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광속으로 한국을 따돌린 이탈리아 바이러스

by taeshik.kim 2020. 3. 12.
반응형

이탈리아 하루만에 확진 2천313명 최다 증가…누적 1만2천462명

송고시간 2020-03-12 03:13

전성훈 기자

누적 사망자도 196명 급증한 827명…치명률 6.6%, 한국의 8배 수준

중환자 1천명 넘어서…하원의원도 첫 확진, 의회도 바이러스 공포


깨끗한 콜로세움 인근 도로. 전성훈 로마특파


한국을 추격하는 속도가 18살짜리 마이클 오언이 월드컵 역사를 쓸 때 그 속도 같더니만, 어느새 훌쩍 앞서가더니, 이젠 저만치 날아가버렸으니, 광속으로 치닫는다. 


관속에 들어간지 600년이 더 지난 보카치오가 다시 태어난다면 데카메론 속편을 쓰지 않겠는가? 


저쪽은 한국과 비교할 적에 우선 그 속도가 놀랍기 짝이 없고, 둘째 웬 사망자가 저리 많은가 그 수치가 경악스러울 뿐이다. 누적사망자가 827명이라니? 이건 보카치오가 그리 두려워한 페스트 수준 아닌가 모르겠다. 그때야 외부와 거의 단절이 가능한 수도원과 같은 곳이 곳곳에나 있었지, 지금은 사통팔달이라, 알프스산맥 꼭대기도 안전을 담보치 못하는 시대라 이 난국을 어찌 수습할지 모르겠다. 


이 판국에 바티칸인들 예외겠는가? 로마특파



롬바르디아를 중심으로 북부는 이미 쑥대밭이라, 한니발 코끼리 부대 휩쓴 모양새라, 그 전초는 루비콘강을 건너 얼마전에는 시칠리아에서도 확진자가 출현했다는 보도를 본 듯하다. 


요새 저쪽 동태가 하도 심상찮거니와, 문화부와 관련해서도 무엇보다 가톨릭본산이라, 그와 관련한 움직임이 적지 아니하고, 덧붙여 프란체스코 교황 역시 동태가 아주 수상쩍이 신경을 곤두세우거니와, 뿐인가? 이른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문화재가 곳에 포진하는 까닭에 시시각각 그 참상을 증언하는 사진이 쏟아져 들어오는지라


텅빈 포폴로광장. 로마특파



로마특파와 수시로 카톡을 주고 받거니와, 내가 직속 상관이 아닌 까닭에 내가 뭐라 요청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암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콜로세움에 사람이 없던데? 바티칸광장에 파리 날리던데? 포폴로광장에도 사람이 없더만? 스페인광장도 오드리 햅번 사라지고, 트레비 분수대도 수금이 안된다더만??? 뭐 이런 말을 뱉었더니 하는 말이 


안 그래도 좀 있다 차 몰고 사진 찍으러 나갈 참이라는 말을 듣고는 잘됐다 싶어 이런저런 포토존까지 추전하며, 바티칸 가서는 요렇게 찍으면 좋다 어떻다 저떻다 한참 지적질을 했거니와, 


그러고 나서 반나절인가 지나 찾아보니 다음 기사가 생산된 상태라


텅빈 베네치아광장. 로마특파



관광객 입장 금지된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광장 '텅텅'

송고시간 2020-03-11 22:31

전성훈 기자

교황, 인터넷 중계로 수요 일반 알현 주례…즉위 후 처음


그새 한 바쿠 돈 모양이다. 


로마 구심 북부쪽 부자 동네 아닌가 싶다. 로마특파



사진에 빠지면, 실은 이런 비상사태일수록 그걸 담고자 하는 욕망이 큰 법이다. 으레 보는 그런 풍광은 기록 가치가 없다. 이런 때 포착한 장면일수록 후대 사료 가치가 폭등하기 마련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그렇다는 말이다. 


어찌됐건 상황이 이러니 이태리 정부가 마침내 칼을 뺐나 보다. 


이탈리아 전역이 '레드존'…2주간 전국 모든 식당·술집 폐쇄(종합)

송고시간 2020-03-12 18:50

전성훈 기자

마트·약국·주유소 등은 정상 영업…총리 "수주 내 효과날 것"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