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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493

메소포타미아를 그리워 하는 한우 한우에 사람들은 한국인의 감정을 곧잘 투영한다. 그래서 한우는 한국인의 얼굴을 가졌다고 이야기 하거나, 한국의 자연을 닮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는 사실 생각만큼 오래된 가축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세월을 한국인과 같이 살았을 것 같지만 청동기시대에 사육소가 한반도에 있었을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게 정확한 팩트다. 확실한 것은 대략 2000년 전 경에는 아마 들어와 있었겠지만, 그 이전으로는 많이 소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놀랍게도 서기 5세기 이전에는 소나 말이 없었다. 한반도는 이보다는 빨랐겠지만 남부지역의 소 사육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랜 옛날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정확하게는 초기철기시대에도 한반도 남부지역에 소가 사육되고 있었는지 없었는지.. 2024. 4. 6.
라스코 동굴벽화의 저 소 야생소들 순간 착시 라스코 동굴벽화 쥔장께서 올리신 라스코 동굴벽화의 눈부신 동물 그림들-. 그 중에서도 아래 그림의 동물들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육되기 이전의 소의 조상인 오록스(Aurochs)다. 학명으로는 Bos primigenius라고 부른다. 구대륙 대부분에 서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록스를 실제로 사육에 성공한 지역은 딱 두 군데다. 하나는 메소포타미아- 또 다른 하나는 인더스강 유역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사육되기 시작한 것은 우리 황소처럼 등에 혹이 없는 녀석들이고, 인더스강유역에서 사육된 것은 혹이 있는 소이지만, 실제로 혹이 있건 없건 둘 다 같은 종으로 후손을 남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오록스가 구대륙에 넓게 퍼져 있었기 때문에 소를 최초로 사육화했다는 타이틀을 탐내는 나라의 고고학.. 2024. 4. 6.
대학인의 간단한 계산법 과거야 그렇다치고 지금은 왜 한국은 일본에게 뒤져 있는 것일까?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아래와 같은 간단한 방법이 있다. 1. 한국사회에서 내 분야에서 내가 위치한 수준을 확인한다. 2. 일본사회에서 동일 분야로 일본내 비슷한 위치의 사람을 찾는다. 3. 나와 그 사람을 비교한다. 4. 내 수준이 그 사람보다 못하다면 한국이 뒤쳐진 이유에는 내가 속한 분야와 나 자신의 문제도 한 몫하고 있다. 대학 내에서는 우리나라 대학과 사회의 낮은 경쟁력을 너무 대학 바깥에서 찾는 경향이 있는데 필자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대학 교수들의 수준이 일본 대학 교수들 수준이 되는 그때가 진짜로 한국이 일본을 극일하는 때가 된다. 한마디로 세상 온갖 잡다한 일 다 간섭하고 돌아다닐 게 아니라 대학이나 잘 하자 이거다. 내가 보기.. 2024. 4. 6.
한국사를 모르면서 일본사와 비교할수 있을까 일본사를 읽다 보면 필연적으로 한국사와의 비교를 아무래도 자주하게 된다. 이때 한국사를 정확히 모르면서 일본사를 한국사와 비교할 수 있을까. 설령 일본사에 대해 매우 이해의 정도가 깊은 경우라 할지라도 정작 한국사를 정확히 알지 못해 양국 간 비교를 심도 있고 객관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일본사를 그 자체로만 읽고 그친다면 별개의 문제인데, 일본사를 한국사와 비교하여 이해하고자 한다면, 한국사는 반드시 정확히, 폭넓게, 심도 있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일본사 만큼이나 한국사도 만만치 않은 역사이며 대충 고등학교 때 배운 교과서 지식으로 땜방 가능한 볼륨의 역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2024. 4. 5.
필자의 조선시대 미라 케이스 마지막 보고 https://journal.archaeology.nsc.ru/jour/article/view/1845 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tudy on the Grave of Eunuch-Official Couple Serving for a Royal Court of Joseon Kingdom | Oh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tudy on the Grave of Eunuch-Official Couple Serving for a Royal Court of Joseon Kingdom https://doi.org/10.17746/1563-0110.2024.52.1.134-144 Full Text: PDF (Eng) |Generate QR c.. 2024. 4. 5.
조몽시대의 두개골 손상 조몬시대 두개골이 뚫린 흔적이? 대개 인골에서 폭력에 의한 손상이 많이 보이는 것은 전쟁이 급증하는 징후로 보아 일본에서는 야요이시대 이후의 인골에서는 많이 보인다. 조몽시대는 이보다 폭력의 징후가 많지 않다는 것이 통설인데 이번에 찾은 sign은 제대로 된 무기는 아니라 해도 녹각이나 골각기 등으로 조몽시대 사람들 사이에 이미 폭력이 빈발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저자들은 하고 싶어 하는것 같다. 사람 사는 곳에 분쟁이 왜 없겠는가. 먼 옛날은 평화로운 시대였다는 생각은 매력적일지 모르겠지만 사실과는 동떨어진 일일 가능성이 높겠다. 아래는 해당 논문이 수록된 학술지와 초록이다. 羽島貝塚は岡山県倉敷市に所在する縄文時代前期の貝塚である。当遺跡から1920年に発掘された頭骨1点には左前頭部に楕円形の孔があるが,それは先行研..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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