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1360 일제시대의 지식인: [18] 백인제와 [19] 장기려 백인제(1899~?) 장기려(1911~1995) 두 분은 해방전 이미 의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고 해방이후에도 한국의학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이 분들은 사제지간으로 외과 전공이다. 따라서 프로필도 비슷하다. 한국의학계는 해방 이전 크게 경성제대 의학부, 경성의전, 세브란스의전에서 조선인 의사가 많이 배출되었다. 백인제 장기려 두 분은 이 중 경성의전 졸업자를 대표한다. 백인제 선생 프로필은 오산학교 졸업 (1915)-- 경성의전 (1916-1921)-- 조선총독부의원 근무 (1921-1923)-- 경성의전 외과학교실 교수 (1927-1941)-- 동경제대 의학박사 (1928)-- 백인제외과의원 (1941-)-- 경성의전 및 서울의대 외과 교수 (1945-1950)-- 1950 납북 이와 같다... 2023. 6. 7. 욕이 반인 일제시대 논문 예전에 북한 고고학 논문집을 보면 딱 4페이지에 서론에 김일성 교시가 실려 있고 정치적 언사를 제외하면 팩트라 할 것도 없어 어이가 없었던 적이 많았다. 우리나라 일제시대 연구가 답보상태를 못벗어 나는 이유 중 하나도 비슷한데 논문에 팩트와 관련 없는 욕이 너무 많다. 이런 건 논문집 편집진에서 모두 삭제 요청해야 한다. 논문은 일제시대나 친일파 규탄집이 아니다. 그보다 일제시대 당시 팩트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고찰을 무미건조하게 감정 다 빼고 기술하고 리뷰 역시 이러한 부분을 계속 지적하면서 나가야 논문이 팩트와 객관적 고찰만 남게 된다. 일제시대를 규명하는 데 긴요한 일차사료는 전혀 못 파고 들면서 당시 피상적으로 훑은 이차자료만 요약하여 놓고 나머지는 일본과 친일파 욕으로 채워 놓은 논문도 상당히 .. 2023. 6. 7. [UNKNOWN EGYPT OFF THE BEATEN PATH] 소하그와 메리트아문 거상 by 유성환 일전에 유재원 선생님께서 소하그Sohag에 서 있는 람세스 2세 딸의 입상이 이집트에서 보신 여인상 중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딸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현대의 이집트학자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럽게도 고대 이집트의 왕실에는 근친혼이 일상이었으며 유명한 파라오들은 자신의 딸과도 혼인관계를 맺었습니다. 신왕국시대 제19 왕조 람세스 2세(Ramesses II: 기원전 1279-1213년) 치세에 공주에서 대왕비가 된 인물은 빈트아나트 1세(Bintanath I)·메리트아문(Meritamun)·네베트타위(Nebettawy), 이렇게 최소 3명입니다. 이들 중 소하그의 람세스 2세 신전에 서 있는 인물상 주인은 바로 메리트아문입니다. 그렇다면 소하그는 어디일까요? 아마도 페친 여러분들.. 2023. 6. 7. 지구가 망해도 살아남을 오동 지구가 쫄딱 망해도 그런 날이 온다 해도 다른 행성으로 옮아 탈 식물로 오동 만한 이 있을까? 이 오동 속성수라 그 빠름은 대나무에 버금하고 미류나무를 능가하며 다만 저들도 따를 수 없는 경지가 있으니 무지막지한 번식력이라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정착하지 않는 데가 없어 아스팔트 흠집난 곳에선 어김없이 오동이 피어난다. 이 무지막지한 번식에 견줄 만한 이로 칡이 있지만 그런 칡도 아스팔트나 공구리를 뚫지는 못한다. 지구가 망해도 오동은 살아남는다. 저 머나먼 안드로메다 어디에도 오동은 자라고 있음에 틀림없다. 계전의 오엽이 이추성할 날도 머지 않았다. 2023. 6. 6. 일제시대의 지식인: [16] 최규하와 [17] 함석헌 최규하 전 대통령과 함석헌 선생. 이른바 박정희 시대에 서로 반대쪽에 위치해 좀처럼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양반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 사람 모두 동경고등사범 출신이라는 점이다. 동경고등사범은 조선에 있던 사범학교와 다르다. 조선의 사범학교는 모두 보통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보통하교 6년을 마치면 진학한 기관이고, 고등사범은 중학교 혹은 고보를 졸업해야 진학 가능한 고등교육기관이었다. 재학 중 모든 경비는 국가 부담이고 교육기간은 4년으로, 일본 측 기록에 의하면 사실상 이 고등사범은 당시 일본 교육의 중심이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일본 육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학교 모두 중학교나 고보를 졸업해야 진학하는 고등학교 과정이었다는 점, 그리고 두 학교 모두 4년제로 전.. 2023. 6. 6. 수경원綬慶園,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정좌한 왕릉 정자각丁字閣 수경원綬慶園 터와 광혜원廣惠院 이 지역 일대는 옛날 수경원이 있던 자리다. 수경원은 조선왕조 제21대 영조의 후궁 영빈이씨映嬪李氏의 원묘였다. 영빈은 1남 6녀를 두었는데, 외아들이 바로 사도세자思悼世子다. 1969년에 수경원이 경기도 고양시의 서오릉 터로 옮기고 봉분이 있던 자리에는 1974년 연세대학교회(루스채플)를 세웠다. 영빈의 원묘를 옮긴 뒤에 3개의 석함에서 두 벌의 지석誌石과 한 벌의 명기明器 및 영조가 어필로 쓴 의열묘義烈墓 현판이 찾아져 현재 우리 대학 박물관 민속실에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수경원 부속건물인 정자각丁字閣과 비각碑閣은 뜰 안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 목조 한옥은 광혜원을 실제 크기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광혜원은 1885년 4월 10일에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 2023. 6. 6. 이전 1 2 3 4 ··· 189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