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토포하우스1 《회화사유》, 문자로 이룩한 신화의 세계 이치수 선생이 느닷없이 주말에 밥 묵자 불러내는데 아니갈 수도 없고 투덜투덜 왜 이 영감은 주말에 호들갑이야 하며 약속장소 인사동 토포하우스 들어서는데 뿔싸 그 형수님 기획한 전시가 있다는 말만 휙 스쳐버리곤 까막득히 이자묵고 있었는데 그 전시 《회화사유》가 열리는 중이라 간만에 저 형님 남편 구실한답시고 불러낸 것이라 괜시리 미안한 맘으로 전시실 들어선다. 이우환 엄태정 차우희 김종원 조기주 김병태 여섯 작가 각기 한 작품씩 모두 여섯 점을 내놓았다. 울끄러미 보는데 유독 한 작품이 확 땡긴다. 문자도다. 알 듯 말 듯하다. 곡옥 같기도 한데 전반으로는 새다. 나 새 됐나봐. 문자들을 살피니 갑골 금문 전서 혼합 짬뽕 듣자니 작가가 창안한 글자들이라 한다. 글자들에서 조형성과 상징성만 골수 빼듯 확 뺐.. 2020. 9.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