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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120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속편) 저번 세계유산 분류 체계에 이은 두 번째 편입니다. 김태식 단장님의 글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는데,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걸어둔 링크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내용 중 바로 잡을 부분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현재 유네스코 무형유산제도는 90년대 걸작 제도와 다른 성격입니다. 2003년 협약에 따라 과거의 걸작을 포괄하되 달라진 기준(문화 상대성)에 따라 선정, 등재되는 구조라고 합니다. *** related article *** 외연 넓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장 외연 넓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장우리가 말하는 세계유산으로 흔히 다음 세 가지를 혼용해서 마구잡이로 씁니다. 1. 세계유산 world heritage 2. 인류무형문화유산 Intangible Cultural .. 2020. 8. 24.
세계유산?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부끄럽지만 헷갈렸습니다. 김태식 단장님 설명을 듣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볍게 봐주시고, 혹시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 . 그렇다고 하옵니다... *** 김태식 평..무난히 쉽게 설명했다고 봅니다. 다만 세계유산 '지정'이라는 표현이 보이는데 세게유산은 지정 designation 이 아니라 등재 inscription 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유산목록 world heritage list에 이름을 올립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 시스템은 한국문화재 중에서도 등록문화재랑 상당히 접근합니다. 우리는 논란 끝에 인스크립션을 등재라는 용어로 확정했지만 일본에선 등록登錄 이란 말을 쓴다는 점을 참조하면 좋습니다. 암튼 세계유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2020. 8. 21.
호미, 어디까지 보았니? 호미 종류가 다양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다양할 줄이야! 내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인게, 호미를 왜 내륙에서만 사용했다고 생각했을까...;;; 뾰족한 날로 뭔가를 팔 때 사용하는 도구가 호미라면, 당연히 강이나 바다에서도 사용했을 텐데 말이다. 필요에 의해 도구가 개발되었고, 사용하면서 가장 기능적인 모양으로 발전되었다고, 책으로 배우고, 말로 떠들었는데, 나는 그냥 피상에 지나지 않았나 보다. 바닷가에서 이런 호미를 많이 보고 지내셨던 분들이라면 “호미 처음봐?? 뭘 그렇게 신기하게 봐?? 여기 호미는 이렇게 생겼어!”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네...이렇게 생긴 호미는 처음 봐요.” 우리 동네 호미는 이렇게 안생겼다. 전형적인 삼각형 모양에 슴베부분이 살짝 올라가며 휘어져 있는모양이다. (이 호미.. 2020. 8. 15.
백제 무령왕과 귀수(貴獸) 이야기 웅진(熊津)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로, 백제의 두 번째 수도이다. 뒤에는 도시를 지켜주는 공산성이 있고, 그 앞으로 수운 교통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금강이 흐른다. 도착한 물건을 실어나르느라 분주한 금강변,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다. "무슨 일인데 이리 소란스러우냐?" "아, 왕자님 여기는 어인일로.... 양(梁 502~557)에서 온 물건을 나르는 중에 희한하게 생긴 동물이 같이 딸려 들어와서요." "희한하게 생긴 동물?" "예... 그것이 짜리몽땅하게 생긴 것이 또 똥똥하고, 어깨에는 또 날개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근데 영~~~똥똥해서 날지는 못할 것 같고... 아!! 머리에는 또 희한한 쇠붙이 뿔이 달려 있습니다. 거참....살면서 생전 처음 본 꼴입니다.” “그래? 어디 한 번 보.. 2020. 8. 12.
비 오는 입추 오라버니 입추인데, 비가 많이 내려요. 올 여름은 그렇게 더운 것도 모르고 지나갔어요. 사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온 세상이 역병으로 난리여, 숨죽이며, 와중 나름 바쁘게 지낸 것 같은데 뒤돌아 보니 이룬 것도 없는 것 같고... 그렇게 보냈네요. 오라버니는 잘 지내셨나요? 입추 지나면 곧 *처서오겠지요. 저는 모기에 잘 물려 늘 종아리고, 팔뚝이고 울긋울긋한데... 얼른 처서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모기들도 입이 삐뚤어져 더 이상 못 물겠죠?ㅎㅎ 야트막한 들에 풀과 뒤섞이어 조용히 피어있는 이 꽃을 보면 제가 생각난다던 오라버니. 사실 저는 이 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조용하고, 수수하고, 향도 없고... ‘왜 하필 이 꽃이야.’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이 아이도 나름 예쁘네요. 여기 온.. 2020. 8. 7.
[박투] 국립고궁박물관 ‘新신 왕실 도자-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국립고궁박물관] 新신 왕실 도자-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2020-07-29 ~ 2020-10-04 기획전시실 언제부터인지 국립고궁박물관 전시가 기다려진다. 고궁박물관이다 보니 아무래도 왕실에서 사용하던 유물이 주를 이루어, 평소 볼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또, 왕실 유물이다 보니 얼마나 고급스럽고, 화려한가! 마치 명품관에 들어 온 듯, 눈이 즐겁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왕실에서 사용하던 서양식 자기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뭔가 절제되고, 은은하한 모습의 고려 청자, 분청사기(이 아이는 조금 아니지만), 조선 백자를 보다 ‘나 여깄어요!!!!’, ‘이래도 안보여요?!!’ 하는 듯 화려한 왕실의 자기를 보니 또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사실 전시를 두 번 보았다. 한 번은 이쪽에 계신 분들.. 2020. 8. 5.
[박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2020.5.20.(수)-10.5.(월)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 코로나가 이렇게 까지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4월쯤이던가, 박물관으로 기산 풍속화 기획전을 한다는 내용이 담긴 우편물을 받았다. 우편물 안에는 기산 풍속화가 그려진 달력도 같이 있었다. (저에게 까지 박물관 소식을 보내주셔 늘 감사드립니다.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그림을 보고 좀 충격적이었다. 풍속화 하면 떠오르는 담백한 단원 김홍도, 여리여리한 혜원 신윤복 느낌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몸에 비해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이목구비도 과감(?)하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입술은 붉고, 또 머리숱은 왜 이렇게 없는지. 그림의 내용은 우리의 옛 모습늘 .. 2020. 8. 4.
동자와 사자 동자야, 요즘 얼굴빛이 좋지 못하구나. 무슨 말 못할 고민이라도 있는게냐. 아닙니다.. 그냥 요즘 제 말의 무게를 느끼는 중입니다. 말의 무게를 느낀다? 우리 동자가 이제 더이상 동자가 아니구나. 하산해도 되겠구나. 허허허. 그래 그 말의 무게라는게 어떠하더냐? 웃지마셔요. 저 심각하단 말이에요. ㅠㅠ 제 입밖으로 내 뱉은 말은 공기와도 같아, 가벼워 그 무게를 느낄 수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보이지도 않고 무게 조차 느낄 수 없는 그 말로 인해 사람들이 상처 받고 심지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 걸 보았어요. 더이상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제 가슴 속에 아주 작은 사자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사자라. 사자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게냐?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먹고 자라는 사자입니다. .. 2020. 7. 17.
박물관 이야기를 쓰는 이유 나는 정통 사학과 출신도 아니고, 더욱이 민속학과 출신도 아니다. 학부는 박물관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행정을 했고,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직한 데는 박물관과는 더욱 거리가 먼 곳이었다. 어느 정도 회사 일이 손에 익으니, 쉬는 날이면 혼자 답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에서야 ‘답사’라고 하지만 그때 나에게는 ‘답사’라는 개념도 없었고, 그냥 고등학교 한국사시간에 배운 곳들을 더듬으며 다니는 여행? 정도였다. 아는 게 없으니, 보아도 크게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막연히 좋았다. 수백, 수천 년 세월을 견디고 그 자리에서 한결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는 모습들이 좋았다. 그 안에, 정말 개미만큼 작은 내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전공자는 아니어도 마음 한 켠에는 늘 이쪽(?)을.. 2020. 7. 3.
줄줄이 유물 이야기-전시실에서 만난 미인 온양민속박물관 전시실에는 미인 한 분이 도도하게 있습니다. 흰 얼굴에 가느란 눈썹, 쌍거플이 없는 긴 눈. 코는 동글동글하고 콧볼이 통통합니다. 붉은 입술은 앙! 다물고 있습니다. 앗? 그러고 보니 인중이 매우 깁니다. 인중이 길면 오래 산다고 했는데, 미인박명의 예외인가봅니다. ㅎㅎ 어깨는 동글동글하고 좁습니다. 저고리는 전체적으로 짧고, 소매 폭도 좁습니다. 앗, 그래서 저고리 밑으로 살짝 속살이 보입니다. 섬섬옥수 같은 손으로 붉은색 속고름을 살포시 잡고 있네요. 치마는 속에 속옷을 겹겹이 입었는지 풍성하고, 봉긋 솟았습니다. 위는 타이트하고, 아래는 풍성하고! 전형적인 여성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헤헤. 치마 뒤로 빼꼼 발이 나와있습니다. 뾰족한 버선코가 새초롬합니다. 그럼 이 아름다운 미.. 2020. 6. 30.
나한상 증명사진 촬영 자~~~~찍겠습니다~~~! 웃으시고요~~~~! 허허허 어색하구먼... 코가 이래서 원..허허 어허 뒤통수는 왜 찍는거요.. 온양민속박물관 나한상. 얼굴부분은 후에 새로 제작하여 고정하였다. 2020.6.28. 정성혁 교수님과 유물 촬영. 줄줄이 유물 이야기-상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어피퇴침함 魚皮退枕函 이름...참 어렵지요? 약간 풀어 쓰자면 물고기 가죽, 특히 상어가죽으로 만든 수납 기능이 있는 베개입니다. 그렇다면, 이 귀한 옛물건의 주요 역할은 무엇일까요? 네, 맞� historylibrary.net 2020. 6. 28.
박물관사부작-관람객이 없어도! 비록 관람객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부작 사부작 조금씩 바꿔주고 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이기에, 관람객의 눈길이 많이 가는 알짜배기 공간입니다. 저희끼리는 윈도우(?) 라고 편히 약칭으로 부르며, 한 달에 한 번씩 작은 전시를 진행하는 공간 입니다. 올해는 인 지역공예 공모전에서 수상한 7명의 수상작품으로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번이 벌써 세번 째! 세번째 전시 주인공은 양정모 작가입니다. 양정모 작가는 온양민속박물관 소장품 중 ‘네모송곳’을 모티브로 제작한 촛대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위하여 오늘도 저희들의 사부작 사부작은 계속됩니다. ** 사진 양정모, 이희연.. 2020. 6. 26.
줄줄이 유물 이야기-상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어피퇴침함 魚皮退枕函 이름...참 어렵지요? 약간 풀어 쓰자면 물고기 가죽, 특히 상어가죽으로 만든 수납 기능이 있는 베개입니다. 그렇다면, 이 귀한 옛물건의 주요 역할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중요한 물건이나 서류를 보관하는 함(函)입니다. 그 다음 부수적인 기능으로 함 위쪽에 곡선의 머리받이를 두어 겸사겸사 베개로도 사용했겠지요. 아마도 중요한 물건을 넣고 이동 할 때,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머리 밑에 꼭꼭 두고 잠을 청했나봅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빼가도 금방 알 수 있을테니 말이죠! 유물 관련 도록이나 책을 보다보면 재질에 ‘사어피(鯊魚皮)’라는 재질이 가끔씩 등장합니다. 사어피(鯊魚皮)는 상어의 가죽 또는 상어목에 속하는 물고기 종류의 가죽을 말합니다. 사어피에 대해 조금 더 말씀 드리면.. 2020. 6. 26.
줄줄이 유물 이야기-살창고쟁이 이름 : 온주 나이 : 95년생(1895년) 지역 : 안동 온주 종이인형의 옷을 입혀주세요! 본격적으로 옷을 입기 전, 여름철 속옷인 살창고쟁이를 먼저 입혀 주세요! 아무리 무더운 여름철이어도 조선시대 양반집 여성들은 속옷을 잘 갖추어 입었지요. 대신 더위를 이기기 위해 재질은 시원한 모시나 삼베로 만들고, 통풍이 잘 되도록 구멍을 숭숭 뚫어 만들어 입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살창고쟁이’ 라고 하는 여름철 여성용 속옷입니다. ‘고쟁이’는 보통 여름용 홑바지를 말하기도 하지만, 여성용 속바지를 통털어 말하기도 하고, 때론 여성용 속옷을 그냥 고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고쟁이의 정의 부분은 국립민속박물관 최은수 학예연구관님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허.. 2020. 6. 22.
줄줄이 유물 이야기-번철에 기름 둘러라! 온주야~~이제 전 부칠거야~~ 그거 어디갔을까? 아니 발이 달려 도망을 갔나, 고사이 곰방 안보이네? 그거? 그것 좀 가져다 줄래? 짚뭉치요? 발달려서 엄마 엉덩이 옆으로 갔나봐요. 여기 있어요. 호호호 그게 언제 그리 갔니, 내가 찾을 때는 그렇게 안보이더만. 아니 윗집 여씨네는 꼭 그러더라?? 번철을 썼으면 잘 닦아 둬야지, 만날 그 집만 쓰면 지저분해~~주인닮아 그런건지~~(구시렁 구시렁) 여씨 아줌마가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 같아요.ㅎㅎ 엄마 연탄재 드릴까요? 응응, 다오. 이렇게 짚에 연탄재 뭍혀 박박 문질러 한 번 싹 닦아내야 깨끗하지. 안그럼 전들이 다 타고 거무튀튀 해진다니깐? 잔칫날 전이 곱고 맛있어야 하는데, 그럼 안 되지~~! 그렇구나~~엄마 무슨 전 부터 부치실 거에요? 우리 온주가.. 2020. 6. 19.
저랑 같이 박물관 데이트 어떠신가요? 약 한달 전즘인가요? 이런 모습으로 큐피커와 함께 전시실을 소개하는 녹음을 했다고 올렸는데요!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우와~~~~짝짝짝) 큐피커 어플을 다운받은 다음, 온양민속박물관을 검색하시면, 저와 같이 전시실을 둘러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를 보다 궁금한 유물이 있다면, 해당 유물을 클릭! 그럼 약간은 어벙벙한 목소리의 큐레이터가 나와 유물에 대해 블라블라 설명해 줄거에요! ㅎㅎ https://www.instagram.com/p/CBSoHXzlfbd/?igshid=fde0r8n2o9xy 2020. 6. 18.
줄줄이 유물 이야기-내가 안써봐서 궁금한 좌장 처음 박물관 들어왔을 때, 사랑방 안에 있는 유물 중 모양만 보고 그 쓰임이 상상이 안되었던 유물이 있었다. 바로 저 벽에 기대어 있는 지팡이 같이 생긴 물건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팡이라고 하기에는 길이가 많이 아쉬웠고, 위쪽의 생김새로 보아선 손으로 눌러 잡던, 어깨에 끼던 아무래도 손잡이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아래쪽은 또 지팡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애매한 그런 옛물건이었다. 바로 찾아보니 좌장(坐杖)이라고 하는 물건이었다. 이름처럼 지팡이는 지팡이인데, 앉아서 사용하는 짧은 지팡이란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앉아있을 때, 겨드랑이에 괴어 의지하거나 짚고 일어날 때 사용했다고 한다. 내가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아 저걸 겨드랑이에 괴고 있으면 편할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좌장(坐杖)’이라는 함축적.. 2020. 6. 15.
실첩상자에 실이 없다?! 5월 14일 국립민속박물관 최은수 연구관님과 연구관님 수업을 듣는 제자분들이 온양민속박물관에 방문했다. 연구관님은 나에게 전시실 설명을 부탁하셨지만, 오히려, 역시(?) 연구관님 설명을 듣고 메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신 분들이 복식 전공이어서 그런지 유물을 보는 관점도 조금 달랐고, 또 나에게는 생소한 분야였는데 많은 선생님께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시 복식 관련 전공자분들답게 의생활 쪽 관련 유물을 볼 때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러다 전시 중인 실첩상자 앞에 멈춰섰다. 실첩상자 안에 실은 없고, 골무만 넣고 전시된 모습이 유물의 성격과 전시 형태가 맞지 않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연구관님께서 “여러분들 중 천연 염색한 실 조금 보내주면 좋겠어요.” 라는 식으로 가볍게 말씀 주셨었다. 그리.. 2020. 6. 11.
[줄줄이 유물 이야기] 청동북 천수원명금고薦壽院銘金鼓 온양민속박물관 소장품 중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6호, 제207호로 나란히 지정된 금고 두 점이 있다. 두 점 모두 1978년 7월 19일 한필석이라는 분에게 기증을 받았다. (기증받게 된 스토리는 [할아버지 오래된 수첩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 편을 참고 바란다. ) 오래된 할아버지 수첩 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우와~~ 할아버지 여기가 어디에요? 나무도 정말 많고, 연못도 있고! 저 사람같이 생긴 돌들은 뭐에요? 얼굴모양이 다 달라요~! 허허. 좋으냐. 여기는 온양민속박물�historylibrary.net 금고金鼓는 타악기의 일종으로, 용도는 불교의식에 사용되었으며 사찰의 종루나 당堂 앞 처마에 걸어두고 쳐서 울리는 불구佛具의 하나라 한다. 쉽게 말하면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청.. 2020. 6. 11.
[줄줄이 유물 이야기] 나도 물을 마시고 싶다. 영차, 영차! 이 산만 넘으면 물이 있다 이거지???!!! 나도 목이 마르다! 물을 마시고 싶다! 표주박 瓠子 bronze cup with salamander-shaped handle 청동 13.6x6.3 외출할 때 옆구리에 차고 다니면서 떠서 마시도록 만든 작은 바가지 형태 그릇으로 나무, 은, 종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다. 이 표주박은 고려시대 청동제품으로 손잡이는 도룡뇽이 표주박 내부를 들여다 보는 모양으로 익살스럽게 만들었다. 오늘날, 텀블러? 산악용 컵? ㅎㅎ *** related article *** [줄줄이 유물 이야기] 디딜방아를 찌어라! 2020. 6. 8.
[줄줄이 유물 이야기] 디딜방아를 찌어라! 전시실을 한 바퀴 돌다가... 오잉? 디딜방에에 저렇게 묵서墨書가 되어 있었나? 뭐라고 써있는 거야? 庚申年庚申月庚申日庚申時姜太公下馬處 경신년경신월경신일경신시강태공하마처 帝王大 제왕대 四五乙卯陰三月卄六日(?) 사십오을묘음삼월이십육일(?) 1945년(을묘년) 음력 3월 26일 (?)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라는 사주도 있는 건가? 뒤에 강태공 하마처라고 한걸 보면 강태공의 사주인가? 만능맨 고문님께 여쭤봐야겠다. 전화거는 중... 고문님! 우리 2전시실에 있는 디딜방아에 묵서 있잖아요,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라고 막 써있는데,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주문같기도 하고요. 허허허. 그건 일종의 부적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단다. ‘庚申’에는 여러가지 뜻이 담겨있는데, ‘강태공의 도술과 후천개벽문의..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