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불1 정적을 뚫는 향기 한시, 계절의 노래(88) 주씨 전원(周氏园居) 송 미불(米芾) / 김영문 選譯評 높이 핀 꽃 치렁치렁마루 밝게 비추고 연못 물 찰랑찰랑섬돌 둘러 소리 내네 정적 속 향기 들으며권태에서 깨어나고 빗속에 일 없으니한가한 마음 보이네 高花落落照軒明, 沼水涓涓繞砌聲. 靜裏聞香醒倦思, 雨中無事見閒情.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고등학교 때 이 구절을 두고 이미지즘의 공감각적 표현이라고 배웠다. “푸른”은 시각이고 “종소리”는 청각인데 그것이 엇섞여 인식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 해설을 통해 이미지즘이니 모더니즘이니 하는 문학 용어를 들으며 매우 현대적인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공감각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녹아 있는 매우 오래된 감각이다. “달콤한 목소리”, “쓴 소리”, “시린 하늘”을 상기해보라... 2018. 6.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