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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201

돈 없으면 과거시험도 못 본 조선시대 [시험은 경제력] 《노상추일기》를 보면 전답을 팔아가면서 무과에 응시하고 또 응시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출신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과의 경우도 시지試紙라는 시험지를 구입하는 데에 정해진 가격이 1냥이었다. 1냥이면 상평통보 100개다. 교통비, 숙박비에 수업료, 교재비를 합치면 부모가 억대 연봉이어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2021. 7. 12.
workaholic 영조 할배 영조는 workaholic이었다. 잠도 없이 일을 무진장하는 사람이었다. 영조가 왕위에 오르고서 노론계 김동필을 도승지로 삼자, 소론인 영의정 이광좌는 그 꼴을 보지 못하고 어떻게든 몰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조보에 전날 거조擧條를 미처 내지 못한 것을 빌미로 어전에서 매서운 공격을 감행했다. 이광좌 : "요즘 승정원이 게을러 터져 전날 거조擧條를 조보에 내지도 못하는데, 제가 승지를 할 때 이런 것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추고하소서." 영조 : "도승지 왜 그랬어?" 김동필 : "선왕 때까지 거조擧條는 종이 한 장도 다 채우지 못했는데, 지금은 한아름인디요?" 이광좌 : "그래도 다음날 내야 혀!" 김동필 : "승지, 주서, 한림, 서리까지 죄다 올인해도 벅찬디요?" 이광좌 : "그래도 해야 혀!" 영조 .. 2021. 7. 4.
말뿐인 법률, 북두칠성은 제사하면 처벌한다는 조항 [법이 작동했을까?] 《대명률직해》 제11권 〈예율 제사(祭祀) 180조 신명을 더럽힘〔褻瀆神明〕〉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있다. [법이 작동했을까?] 《대명률직해》 제11권 〈예율 제사(祭祀) 180조 신명을 더럽힘〔褻瀆神明〕〉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있다. 180-1 사가(私家)에서 하늘에 고하거나 북두칠성(北斗七星)에 절하거나, 밤에 향을 피우거나, 천등(天燈)이나 칠등(七燈)에 불을 밝혀 신명(神明)을 더럽히면 장 80이다. 부녀가 이를 범하면 가장을 처벌한다. 승(僧)이나 도사(道士)가 재(齋)를 올리거나 초제(醮祭)를 베풀면서 절하며 청사(靑詞)나 표문(表文)을 올리거나, 화재를 물리치려고 빌면 같은 죄이다. 환속시킨다. 180-2 관원이나 군민(軍民)의 집에서 처나 딸이 사찰ㆍ도관(道觀)ㆍ신.. 2021. 6. 23.
호암 문일평이 증언하는 북악산 삼청동 《조선일보》 1935 년 9월 27일 5면에 당대의 文士 호암 문일평이 북악산에 대한 글을 썼는데 부제가 삼청동 수석水石과 고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에서 검출해 확인하라. 2021. 6. 23.
75세, 80세에 얻은 아들 [좋게 봐주자] 심수경(沈守慶, 1516~1599)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 “내가 75세에 아들을 낳고 81세에 또 아들을 낳았으니, 모두 비첩(婢妾)의 몸에서 태어났다. 80세에 자식을 낳은 것은 근세에 드문 일로 사람들은 경사라 하나, 나는 재변災變이라 여긴다. 장난삼아 두 절구를 지어서 서교(西郊 송찬)와 죽계(竹溪 한안) 두 늙은 친구에게 보냈더니, 두 노인이 모두 화답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세상에 전파되었으니, 더욱 우습다. 내가 시에서, 75세 득남도 세상에 드문 일인데 七五生男世古稀 어이하여 80에 또 자식 낳았는고 如何八十又生兒 알겠도다. 조물주 참으로 번다하여 從知造物眞多事 너그러이 노인 하는 대로 놔둔 걸 饒此衰翁任所爲 팔순에 득남은 재앙인가 두려우니 八十生兒恐是災 축하할 일이 아니.. 2021. 6. 23.
둔芚과 동구미, 상장례의 필수품 둔(芚)이 무엇일까? 전근대 기록에는 유둔(油芚)이니 초둔(草芚), 지둔(紙芚)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르는지 알기 어렵다. 의궤에 많이 나오는데, 이는 상장례에 필요한 물품이었기 때문이다. 둔(芚)은 오늘날 동구미라는 뜻으로 풀이하는데, 동구미는 짚으로 둥글고 울이 깊게 결어 만든 그릇으로 주로 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담는 데에 쓰인다. 어쩌다가 둔(芚)이 동구미를 이르게 되었을까? 《세종실록》 5년 1월 9일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좌대언(左代言) 권도(權蹈)의 어머니 숙경 택주(叔敬宅主) 이씨(李氏)가 죽으니, 부의(賻儀)로 종이 1백권, 초 열 자루, 초둔(草芚) 【띠[茅]를 엮어서 덮기도 하고 깔기도 하는데, 민간에서 이를 초둔이라고 한다. 】 과 관곽(棺槨)을 내..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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