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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궁2

[마질차] (3) 청상과부 싱글맘이 된 김춘추의 딸 앞서 우리는 신라 제38대 원성왕元聖王 김경신金敬信(재위 785~798) 선대 계보를 추적하면서 그 5대조가 마질차摩叱次 혹은 마차摩次임을 보면서, 그런 마질차가 조선시대에 발간된 경주김씨계 족보에서는 655년, 신라 태종무열왕 2년 조천성助川城 전투에 낭당대감郎幢大監으로 출전해 백제군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김흠운金欽運의 아들로 등장함을 보았다. 조선시대 족보는 그 역사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적지 않거니와, 무엇보다 그에서 보이는 계보들이 추리면 첫째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토대로 삼아 후대에 만든 듯하거나 그에서는 보이지 않는 대목들이 보이는 까닭이라, 간단히 말해 선대 기록을 토대로 억지로 그런 계보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작동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경주김씨와 그 분파에서 나타는 신라시대 .. 2024. 3. 7.
관뚜껑 만드는 가래나무, 그 찐득한 불편 이 친구 본래 우리 동네선 다 추자라 하는데 서울넘들은 꼭 잘난 체 한다고 그것과 구별하고는 가래라 한다. 추자나 가래나 다 깨서 까먹는 건 같다. 단 이 친구가 추자랑 갈라지는 대목은 그것이 한참 제모습 갖추는 지금 시점 열매가 진액을 잔뜩 내뿜는다는 것인데 그리하여 손바닥으로 만지면 진득진득한 액이 영 기분잡치게 한다. 잘난 서울넘들 꼭 이런 명패달아 죄수 취급을 하곤 하는데 설명이 이렇다. 가래나무 Manchurian walnut Juglans mandshurica 가래나무과 열매가 농기구 가래를 닮았다고 가래나무라고 한다.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를 만드는데 쓰이며 임금님의 관을 뜻하는 재궁(梓宮)도 가래나무이다. 예서 기억할 건 딱 하나 재궁이다.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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