 가지와 함께 가야 한다. 1. 인간 2. 개발 결국 관건은 지속가능한 개발 혹은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 이다. 우리의 문화재는 어떠한가? 여전히 문화재에서 사람과 개발을 유리하는 것이 보존의 능사로 안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첩경은 인간과 함께 하는 개발이 있을 뿐이다. 문화재보호법 저 두 구절 곳곳에 삽입해 개정해야 한다. 그리고 문화재보호법 어디에도 '관광'이라는 말이 단 한 군데도 없는 거 아는가? 관광이 무슨 문화재의 저승사자인 줄로만 안다. (2017.10. 25) 사람이 없는 문화재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건 자연유산도 마찬가지다. 담배 못 피게 하고 철조망 쳐놓고 못들어가게 하는 것이 능사인가? 멧돼지는 때려잡아야지 자연이란 이유.. 2019. 10. 25.
부여 읍내 전봇대 없앤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치렁치렁 전봇대 이 풍광도 시간, 장소, 날씨, 바라는 사람 심리 등등에 따라 천차만별 변화무쌍이라 이걸 포착한 그제 내 심정은 무척이나 안온했다 기억하거니와 그런 안온 평온이 혹 사진에조 베어나는지 모르겠다. 전봇대는 1930년대 김광균이 와사등瓦斯燈을 읊던 시절엔 모더니즘 시상의 원천이었고 그것은 곧 새로운 시대 개막의 전조였다. 그런 전봇대와 전선줄이 어느덧 적폐와 짜푸림으로 둔갑하기도 하니 극성을 구가하면 내리막길이 오기 마련이라 하등 이런 트랜짓transit이 이상할 것은 없다 하겠다. 전봇대 시각에서 반추하면 부여 읍내는 그 반란이 일어나 축출이 이뤄져,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종적조차 감추었으니 보다시피 읍내 중심엔 전봇대는 단 하나도 없다. 전봇대 없는 삶이 곧 행복과 동의어라 할 .. 2019. 6. 14.
한탄, 회한, 그리고 뱀대가리 용꼬리보다 뱀대가리가 되어야 했다. 그랬다. 뱀대가리가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내가 이쪽 문화재 분야에 투신할 때만 해도 지금과 비교하면 참말로 단촐해 유형 무형 두 가지로 나뉠 때라 무형은 복마전이라 해서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냥 문화재 기자로 다 통용됐으며 그걸로 족했다. 그래서 과일장수도 되어 보고 사진쟁이도 해봤으며 북한산에도 올라봤다. 빈틈 노려 세계유산위 포디엄에도 서봤다. 무덤에도 들어가 보고 백제의 미소도 짓이겨 보았으며 트랜스포머도 되어봤으며 국경이 답답해 기내식도 가끔씩 먹어봤으며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선 싸질러 다녔으니 가서 빼빼로도 주어뽑아 씹어보고 짝다리도 짚어봤으며 뇐네들 백댄서도 삼아 봤으니 더러 만주개장수도 해봤다. 한데 지금은 분파를 거듭해 유형도 갈갈이 찢어지고 무형도 비중.. 201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