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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미라

마왕퇴 (17): 청동기시대의 비단옷

by 초야잠필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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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의 비단옷이라고 하면 대개 반응이 그 시대에 무슨 비단옷이라는 반응이 나오겠다. 

그런데-. 중국은 양잠해서 비단을 신석기시대에 했다. 용산문화기에는 이미 비단 생산이 정착했다고 하니까. 

농경이 본격화한 청동기시대에 양잠에 비단이라고 해도 별로 대단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양잠에 비단이라고 하면 요즘 보는 초고급 실크만 연상을 해서 그런데, 누에실로 짠 직물도 천차만별이다.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서기 3세기에 이미 바다건너 일본까지도 양잠에 비단은 보편화해 있었다. 
 
種禾稻·紵麻, 蠶桑·緝績, 出細紵· . 其地無牛馬虎豹羊鵲. 
 
삼국지 동이전에 일본열도에 보편화한 양잠은 그렇다면 언제 건너간 것일까?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양잠은 한국과 일본에는 도작과 함께 전파되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은 동물 사육과 관련하여 중국에서 전달된 시기가 가축 종별로 천차만별인데, 소와 말이 매우 늦고 돼지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양잠은 소와 말보다 빨랐고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상당히 이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사실 전한대에는 동아시아 일대에서 양잠과 비단 생산은 중국에만 있었던 모습은 아니라 할 것이다. 

각 나라별로 그 비단의 질적 수준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보는데 전술한 소사단의素紗襌衣와 같은 옷은 아마 중국에서나 가능했을 것이겠다.

 

마왕퇴 백서帛書 중 태산서胎産書. 백서란 비단을 종이처럼 쓴 바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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