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상례1 사잣밥, 딱 거기까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 김소월의 '초혼招魂' 중 초혼 의식을 치르고 있는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상례喪禮'에 관하여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했을 때, 김소월의 '초혼招魂'이 먼저 떠올랐다. 시에 대한 해석은 논외키로 하고, 이렇게 단편적인 시부터 생각 난 것은 아무래도 나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아직은 한 발치 멀리 있다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 '초혼招魂'은 임종 직 후 밖에 나가서 떠나는 영혼을 부르는 의식을 말한다. 우리 곁을 떠난 이를 간절히 다시.. 2019. 5.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