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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라 무령왕이라는 이가 있다.
전국시대 조나라의 군주로 호복胡服하고 기병을 육성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는 인물이다.
재위기간은 기원전 340-기원전 295년으로,
기원전 4세기대 인물에 해당한다.
우리 역사로는 조선후의 시대가 될 것이며
조선후는 조 무령왕과 거의 비슷한 동시기를 살고 있었을 것이다.
흔히 기사騎射는 등자의 발명과 관련이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런데 등자는 선비족과 관련이 있어 기원전 4세기 때까지 올라갈 수 없으니,
조나라 무령왕의 호복기사胡服騎射란
말에 등자를 달아 놓고 말타고 활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며
조나라 군대는 무령왕의 변법 후에도
아마 등자 없이 말타고 활을 쏘았을 것이다.
가끔 보면 조나라 무령왕의 胡服騎射를 묘사한 중국 쪽 그림에
등자가 있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그림이 온라인에 보이는데
모두 잘못된 것이다.
조 무령왕의 시대에는 등자가 없었다.
그럼에도 사기에는 조나라 무령왕의 기사에
胡服騎射라고 정확히 적어 놓은 것을 보면,
등자가 있어야 말타고 활을 비로소 쏠 수 있다는 우리 생각은
어쩌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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