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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94

[실체도 없이 국가유산 목록에 오른 사찰음식] (1) 가정식 백반 가정식 백반이라는 메뉴로 식당에서 서비스하는 데가 제법 된다. 간단히 집밥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그 실체가 무엇이냐는 것. 가정마다 메뉴는 다르고, 아침이냐 점심이냐 저녁이냐에 따라 또 다르다. 또 만드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가정식 백반이라면 우리가 상념하는 그 무엇이 있다. 하지만 이 상념하는 그 무엇은 저런 메뉴를 만들어 파는 식당들이 임의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저런 가정식 백반, 혹은 집밥을 무형유산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단언하지만 없다! 왜?가정식 백반이라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임의의 발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한데 이 전연 실체가 없지만, 어거지로 만들어낸 저런 가정식 백반이 당당히 국가무형유산 목록에 오른 게 있다. 이름하여 사찰음식Sachaleumsik(Korean.. 2026. 10. 10.
경주의 윤근일, 풍납토성의 윤근일 관련 기록을 들춰보니 2005년 6월 2일로 날짜가 찍혀 나온다. 당시 나는 경주에 출장 중이었다. 그날 밤 나는 이름은 기억나지 않으나 경주의 유명한 돼지껍데기 소줏집에서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와 동고동락한 분들과 소줏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자리는 사실 나로 인해 급작스레 마련됐다. 1973~1975년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 이후 지금도 발굴현장에서 활약하는 '반장'들의 증언을 듣고 싶다는 요청에 이 발굴단 멤버였던 윤근일 소장이 관련자들을 '집합'케 했기 때문이었다. 내 기억으로 이 자리에는 윤 소장과 증언의 채록 대상으로 지금도 작업반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용만 반장' 김용만(金容滿) 선생과 '최 반장' 최태환(崔泰煥) 선생, 그리고 경주연구소 유홍식 선생과 이상구 선생이 자리를 함께했다. .. 2026. 10. 9.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5) 실용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개똥폼용 장송품 다음으로 이것이 진짜 장니라면 그것을 실제 장착하고 다녔을 모습이라 복원해 본 것이라 저 모습이다. 한데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첫째 장니가 맞는가?둘째 장니라면 얼마나 버텨낼까?우리는 이 중차대한 두 가지 질문 중 어느 것도 묻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조사단 일원으로 여전히 쌩쌩한 할배 고고학도께 전화기를 들었다. 내 이름이 찍히니 대뜸 "무슨 일이고" 따지기부터 하신다. "돌아가셨는지 확인한다고 전화드렸습니다. 블라블라""천마도 장니 있잔습니까? 그거 장니 맞아요?"아주 잠시 침묵. 영감이 어안이 벙벙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할배 절대로 그런 낌새를 적한테 풍기지 아니한다. 그 옛날 도질와질토기로 신경철 선생과 싸울 때 빼고선 열을 내거나 어이없다는 표정을 짐짓 짓지 않는다. 노회.. 2026. 9. 1.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4) 술 쳐먹고 아무렇게나 그린 말, 뒤빠꾸 행진! 이건 실제 천마총 출토 장니를 장착한 상태로 말에 덧씌운 AI 작품이라, 국립박물관 군발이 고고학 전공 신광철 군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상한 점 없는가? 실제 장니를 장착했는데 이상한 점이 안보이느냐 이거다. 하나는 말이 향하는 방향이 앞인데 다른 하나는 반대방향이다. 말이 앞으로 달려야 정상인데 뒤빠꾸를 하고 지랄이다. AI가 혼동해서?천만에!명령어를 제대로 넣어서 장착하면 저 모습이다. 짝째기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가?신라 예술가가 일부러?천만에!술쳐먹고 지 맘대로 그려서다!헤롱헤롱 그래 내맘대로라 해서 아무렇게나 그리다 보니 저 모양이 되어 버렸다. 근거가 있냐고?왜 없어?내가 언제 틀린 말 한 적 있는가?나는 한국역사학의 메시아다! 이를 최종 해명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 더 이상한 점을 .. 2026. 9. 1.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2) 막빡에 지 증명 사진 달고 다니는 얼빠진 놈 천마도 장니 재료, 혹은 도화지인 백화수피白樺樹皮가 자작나무임을 확신하고, 나아가 그 출처로 함경도 일대 고산지대였을 것임을 어느 정도 자신한 그 다음 단계, 혹은 그에 더불어 함께 등장하는 두 번째 의문이 그 그림 소재였다. 그래 저 그림을 두고서 조사단은 천마天馬임을 내세우고, 이를 근거로 삼아 이를 출토한 무덤 이름까지 훗날 천마총天馬塚으로 정하게 되었거니와, 반론도 없지는 아니해서 저것이 천마가 아니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상상 속 동물 기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니 이는 특히 현재 육안으로는 잘 드러나지 아니하는 저 천마 그림 X선 촬영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했으니,이를 보면 이 그림 속 동물은 말 일종임은 분명하지만, 대가리 정수리에 뿔이 하나 있는가 없는가가 문제가 되었으니, 분명 .. 2026. 8. 31.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spinoff2) 아까비? 사람은 떼거리로 죽여 매장한 신라, 말 소는 한 마리도 안 묻어 삼국사기에 이르기를 왕릉 기준이겠으나 종래 왕이 죽으면 다섯 명씩 사람을 죽여 함께 매장하는 순장을 없애라 했다 하거니와실제 고고학 성과를 봐도 얼추 들어 맞아 지증왕 시대를 지나면서 순장이 사라진다.이 순장이 언제 나타났느냐도 관건이겠으나 얼추 잡아도 4세기 이전엔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한다.혹 내 기억 착란이 있을 수도 있다.이 순장이 신라랑 가야문화권에서 집중해서 보이는 점도 특이하다.곧 현재 주어진 자료에 의하건대 순장은 느닷없이 나타나 대략 200년 정도? 유행하다 왕의 명령 한 방으로 영원히 사라진다.쏘리..영원히는 장담 못하겠다. 앞으로 나타날 공산까지 내가 배제할 수 없다.저 순장 시대 신라나 가야 지배층 무덤을 보면 소위 마구馬具라 해서 각종 승마 장식품이 잔뜩 들어간다.동시대 고대 .. 202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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