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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소식] 사전이자 도판집인 골학 서적 내년에 작업하려 하는 것 중에, 사람 골학 관련 서적이 있다. 골학이란 뼈에 대한 학문이다. 뼈의 모양, 각 부위 명칭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으로 사람 몸을 다루는 학문에서 가장 기초적 부분에 해당한다. 이 골학은 의학이나 관련 학문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며고고학, 인류학, 장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하다. 필자와 다른 참여자 분들이 생각하는 골학 서적은 기본적으로 뼈의 형태와 각 부위의 명칭을 자세히 설명하되, 고고학, 인류학, 장례학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명칭을 모두 다 통일해서 다루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뼈의 (B) 부위, 한글 의학용어, 영어 의학용어, 고고학, 인류학, 장례학에서의 용어를 모두 다 표시한 용어사전이자 도판집 성격을 띤 골학 서적을 내고자 한다. 내년 중에 작업하여 내년.. 2024. 12. 24.
고독 생활 날려버린 합류 뭐 들어 좋아라 해서 하는 말들이겠지만, 애들 오니 얼굴이 좋아졌네 하겠지만피곤에 찌들기는 마찬가지인 얼굴이 뭐 더 좋아지기는 했겠느냐마는 애들 오니 무진장 좋기는 하다.말이 두달 열흘 남짓 혼자 여행이니 그 고독감 어땠겠는가?그런 마당에 애들이 오니 진짜로 기분이 째지는 것은 맞다. 꼭 가족이어서 더 그러겠냐마는, 중늙은이가 청승 맞게 두 달을 갖은 고독 씹으며 돌아다니면서도 짐짓 다 이렇게 좋은 데 잘 다닌다 하고 짐짓 그랬지만,그러다가 애들이 나타나니 적어도 속으로는 화색이 돌기 시작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오늘은 애들을 어디로 안내하며 또 아침엔? 점심엔? 저녁엔? 뭘 먹이지 하는 이 고민이 좋은 것만은 사실이다.이제 이곳 시각 아침 7시를 향해 시침이 그 턱밑까지 추격했으니, 앉힌 밥솥과 된장.. 2024. 12. 24.
한달 열흘 쏘다닌 그리스 운전 초행은 아무리 내가 능수능란한 운전자라 해도 주저하기 마련이라유독 그리스만큼은 적어도 그런 주저는 없어졌으니 나름 이번 여행에서의 수확이라 해얄까 모르겠다.한달 열흘을 차를 몰고 쏘다녔으니 더구나 코린토스야 아테네 시내를 기준으로는 내비게이션 안내없이도 찾아가는 구력이 붙었으니 차로 어딘가를 움직이고 싶다는 애들 요청에 서슴없이 결행에 나선 것이다.그렇다고 이역만리 운전에 한 치 방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더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이다.차로 움직이니 얼마나 좋아?애들이 대뜸 묻기를 이태리 가서도 렌트카할 거냐묻는다.그리했음 좋겠다는 눈친 것 왜 모르겠는가?그런 그네들더러 돈 없다 할 순 없는 노릇이고 적당히 둘러댔다.말 타면 책 잡히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부디 탈없이 이번 여행 화룡점정이었으면 한다.혼자.. 2024. 12. 24.
아들놈이 안겨준 코린토스 굴욕 코린토스 고고학 박물관 관람하다 얻어걸린 이 양반 하도 이채로워서 안내 태그 보니 MapuápIvo aya aIðIo EvBpovou ACKAnTIOU 39745s al. H X. S 라 하고 영문으로는 Marble small scale statue of enthroned Asklepios 3"/4"h c.A.C. 로마시대 조각이라 왕관 쓴 아스클렙기오스라 해서 앞서 가던 아들놈 불러세우고선 설마 이 친구는 모르겠지 하며 물으니 한 치 서슴없이 아폴론 아들이야. 인간이랑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데 거의 신적인 존재이고 의술의 신이야하는 게 아닌가?어안이 벙벙해졌다.그러다 대가리는 날아가고 나머지 부분만 남은 어느 대리석 조각을 보더니 대뜸아테네네 하는지라 읽어보니 진짜 아테네라 우째 알았노 하니 올빼미를 안.. 2024. 12. 24.
개끌리듯 끌려 오른 코린토스 아크로폴리스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중 아크로코린트, 곧 코린토스 아크로폴리스는 험준하기로는 아마 첫손에 꼽으리라.다만 그런 만큼 경관은 가장 빼어나다.그 턱밑까지 차가 운행하므로 거기까지만 오가며 경관만 구경하고 바로 그 아래 기슭 코린트유적을 돌아본다는 계획이었다.실은 오르내리기가 여간 까달스런 데가 아니다.한데 그 풍광을 마주한 애들이 저기 오르고 싶다 떼를 쓰는 게 아닌가?내가 곤혹스러웠다.힘들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가자는데 인솔자가 빠질 수 있는가?더구나 현장은 천애절벽 안전장치 하나 없다.올랐다.가장 높은 지점은 포기하고 코린트만을 조망하는 지점까지 올랐는데 애들이 좋아라 난리버거지다.그 꼴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특이한 점은 두 달 전 방문 때는 관람료를 징수했지만 오늘은 무료라는 사실.크리스마스라 그랬나?.. 2024. 12. 23.
누비아 목을 따는 람세스, 속을 것인가? 텍스트는 거꾸로 읽어야 한다는 말 계속 강조한다.백제를 경멸한 고구려 광개토왕비에는 백제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 혹은 두려움이 있다 말했거니와 액면 그대로 텍스트를 읽는 짓이야말로 고구려에 놀아나는 꼴이다.한데 저 텍스트를 받아들이는 백 놈. 중 아흔아홉 놈이 장수왕 선전에 놀아난다.이건 뭐냐?똑같다.누비아인 목을 따는 람세스2세다.얼마나 누비아가 두려웠음 저리 했겠는가?누비아 지역 베이트 엘 왈리Beit el-Wali 라는 고대 이집트 신전에 묘사된 한 장면이다.속지 마라.넌 로동신문 보도 믿니?조중동도 안 믿는데 노동신문은 믿니?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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