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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장군2

우리 박물관은 왜 이리 똥장군에 환장하는가? 동대문선농단박물관 한 코너다. 이곳이 설렁탕 유래라는 발단도 있지만 농사 신인 신농씨神農氏를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던 제장祭場이라 농업 중심 전시를 할 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다. 그런 까닭에 저와 같은 계절별 농기구를 내놓아 저 시대 농업이 차지하는 위치를 점검하고자 했을 것이다. 저 코너 중 한 군데 봄철 섹션이다. 지게가 보이고 가래 고무래도 걸어놨다. 지게야 사시사철 트랙터요 자동차니 꼭 봄철에 할당할 필요는 없겠지만 가래니 고무래는 흙을 고르는 기능이 주되니 이제 흙을 파서 파종하는 상징이 있어 그런대로 계절 감각을 맞춘 배치라 하겠다. 문제는 똥장군. 물론 봄철에 주로 똥을 져다 날라 거름으로 쓰기도 했으니 그런갑다 하겠는데 우리네 저런 생활민속 전시엔 왜 똥장군을 그리 좋아할까? 저 똥장군은 .. 2023. 8. 5.
줄줄이 유물 이야기-아자아자 새갓통! " 찰칵, 찰칵 위풍당당하게! 좋아 다음은 물구나무 서서 한 번 더 갈게요~~" "오케이~~! 고생하셨습니다~~~~! 촬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네 고생하셨습니다. ^^" "세갓통씨 이런 컨셉의 촬영은 처음일텐데, 어쩜 그렇게 촬영을 찰해요? 아주 놀랐어~~!" "감독님께서 잘 챙겨주셔서 그렇죠. 감사합니다. ^^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에이~~ 또 회식 안하고 바로 가는거에요?" "네~~^^" 새갓통은 요즘 광고계에 떠오르는 신인 모델이다. 탄탄한 'Y'모양 다리와 무심하게 파낸 뱃 속에 슬적슬적 보이는 나뭇결이 매력이다.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이 새갓통은 사적인 이야기에는 절대 입을 열지 않기에 어디서 왔는지, 무슨 일을 하다 왔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다만, 신인에게는 어울리지..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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