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이완용의 경주 유람기
일본을 갔다가 경성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완용 백작이 문득 "경주에나 가볼까"라고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1박 2일간 경주 유람에 나서는데, 그 코스를 《일당기사》연보에 근거해 적어보겠다.대구에 도착, 도 참여관 신석린(1865-1948) 안내로 180리 길 경주로 가다.길가의 금척묘(금척리고분군)와 무열왕릉을 보고, 30리를 더 가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감상한 뒤 불국사에서 1박. 다음날 경주 읍내로 왔는데, 가는 길에 성덕왕릉과 효소왕릉, 반월성, 석씨구묘(탈해왕릉?), 숭덕전, 계림 비각, 최현식가(그 유명한 최부잣집. 최준(1884-1970)이 문 밖에 나와 맞이했다고), 숭혜전, 김유신묘, 분황사 구층탑(물론 이때는 이미 3층), 그리고 '구물보관소' 등을 찾아 방문함.그리고 그 다음날 영일군(포항..
2025.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