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세윤의 photogallery133 배얌 물린 포토바이오 포착 보문사지 여름 한 컷 경주 포토 바이 오가 그곳 보문사지를 행차한 모양이라지금은 어느 곳이나 수풀이 우거질대로 우거진 시즌.이때 풍광은 찜통 더위랑은 상관없이 장관을 연출하곤 하는데특히 들꽃과 어우러진 뭉게 구름 하늘이 받침할 때는 더욱 그러해서적어도 스크린에선 더위를 잊게 하니 이를 우리는 사진의 사기라 한다.저 보문리사지는 터만 덩그러하지만 한때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 신라시대 거찰이 있던 곳임은 저런 만만찮은 석조물들이 우뚝하니 증언하거니와화푹이 품은 이 석조라 저런 석조는 지금 한국 절간이라면 모름지기 구비하니 목을 축이는 구실도 하고 혹 모를 일이라 달빛 환한 여름밤엔 스님이 발가벗고 등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저 잡풀은 뱀 서식을 부른다.물론 배얌은 생각보다 저런 수풀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변온하는 파충류라 그늘을 싫어.. 2025. 7. 10. 다 죽은 불국사를 살린 낭만닥터 언제인지 모르겠다.폭우 쏟아지는 불국사 한 풍광이다.포토바이오가 어느 비가 대찬 날 불국사 행차 중이었던 모양이라 불국사가 밖으로 연신 퍼내는 장면을 담았다.왜 쏟아내야 하는가?비우지 않음 내가 터지기 때문이다.저 비움을 상실한 때가 있었다.불과 백년 전불국사는 폐허였다.그 불국사가 기적처럼 살아났다.지금은 민족의 성전으로 추앙되기도 하나 다 죽은 그것을 인공호흡하고 벌떡 일어나게 한 낭만닥터 김사부가 백년 전에 있었다.그 낭만닥터는 당시엔 이름이 없었다.1960년대 들어서서야 비로소 이름이 추증되는데 문화재라는 닥터였다.이 문화재라는 닥터가 불국사를 살렸다.다 죽은 불국사를 살린 이는 무수한 낭만닥터 총합이었으니 국민이었다.살아남은 불국사.주인은 국민이다. 2025. 7. 3. 왁싱한 원원사지,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종래 솔숲 우거진 풍경을 상상하는 사람들한테는 적지 않은 당혹을 줄 만한 풍광이라경주 원원사지다.발원자는 그 유명한 김유신.그가 일통삼한을 이룩하고서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덧붙여 생각해보니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희생이 있었으니 늘그막에 위안도 삼고 또 먼저 떠난 사람들 명복을 빌고자 김술종을 비롯한 몇 사람과 합심해 창건한 사찰이 원원사다.지금은 터만 남았으니 동서석탑 두 기가 한때는 우람했던 시절을 희미하게 증언한다.그 앞에는 저 이름을 관칭한 개인 사찰이 있다.그 주변으로는 온통 고목 노거수 소나무가 우거져 장관이었더랬다.하지만 솔잎혹파리가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다.무성함을 잃어버린 원원사가 솔잎혹파리 힘 빌려 왁싱을 했다.혹자는 사라진 무성함이 아쉽겠지만 그렇다고 원원사더러 너는 언제까지.. 2025. 7. 3. 가을 향해 달려가는 황룡사 저 극성에서 가을을 읽어낸다.황룡사지 중에서도 대따시 부처 장륙존상이 있었다는 금당이 있던 자리다.가운데 장륙존상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새끼 보살들이 포진했을 것이다. 무성한 잡초 아마 조만간 베어내지 않을까 싶다만 폐허가 잡초를 건너뛸 수는 없다.극에 이르면 내리막길이라는 노자의 갈파는 언제나 옳다.다만 그 극성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게 함정이다.하지만 계절 혹은 시간은 달라 저 극성이 지면 무엇이 온다는 걸 우리는 안다.포토바이오가 여전히 심란한지 심란한 황룡사들을 투척한다. 2025. 6. 25. 황룡사의 어느 여름날 아마 오늘인지 어제인지 황룡사지 풍광을 담아 오세윤 작가가 몇 장을 던진다.나이 들수록 사진 역시 짙은 우수를 풍기는데 그 점에서 오작 역시 한 치 예외가 없다.갈수록 그의 사진도 슬퍼진다.또 그 뒤를 따르는 나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저런 장면만 보면 사는 게 왜 이리 허망한지 모르겠다.작가 의도는 그렇지 아니한데 내가 그리 소비하는지도 모르겠다.끝간 데 모를 허무를 맛보려거든 나는 언제나 절터를 가라 부르짖는다.가라 황룡사로 2025. 6. 21. 포토 바이 오가 전하는 2025 경주의 봄 정신없는 와중에도 어김없는 봄이라경주 은거하는 사진작가 포토바이오가 어김없이 봄꽃 소식 전한다.경주 참꽃 명소 중 하나가 경덕왕릉이라 그것을 포착한 한 장면이며역시 경주 사꾸라하면 김유신 묘라 그 은은한 자태 만발을 뽐낸다.창림사진 한 켠엔 목련이 피었다.봄은 봄이다.열두달 가장 잔인하다 해도 감미롭기 4월 같은 때 있던가? 2025. 4. 2. 이전 1 2 3 4 ··· 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