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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5

앞물이 밀려나야 하는 이유, 분홍밭 전시도록 작금 서울역사박물관이 개최 중인 어떤 조선후기 무인 가문을 통한 당대 사회 기행을 소재로 삼은 특별전 전시도록이라 꺼풀데기만 이렇지 아니하고 속알맹이까지 온통 불그레 죽죽 분홍빛 잔치라 이런 식이라 첨에 펼치고선 잉? 물감이 번졌나 했거니와 무슨 의도인진 확실치 아니하나 부러 이런 색감과 디자인을 골랐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익숙치 아니하기에 꼭 이래야만 했는가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거니와 그 점에서 이 전시 기획자는 클리쉐 탈피를 부르짖지 않았겠는가? 이번 전시가 얼마나 유별나게 상투로부터의 탈피를 위해 버둥쳤는지 이 전시도록 역시 그것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밀려나야 한다. 헌시대는 가고 새시대가 와야 한다. 장강은 앞물길이 뒷물결에 밀려 사라지는 법이다. 밀려낙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2021. 4. 4.
카탈로그가 주인인 N차 관람 <한양을 지켜라> 극한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전시엔 그에 수반하는 안내책자를 만드는데 이를 국내에선 그림 중심 설명이라 해서 도록圖錄이라 하거니와 영어로는 카탈로그 catalog 라 한다. 이 카탈로그가 요새는 갈수록 데코레이션으로 전락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나로선 받는데 전시회 개최에 즈음해 그걸 구해다가는 득의양양해 하다가 이내 서가에 쳐박아 버리니 그래서 갈수록 이 카탈로그가 요새는 있으나마나한 단순 데코레이션 내지는 악세서리 신세로 전락한다. 전시를 보고서 아! 카탈로그를 봐야겠다 하는 전시, 그 카탈로그를 보고는 아! 다시 전시를 봐야겠다는 전시, 그러고선 아! 다시 카탈로그를 봐야겠다는 전시가 바로 서울역사박물관 저 전시다. 영화 흥행을 논할 적에 빠지지 않는 현상이 N차 관람이다. 같은 영화를 두번 세번.. 2021. 3. 30.
내러티브 전시, 그 전범으로서의 <한양을 지켜라> 올해 상반기 문화재 업계 전시로 인구에 회자한 것으로 국립경주박물관 한국고대 유리전과 국립고궁박물관 군사의례전,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세한도전을 꼽거니와 이 셋과 견주어 서울역사박물관 저 특별전이 독특한 점은 처절히 내러티브 전시기법을 도입했다는 데 있다. 여타 전시가 저러한 주제를 표방하기는 했지만 첫째 돈을 쏟아부어 인위적인 불거리를 연출했고 둘째 그에 따라 ar이니 vr이니 실감형콘텐츠니 해서 영상연출에 주안점이 갔으며 셋째 한결같이 맥락이 단절됐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간단히 말해 저 셋은 주제 혹은 주인공을 부각하기 위해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 다 예를 들 수는 없고 유리전만 보면 이게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맥락이 전연 없어 유리 아닌 것들은 철저히 배제한 가운데서 오직 유리만을 빛내기 위.. 2021. 3. 29.
단행본 다섯권, 논문 삼백편을 쑤셔박은 특별전 <한양을 지켜라> 그런 전시가 있다. 하나라도 더 새로 먹고 가라고 갖은 양념 다 버무려 상다리 휘어지도록 성찬을 꾸민 그런 전시 말이다. 향후 백년간은 이런 자리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그런 각오가 넘쳐나는 전시 말이다. 내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제? 나 이런 사람이야 입 다물어 하는 그런 전시 말이다. 이런 전시를 우리는 걸신걸렸다 한다. 그래 누군지 단디 걸신 걸려 제 흥에 제가 취해 미친 듯이 전시를 만들었다. 살피니 단행본이 다섯권이요 논문 삼백편을 200평 전시실에 쑤셔박았더라. 서울역사박물관이 마련한 특별전 는 광기가 빚어낸 교향곡이다. 밖은 봄이 흐드러졌더라. 2021. 3. 29.
[학술대회 소식] 2019 한국 중세고고학회 추계학술대회 2019.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