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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2

무한반복하는 한글창제 신화 "한글의 창제에 대한 수많은 연구의 저변에는 '영명하신 세종대왕이 사상 유례 없는 과학적인 문자를 처음으로 만드셨다'는 국수주의적인 주장이 깔려있어서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어떠한 연구도 용납되지 않는 것 같다. 또 우리 학계의 풍토도 한글의 위대성, 과학성, 편의성에 대한 연구라면 얼마든지 환영을 받지만 이에 반하는 연구는 철저하게 외면하거나 배척하였다. 그리하여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비슷비슷한 연구가 반복되었고 이제는 누가 어떻게, 얼마나 더 한글의 우수성을 찬양하는지 경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이해하는 수준의 연구논문이 학회지를 뒤덮고 있는 것이다." 정광, 《훈민정음과 파스파 문자》, 역락, 2012, 11쪽 2020. 11. 7.
문종 이향李珦, 한글 창제에 빠뜨릴 수 없는 위대한 이름 내일이 한글날이다. 대부분 세종대왕을 생각하겠지만, 나는 문종대왕 이향(李珦)을 생각한다. 훈민정음은 세종이 병으로 세자에게 대리토록 한 상황에서 문종이 진력한 걸작이다. 물론 그 공은 세종의 것이다. 최만리가 이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바 있는데, 그 마지막 이유가 세자가 온종일 언문에만 매달려 날을 보낸다고 지적한 것이었다. (실록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 대부분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아리까리 할 것이다. ) 一, 先儒云: “凡百玩好, 皆奪志, 至於書札, 於儒者事最近, 然一向好着, 亦自喪志。” 今東宮雖德性成就, 猶當潛心聖學, 益求其未至也。 諺文縱曰有益, 特文士六藝之一耳, 況萬萬無一利於治道, 而乃研精費思, 竟日移時, 實有損於時敏之學也。 臣等俱以文墨末技, 待罪侍從, 心有所懷, 不敢含默, 謹罄肺腑, 仰瀆聖聰。..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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