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한苦寒1 모진 추위에 생각하는 버드나무 봄 한시, 계절의 노래(262) 모진 추위 세 수[苦寒三首] 중 첫째 [南宋] 양만리(楊萬里, 1127 ~ 1206) / 김영문 選譯評 심한 더위엔 오랫동안눈 덮어썼으면 생각하나 모진 추위엔 버드나무에봄 돌아오길 소원하네 저녁 되어 비낀 햇살그리 따뜻하진 않으나 서쪽 창에 비쳐드니심신이 흡족하네 畏暑長思雪繞身, 苦寒卻願柳回春. 晚來斜日無多暖, 映著西窗亦可人. 겨울에 더러 아파트 베란다에 나가 해바라기를 즐기곤 한다. 여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렇다고 북유럽 사람들처럼 발가벗고 누워 있는 건 아니니 과한 상상은 마시라. 온몸에 스며드는 햇살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다. 시골에서 자란 분들은 창호지 격자문에 비쳐드는 노란 햇살을 본 적이 있으시리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빛이 아닌가 한다. 이 시 셋째.. 2019. 2.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