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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32

중국 역사학-고고학관련 학술지 최근 중국의 역사-고고학 관련 학술지가 정비된것 같아 글을 남겨둔다. 우리에게 학진등재지가 있다면 중국에는 난징대에서 운영하는 CSSCI라는 것이 있는 모양인데 아마도 구미 계열의 SSCI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를 본딴것으로 보인다. https://lib.cpu.edu.cn/e0/d3/c9615a123091/page.htm 역사-고고학계열에서는 딱 40개를 등재 시켜놨는데 그 중 고고학계열은 7개이다. 아마 이 학술지들을 본격적으로 키울것으로 보이는데, 전부 중문이라 SSCI 등재가 목표는 아닌것 같고 CSSCI라는 중국등재시스템 자체를 키우려는게 목적이 아닌가 한다. 이 잡지들 대부분은 아직 SCOPUS도 등재가 안되어 있는데 SCOPUS는 자국어 저널도 많이 등재시키.. 2022. 5. 17.
청동기시대의 비단 옷 중국은 전통시대에 양잠과 비단 옷 짜는 기술을 비밀에 붙였다고 한다. 대륙에 통일왕조가 등장한 이후에는 줄곧 그런 경향이 있었던 모양으로 [대당서역기]에는 그 장면이 이리 적혀있다. "호탄 사람들은 뽕과 누에를 원했으나 구할 수가 없었다. 호탄왕은 중국에 혼인을 청했고 신부에게 뽕과 누에를 가져와 옷을 스스로 만들어 입으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신부는 남몰래 뽕과 누에 종자를 구하여 자신의 왕관에 숨겨 호탄에 가져왔다." 비단이 가지고 있는 고급 직물로서의 선입견, 그리고 중국이 주변에 전파를 원하지 않았다는 위와 같은 기록 덕인지 한반도의 경우 양잠과 비단의 생산이 매우 늦다.. 는 선입견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삼국지 위지동이전을 보면, 북쪽으로는 부여로부터 고구려, 삼한, 심지어는 왜에 이.. 2022. 5. 14.
문명에 들어오는 순간 야생에 남은 종족은 사라진다 야생동물이 가축화 하는 순간, 모든 경우에 그런것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있다. 가축화한 동물이 번성하면 원래 야생종이 소멸하는것이다. 이때문에 현재 가축화하여 번성한 동물들 중에는 야생종이 소멸한 경우가 많다. 말과 소는 이미 야생종은 없다. 완전히 소멸했고 사육종 뿐이다. 북미대륙등에 남아 있는 mustang등 "야생말"은 야생말이 아니라 원래 사육되던 말이 야생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때 야생말로 주목받던 프르제발스키 말 (P horse)도 지금은 원래 사육되었던 것이 다시 야생화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는 회색늑대에서 왔다고 하지만, 정작 개의 직접 조상격이 되는 회색늑대무리는 이미 소멸하고 없다. 지금 남아 있는 회색늑대는 현존하는 개의 사촌뻘이 되는 회색늑대들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 2022. 5. 13.
Handbook of Survival in History 역사상 작은 나라가 살아 남는법이라는 매뉴얼=핸드북을 쓴다면 아마 단연 한국사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 본다. 대개 한국사는 사대와 문약함으로 점철되었다고 보기 쉽지만, 사실 사대를 한다고 해서 독립이 덜컥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한국사의 독립이 유지된 전체 기조는 살아 남기 위해 손에 잡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 결과였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한다.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을때는 심지어는 원나라 世祖舊制도 끌어쓰고 왜 중국이 조선을 쳐들어오면 안되는가를 지식인들 사이에 논리적으로 설파하기 위해 3천년전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까지 동원해서 이데올로기전을 펼치고 그러고도 쳐들어오면 산꼭대기로 올라가 물러갈 때까지 버틴 것이 한국사였다는 점을 잊기 어렵다. 쉽게 말해 사대를 했건 뭐를 했건 한국같은 지정학적-.. 2022. 5. 9.
그리스 독립전쟁, 바이런, 우크라이나 작금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떠오르는 과거의 전쟁이 하나 있으니 바로 그리스 독립전쟁이다. 국지전에 그칠수도 있었던 이 전쟁이 전 유럽을 뒤흔들어 놓는 국제전으로 비화한것은 수백년에 걸친 이교도의 통치에 저항하는 민족주의운동에 그리스 로마 고전시대의 향수가 결합하여 서유럽 사회의 감성을 뒤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20세기 스페인내전때 국제의용군이 많이 참전하였다고 하지만 (이것도 사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판박이이다) 그 원조를 따지자면 바로 그리스 독립전쟁이다. 영국의 바이런이 이 전쟁의 대의에 감동하여 직접 참전한것은 유명한 이야기이고, Shelley는 이 전쟁의 대의를 선동하여 "We are all Greeks"라고 갈파하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리스 독립전쟁과 유사하게 흘러가는 것은 아마.. 2022. 5. 9.
다시 한반도로 이제 다시 한반도로 돌아왔다. 한반도의 토질을 보자. 전국토가 분홍빛의 7급 토질이다. 7급토질은 농사를 짓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력 회복이 젬병인지라 여기서 농사를 지으려면 죽도록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세계사 시간에 유럽 중세에서는 지력 회복을 위해 3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런 유럽도 우리보다는 지력 회복력이 뛰어났다. 이 말은 한반도 대부분의 땅에서 농사를 연중 쉬지 않고 짓기 위해서는 미치도록 인력을 투입해 비료를 시비하지 않으면불가능하였다는 말과 같다. 이러한 자연 조건에서 연중 평균 기온이 점점 낮아진다면, 농사는 해가 갈수록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 이러한 한국땅에서, 벼농사를 짓는 최북단에 해당하는 기후조건을 등에 지고 매년 죽을 각오하고 농사지어 먹고 산것이 ..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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