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현단五賢壇1 《제주풍토록濟州風土錄》1521년 제주 리포트, 기묘명현의 붓끝에서 충암冲菴 김정金淨(1486-1521)이란 분이 계셨다. 시인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중종의 첫비 단경왕후端敬王后를 복위시키자고 주장해 사림의 신망을 얻었다. 이후 형조판서까지 올랐으나 기묘사화로 파직당하고 제주로 유배된다. 조광조와 친했고 끝내는 그로 인해 사약을 받은 기묘명현己卯名賢 중 한 분이니 성리학 이념에 철저했을 것 같은 인물인데, 막상 그 문집을 보니 의외의 면들을 보게 된다. 제주목사 부탁을 받았다는 단서를 달면서 한라산, 용, 연못, 오름 신에게 제사지내는 글이 보인다. 심지어 제주의 몇 없는 고찰 수정사水精寺의 중창권선문重創勸善文을 짓기까지 했다. 그뿐 아니라 제주 고을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보고 듣고 기록을 남기니, 지금도 제주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제주풍토록濟州風土錄》이 바로 그.. 2020. 12.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