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화비화花非花1 아리까리, 아침구름처럼 떠난 그대 그리며 한시, 계절의 노래(301) 꽃인 듯 꽃 아니네[花非花] [唐] 백거이(白居易, 772~846) / 김영문 選譯評 꽃인 듯 꽃 아니고안개인 듯 안개 아니네 한밤에 왔다가날 밝자 떠나네 봄꿈처럼 왔다가몇 시진 머물렀나 아침구름처럼 떠나서찾을 곳 없구나 花非花, 霧非霧, 夜半來, 天明去. 來如春夢幾時多, 去似朝雲無覓處. 우선 시 형식이 독특하다. 앞 네 구절은 각각 삼언이고, 뒤 두 구절은 모두 칠언이다. 모든 구절이 오언이나 칠언으로 구성된 한시에 익숙한 독자들께서는 무슨 형식이 이러냐고 고개를 갸웃하시리라. 하지만 중국 민요에서는 이런 형식이 더 보편적이다. 앞의 네 구절 중 전반부 두 구가 하나의 단위를 이루고, 그 다음 두 구가 또 하나의 단위를 이룬다. 다시 말해 이 시는 “화비화·무비무”가 하나의.. 2019. 3.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