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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연천 군남댐 건설예정지에서 2010년 3월 25일이 아닌가 한다. 연천 홍수조절용 군남댐 건설 예정지 발굴현장이다. 수자원공사 의뢰로 고려문화재연구원이 발굴했을 것이다. 김병모 선생이 중앙일보 이경희를 비롯한 일군의 기자를 앞세워 놓고 열심히 발굴성과를 설명하지만, 나는 혼자 놀았다. 왜? 나는 대가大家라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 이 군남댐이 올해 유감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저때만 해도 왜 굳이 홍수조절용댐인가 하는 반론이 적지 않았으나 유례없는 올해 폭우에 제 구실 톡톡히 했다. 모든 대규모 토목공사는 당대엔 언제나 욕만 쳐먹기 마련이다. 먼 후세 칭송받지 아니하는 토목공사 없더라. 2020. 12. 5.
풍납토성과 이형구 풍납토성이 있기까지 이 사람 이름을 뺄 수 없다. 선문대 이형구 선생이다. 며칠 전에도 열정적인 발표를 했다. 툭하면 화형식을 당했고, 툭하면 발굴현장에 갇혀 오도가도 못했다. 세 시간 컨테이너박스에 감금 당하기도 했다. 나는 잘 빠져 나와 그 박스 근처를 어슬렁이면서 담배를 피웠다. 안다. 이 양반 모시기 힘든 거 누구나 안다. 성정은 참으로 지랄맞아, 요즘은 연세 들어가며 더 그런 증세가 농후하다. 하지만 이런 미친 사람이 있어 풍납토성이 있다. 그의 미침에 비하면 내 그 미침은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인가 풍납토성에 그의 흉상이 제막할 그날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내 세대가 아니면 후세는 하리라. 그것은 단순한 흉상이 아니요, 어떤 미친 놈의 흉상이라 내가 만약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그리 쓸.. 2020. 12. 5.
넘쳐나는 코끼리, 《동물의 왕국》이 빚은 오리엔트 환상특급 나미비아, 가뭄·개체증가에 코끼리 170마리 경매 송고시간 2020-12-04 17:49 강훈상 기자 나미비아, 가뭄·개체증가에 코끼리 170마리 경매 | 연합뉴스나미비아, 가뭄·개체증가에 코끼리 170마리 경매, 강훈상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04 17:49)www.yna.co.kr 언제나 《동물의 왕국》은 그 보호를 부르짖는다. 언제나 그런 동물들이 주로 인간 위협에 노출되어 멸종 위기에 있다면서 위기를 조장하곤 한다. 요즘도 틈만 나면 북극 얼음이 녹아 그곳을 주무대로 살아가는 곰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는 호소를 접하곤 한다. 그러면서 언제나 동물과 인간의 조화, 혹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부르짖지만, 가만 살피면 언제나 인간은 일방적 가해자요, 언제나 동물은 피해자라는 구도로 점철한.. 2020. 12. 4.
조선시대 대학출판부 요즘은 대학마다 출판을 맡은 부서가 있어서, 학교 교수의 저서나 학술적으로 의미있는 책들을 내곤 한다. 조선시대의 대학이랄 수 있는 성균관에서도 출판이 이루어졌는가? 물론이다. 이건 성균관에서 찍은 의 간기다. 병인년 4월에 거듭 찍어냈다는데, 아마 1806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성균관판 는 관판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된 게 인쇄의 질이 나쁘다. 물에 한 번 들어갔다 나왔는지 종이마다 들러붙어있어 떼는 데 애를 먹었는데, 그런 보존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애초 목판의 각도 썩 좋지 못하고 먹이나 종이도 고급이 아니다. 간기가 없었다면 방각본인 줄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책인데도 이 책의 주인은 꽤나 열심히 이것을 읽었다. 밑줄을 긋고 해석을 한글로 여백에 빼곡히 적었으며, 더러는 그것도 모자라 의문.. 2020. 12. 4.
수능을 개콘으로 만든 역사 문제 애초 이 시험문제를 내눈으로 보기 전엔 이를 둘러싼 보도를 접하면서 에이 설마 했더랬다. 그러다가 우연히 문제의 역사 시험문제를 접하고는 폭소를 금치 못했다. 애초 나는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았지만, 이것이 노태우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 해서 다시 읽어보니 첫 줄에 "지난해 남과 북"이 동시 유엔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노태우 정부를 겨냥한 것이 맞다. 따라서 올해 수능 수험생의 지적을 반영해서 수정한다. 다만, 저것이 노태우 정부건 현 정부건, 열라 웃기는 건 변함이 없다. 2020. 12. 4.
이사부異斯夫에 의한 우산국 정벌, 어찌 봐야 하는가 1. 고려시대 여진 침투 기록에서 유추하는 신라시대 동해안 해로海老 내가 연구사 검토할 때까지만 해도 이 대목이 집중 부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떠한지 모르나, 나는 언제나 말했듯이 신라 지증왕 시대 이사부異斯夫(일명 태종苔宗)에 의한 우산국于山國(지금의 울릉도) 정벌 비밀은 고려시대 여진족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시대 여진이 한반도를 침략하는 통로는 언제나 동해안 해로였다. 고려시대 동해안 피침탈 기사를 보면 언제나 여진은 배를 타고 나타났다가 배를 타고 사라진다. 그래서 그 지역 지방관 업적을 나열하는 데는 언제나 여진 적선 몇 척을 나포했다는 기록이 빠지지 않는다. 그들의 침투 지역에 주된 지역은 경주였다. 이들이 자주 찾은 곳은 경주였다. 그들이 경주를 침략하는 통로가 바로 해로다. 이는.. 2020. 12. 4.
Museums in Seoul closed amid 'Covid-19' spread In response to the Seoul City's request for cooperation in strengthening quarantine measures due to the spread of 'Covid-19' infection,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will close indoor national and public facilities in the metropolitan area, including the National Palace Museum, from the 5th to the 18th for two weeks. The places closed by this measure include the National Palace Museum, as.. 2020. 12. 4.
문화상품, 가내수공업 청산할 때다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밤잔치 밝히던 유리등 본뜬 조명 설치 2020-12-04 10:08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밤잔치 밝히던 유리등 본뜬 조명 설치 | 연합뉴스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밤잔치 밝히던 유리등 본뜬 조명 설치,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2-04 10:08) www.yna.co.kr 앞으로 또 어찌 흐름이 바뀔지 모르지만 21세기가 한국문화재계에 투하한 지상명령 절체절명 과제는 산업이라 본다. 산업이란 무엇인가? 돈이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요즘 좀 극단적이랄 순 있겠지만 돈 벌지 못 하는 문화재는 존재가치가 없다는 말을 부쩍부쩍 자주 한다. 진심이다. 문화재가 돈을 버는 블루칩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꼭 저.. 2020. 12. 4.
망국의 제1 원흉은 고종 망국의 제1 원흉, 고종이다. 그의 이런 책임을 면탈하는 것이 마치 식민사관 청산인 듯이 주장하지만 첫째, 그것이 결코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첩경일 수가 없고 둘째, 그것이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일도 아닐 뿐더러 셋째, 그렇다고 해서 그의 책임이 면탈되는 것도 이 아니다. 망국의 모든 책임이 고종 한 사람에게 귀결하지는 않는다 해도 상당한 책임에서 그는 자유로울 수 없고 그래서도 아니된다. 덕수궁을 경운궁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 그 뒤켠에는 이런 책임 면탈론이 있다. 그렇게 책임이 면탈한 자리에 강포한 일제가 자리잡는다. 순진한 처녀를 강포한 군인이 강간했다고 한다. (2011. 12. 3) *** 마침 저 무렵에 대한제국과 고종, 그리고 그 왕비 민씨를 구국의 영웅처럼 치받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서울대 국.. 2020. 12. 4.
제갈량 시를 적은 근대인 조병교趙秉敎(1862-1941) 촉한을 이끌었던 명재상 제갈량이 아직 남양 땅에서 밭갈던 시절, 초당에서 낮잠을 자다 깨어 이런 시를 지었다 한다. 초당에서 낮잠을 푹 잤더니 창 밖에 해가 뉘엿뉘엿하네 큰 꿈 누가 먼저 깨우리오 평생 나 스스로만 알리니 그가 낮잠자던 초당, 유비, 관우, 자~ㅇ비가 곧 찾아올 초당이다. 그 안에서 꾸었던 큰 꿈은 과연 천하를 3분하는 것뿐이었을까. 그로부터 천 몇백년 뒤, 한 한국인이 붓을 들어 제갈량의 시를 적었다. 퍽 활달한 필치로 거침없이 글자를 잇고 있다. 이 글씨를 적은 이는 금리 조병교趙秉敎(1862-1941)라는 사람이다. 군수, 관찰사 서리 등을 역임한 중견 관료였는데, 글씨에 재주가 있어 함경도 함흥역 현판을 썼다고 한다. 그의 손자가 한국 현대 무용계에 큰 영향을 끼친 조택원趙澤元(1.. 2020. 12. 4.
하버드대 간판이 만든 승려스타 혜민, 승복은 데코레이션이었다 혜민스님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 살겠다" 송고시간 2020-12-03 16:59 양정우 기자 '美 뉴욕 아파트' 구매 의혹 보도에 답변…"창피하고 부끄럽다"도 삼청동 자택 떠나 모처 머물러…겨울 집중수행 '동안거' 참여하지 않은 듯 혜민스님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 살겠다" | 연합뉴스 혜민스님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 살겠다", 양정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2-03 16:59) www.yna.co.kr 승려라 해서 꼭 석가모니 가르침에 충실하리오? 속세와 마찬가지라, 우리가 이상으로 그리는 그런 이상형 스님이 있는가 하면 개차반을 방불하는 스님도 없을 순 없다. 비단 불교교단만이 아니요, 여타 종교교단에서도 그 성직자로 분류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개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숫자.. 2020. 12. 4.
"단청 박락됐다고 호들갑떨지 마라" 1699년(숙종 25)에 갓 지은 영월寧越 장릉莊陵 정자각丁字閣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단청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틈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조정의 반응을 보십시오. 특히 최석정의 말에 따르면 기울거나 비가 새는 것이 아니라면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견하는 자리에서 예조 참판 오도일(吳道一)이 아뢴 내용은, “강원 감사 유지발(柳之發)이 ‘장릉(莊陵) 정자각 앞뒤 기둥이 마르면서 칠이 떨어지는 곳도 있고 서남쪽 바람막이 덧댄 판자의 결합 부위도 틈이 벌어진 곳이 있습니다.’라고 본조(예조)에 치계(馳啓)하였습니다. 그런데 손상된 곳은 대체로 서까래로 목재가 새로 마르면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화급하게 고칠 일은 아니니 형편을 보아 고치면 적절할 듯합니다. 대신에게 물어서 처리하면 어떻겠습니.. 2020. 12. 4.
Traces of Geumgwan-gaya Kingdom discovered again 2020. 12. 4.
봉황동토성, 금관가야 왕궁을 위한 여정 김해 봉황동 남쪽서 가야 시대 토성 내·외벽 발굴 송고시간 2020-12-03 16:06 김동민 기자 봉황 토성 규모 구체화 중요한 실마리 제공 김해 봉황동 남쪽서 가야 시대 토성 내·외벽 발굴 | 연합뉴스 김해 봉황동 남쪽서 가야 시대 토성 내·외벽 발굴, 김동민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2-03 16:06) www.yna.co.kr 이 기사 토대가 된 2020년 12월 3일, 김해시 관련 보도자료 전문과 첨부 사진은 아래와 같다. 김해 봉황동 유적 남쪽 가야시대 토성 발굴 봉황토성 범위 구체화 중요한 실마리 제공 김해시는 봉황동 유적(국가사적 제2호) 남쪽에서도 가야시대 토성(봉황토성)의 일부(내·외벽)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남쪽 토성의 범위는 추정만 하던 상황이어서 이번 발굴은 .. 2020. 12. 3.
황초령黃草嶺, 문명과 야만의 또 다른 관문 앞선 포스팅 마운령과 더불어 항상 짝으로 등장하는 고개가 황초령이다. 기후 때문에 이 일대 풀은 언제나 누렇게 떠서 이런 이름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 황초령 역시 조선시대 문집을 통해 드러나는 양상을 보면 문명과 야만을 가르는 관문 중 하나다. 이 황초령은 어떤가? 식민지시대 황초령 진흥왕순수비를 조사한 자료들을 보면 그것이 발견된 지점이 해발 1,100미터 지점인가 그렇다. 진흥왕 순수비 중에서는 해발 고도가 가장 높다. 내가 현장을 확인하고자 하는 이유다. 구글맵을 통해 보니, 그 고갯길 근방에는 황초령역이 있다. 그리고 지도 굴광선을 살피면, 이곳엔 고갯길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황초령을 넘어야 백두산으로 간다. 마운령이건 황초령이건 그 너머는 야만이 사는 곳이었다. 이 야만을 장착한 이들이 여진.. 2020. 12. 3.
전 국민 내년 상반기 무료백신 접종 이탈리아 이탈리아,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무상 접종 2020-12-02 22:07 보건장관 "내년 1월 고령층·의료진 등 대상 첫 접종 예상" 이탈리아,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무상 접종 | 연합뉴스 이탈리아,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무상 접종,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02 22:07) www.yna.co.kr 그래 이태리가 좀 우습게 보인 건 사실이다. 추풍낙엽마냥 픽픽 쓰러져 가던 그 나라가 전국민 면역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할 모양이다. 저 보도에 의하면 이태리는 유럽연합(EU)의 백신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총 2억200만회분 백신을 확보했단다. 이태리 인구가 얼마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실상 전국민 대상 무료접종이다. 결국 그 나.. 2020. 12. 3.
줄다리기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부친다(2015) 아프리카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공동 등재신청한 줄다리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근자에 들어 세계유산이나 인류무형유산 흐름을 보면 국경을 뛰어넘는 이른바 월경유산에 대한 관심이 많고, 등재 역시 그에 맞추어 특정한 국가가 아닌 특정 지역에 걸치는 유산을 공동등재하는 흐름이 강화한다. 이번에 북한에서는 김장만들기를 등재했다. 이 역시 이런 흐름에 따른다면, 기 등재된 남한의 김장만들기에 대한 '확장'의 개념이었으면 했지만, 북한에도 소위 자존심이 있어 이리 처리된 줄로 안다. 줄다리기라 하지만, 국내에서 보면 이런 줄다리기 문화가 현존하는 데가 제법이다. 한데 그 속내를 보면 이 줄다리기 등재를 가능케 한 결정.. 2020. 12. 3.
거시기를 닮은 거북대가리 귀두龜頭 거북 대가리를 한자로는 귀수龜首 혹은 귀두龜頭라 한다. 불알에 근원을 두고 막대기처럼 불뚝 솟아오르거나 축 처진 방망이 역시 요즘도 귀두라 부른다. 농담일 거 같은가? 보라! 거북대가리나 거시기 대가리나 같지 아니한가? 龜何龜何 首其現也라 若不現也면 燔灼而喫也라 거북이가 대가리를 내어놓아라는 거시기를 세우란 뜻이다. 따라서 구지가龜旨歌는 발기가發紀歌다. 안 믿기는가? 역사는 부끄러움과의 대결이 아니다. 그것을 척결해야 한다. (2016. 12. 3) turtle head, as symbol of male penis Turtles are underwater creatures that hold their heads in and out. In East Asian cultures, these characteri.. 2020. 12. 3.
New Born Sea Cranes and Peaches, 새로 태어난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Sea Cranes and Peaches, to Be Showcased Following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Treatments Exclusive Preview of Overseas Cultural Heritage Following Completion of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Work / December 4, 2020 – January 10, 2021,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Director: Kim Dong-Young), an affiliate of the Cultural Her.. 2020. 12. 3.
개발과 보존, 그 사이에 서서. 개발과 대립되는 개념 중 하나가 보존이다. 자연, 환경, 나무, 생물, 문화재까지, 개발과 이들이 공존하기란 사실 힘들다. 물론 개발 후에 이들을 복원한다고 하더라도 원형이 아닌 인공적인 복원일 뿐이다. 용인 석성산 자락, 대규모 타운하우스 현장. 개발과 보존 그 사이에서, 이 개발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내가 지켜낸 것은 겨우 석곽묘 흔적 두 곳 뿐이다. 발굴조사 후 유적이 있던 곳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으나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해야 하는 학예연구사이기 때문이다. 2020. 12. 3.
마운령磨雲嶺, 문명과 야만의 경계 작금 북한 영토를 배경으로 하는 관심이 환장을 유발하는 이유는 내가 현장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운령磨雲嶺. 이 마운령에 대한 확실한 증언은 조선시대 접어들어 각종 문집에 전하기 시작한다. 이들을 분석하면 마운령은 하나 같이 관문이다. 이쪽과 저쪽을 구분하는 관문으로서의 마운령이다. 이 마운령을 경계로 삼아 문명과 야만이 갈리는 흔적이 뚜렷하다. 몇번 말했듯이 나는 남북이 통일하는 날, 맨먼처 차를 몰아 마운령과 황초령에 오를 것이다. 그리하여 왜 하고 많은 곳들 중에 이곳을 진흥왕이 올라 순수비를 세웠는지를 물어볼 것이다. 각설하고, 구글어스로 왜 마운령인가를 찾아보곤 한다. 왜 마운령인가? 우리는 동해안 변이라고 하면 막연히 해안선 따라 북상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명사십리가 대표하는 해변길을 ..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