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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漢書2

여러 《한서漢書》와 《후한서後漢書》 《세설신어世說新語》 제9편은 제목이 품조品藻라 이는 곧 시류별 품평이라는 뜻이니, 이를 영어 옮김 classification according to excellence는 그 의미를 잘 살렸다고 본다. 그 해제에서 김장환은 "본 편에서 실려있는 고사는 부자·형제·동료·친구처럼 서로 관련이 있는 인물이나 기질이 서로 비슷한 사람들을 비교하고 품평하여 그 우열과 고화를 구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이라고 설명한다.(김장환 옮김 《세설신어 中》, 살림, 2002. 2, 초판 3쇄 319쪽) 총 88편이 실린 이 편 첫 화話는 다음이다. 텍스트는 여가석 찬 《세설신어잔소世說新語箋疏》다. 파란 고딕이 유의경劉義慶이 본래 쓴 《세설신어世說新語》 본문이며, 나머지는 유효표劉孝標 주注다. 世說新語箋疏 品藻第九 汝南陳仲舉,潁.. 2020. 10. 4.
주석注釋의 숫자가 그 텍스트의 열독율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문장이 간단할수록 후대 무수한 주석注釋(anecdotes)을 양산하니, 공자가 산삭刪削했다는 노魯나라 역사인 《춘추春秋》가 대표적이다. 문장이 심오할수록 후대 무수한 주석을 양산하니, 반고가 撰한 《한서漢書》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후대 주석본 숫자가 많을수록 그 텍스트가 많이 읽힌 증거로 보는 것은 섣부른 주장이다. 《사기史記》에 견주어 《漢書》가 압도적으로 주석본이 많은 이유는 문장이 더럽게 어렵기 때문이지, 이른바 열독율이나 독자숫자에서 《한서》가 《사기》를 압도한 적은 유사有史 이래 한번도 없다. 혹자 이 분야 직업적 연구자 중에는 각종 전거典據를 잡다스레 들면서 중국사 어느 시기에는 《한서》가 《사기》에 비해 존중되었느니, 더 많이 읽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는 듯하고, 국내에 번역된 어느 일본인 .. 2019.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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