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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2

냉방 근정전에서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한다? 그 시대를 살아본 것도 아니며 또 그렇다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회화나 여타 기록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어찌 저 장면이 꼭 실상과 다르다 확신은 하지 못하겠지만 사극에서 흔히 만나는 저런 장면 곧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 같은 정전 건물에서 임금과 신하가 국사를 논하는 저런 장면은 언어도단이다. 임금이 하릴 없어 저런 자리서 신하와 쟁론을 벌인단 말인가? 저런 일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첫째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해? 신하가 임금의 뜻에 반하는 의사를 저런 공개된 장소에서 피력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둘째 설혹 그런 자리가 주로 경연 같은 데서 있기는 하지만 임금의 뜻을 반하는 의견은 개진할 수 없다. 저런 자리는 편전에서 있다. 군불 들어오는 따닷한 웃목에서 했다. 임금은 .. 2024. 1. 13.
침묵을 강요하는 시대 시대가 침묵을 강요한다. 앞뒤 짤라낸 말이 유통한다. 맥락context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반토막도 되지 않는 조각으로 모든 것을 판별하고 재단하며 결정하는 시대다. 토론이 없는 사회, 반론이 보장하지 않는 사회, 이는 암흑이다. 이런 암흑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급류에 휩쓸리기밖에 없다. 소수 혹은 다수가 주창하는 시류에 영합하기만이 살 길이다. 이는 죽은 자들이 사는 공동묘지다. Taeshik KimMay 10, 2014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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