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유럽의 미라와 인류학16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2017년 8월, 필자는 유럽진화생물학대회 (European Society of Evolutionary Biology) 에 연자로 초청받아 네덜란드를 간 적 있다. 여기서 "The spread and evolution of ancient infectious diseases"라는 고대 전염병을 다룬 세션 한 꼭지에서 초청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학회가 열린 도시는 네덜란드 북부 도시. 학회장 전경-. 유럽의 진화생물학자들이 모이는 학회로 고병리도 한 세션이 있었다. 강연을 마친 후 귀국 전 짧은 시간 동안 내 연구에서 숙원의 하나였던 Drents Museum 방문을 잠깐 할 수 있게 되었다. 네덜란드 드렌트 박물관 이 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상태를 연.. 2019. 12. 7. [예고]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얼마전 외치를 연재했었습니다. 외치는 유럽 순동시대의 사람. 하지만 유럽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외치만 있는 것은 아니며 보다 연구사가 장구한 Bog body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케사르가 정복하기도 이전의 유럽 철기시대의 사람들.. 여기도 기구한 사연이 있으니.. 11월 30일 부터. *** following article ***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2019. 11. 24. 누가 외치를 죽였는가: 유럽 최초의 살인사건 전말 (7) 연재관련 공고: 제가 요즘 일이 폭주하고 있어 이전 처럼 1주 2회 연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분간 1주 1회로 연재를 줄이겠습니다. 휴재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한번 휴재했다가는 다시는 못 쓸거 같아서... 독자제위께 양해 바랍니다. 다음 연재는 8월 17 일 (토)입니다.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내셔널 지오그래픽 2007년 7월 기사로 실렸던 "외치살인사건 이야기" 외치 갈비뼈에 나 있는 골절흔을 방사선학적으로 검사하려던 계획이 뜻밖에 굉장한 발견으로 이어진 이야기까지 했었다. 화살촉이 발견되어 외치가 사고사가 아니라 살해 당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그 동안 연구성과로 외치가 사망하는 날까지 상황을 재구성하게 되었다.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나이 40대 중반의 외치는 가.. 2019. 8. 9. 누가 외치를 죽였는가: 유럽 최초의 살인사건 전말 (6)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외치가 발견 된 후 이 양반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부분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가 살해되었다는 주장 (외치가 악당이건 순진한 희생자이건 간에)과 사고사라는 주장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왼쪽 팔을 오른쪽으로 뻗은 채 발견된 이 희안한 자세도 화제가 되었다. 이 원인을 규명할 기회는 우연치 않게 찾아왔다. 발견된 지 10년이 되던 2001년, 볼차노병원 방사선과 의사인 폴 고스트너 (Paul Gostner)는 외치에 대한 X선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여기서 매우 수상한 소견을 발견한 것이다. 외치의 가슴 왼쪽 부분에서 정상적 소견이라고 볼 수 없는 음영을 찾았는데 그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인공.. 2019. 8. 4. 누가 외치를 죽였는가: 유럽 최초의 살인사건 전말 (5)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외치가 볼차노로 입성한 후 많은 연구자가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수습한 외치 소지품 일습. 남트롤고고학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발견된 유물로 복원한 외치의 백팩. 외치의 도끼. 순동시대의 도끼라 구리 순도가 99.7 프로다. 도끼날 길이는 10센티 정도. 위세품은 아니고 실제로 나무를 찍어봤는데 잘 패인다고 한다. 외치의 화살집을 복원한 모습. 외치가 소지한 돌단검. 우선 외치의 나이와 생존했던 시대가 추정되었는데 뼈로 추정된 그의 나이는 45.7세. 방사선동위원소 결과로는 기원전 3,350년에서 3,100년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추정된 신장은 1.60cm 정도. 몸무게는 50 킬로 그램 내외. 신발사이즈는 콘티넨탈 38. 외치의 모습은.. 2019. 7. 30. 누가 외치를 죽였는가: 유럽 최초의 살인사건 전말 (4)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이제 외치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볼 때이다. 외치가 발견 된 이후 이 미라가 무려 5,000년 전 사람임이 확실시되면서 유럽의 관련 연구자들은 흥분했다. 유럽의 미라 연구 전통은 아주 길다.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 후 미라 붐이 일어나면서 소장가들과 박물관들은 열심히 이집트 미라를 수집했고 이렇게 수집된 미라는 곧 연구 대상이 되었다. 물론 유럽이라 해서 처음부터 미라 연구가 진지했던 것은 아니었다. 마치 당시 유행한 서커스가 온갖 종류의 노동 학대를 동반한 것처럼 이집트 미라 연구도 처음에는 그런 대중의 흥미를 먹고 자랐다. 미라 연구 초창기에는 붕대에 감긴 미라를 돈을 받고 극장에서 공개적으로 풀며 해체하는 "쑈"도 있었다고 한다. 19세기 말의 미라 조사 .. 2019. 7. 26.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