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마지막 생방송 대형사고…"우승자 다음주 발표"
송고시간 2020-03-13 01:46
송은경 기자
"서버 문제로 새벽 내내 700만여표 문자 집계해야"…참가자들도 당황한 기색
굳이 여리박빙이란 금언을 들지 않더래도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30%라는 믿기지 않는 시청률 고공행진 역사를 거듭 써내려가던 TV조선 남성 트로트 예능 미스터트롯이 기어이 사고를 친 모양이다.
송고시간을 보면 좀 의외라 할 것이다. 새벽 1시 46분 송고다. 나는 한참 골아떨어진 시간이었다. 한데 저 시간에 요란스럽게 휴대폰이 울려댔다. 보니 우리 방송팀 막내다. 정신 혼미해도 이 시간에 부장을 찾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곡절이 있는 것이다. 듣자니 저랬단다.
가뜩이나 미스터트롯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하면서 방청객을 불러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도 선택을 해야 했으며, 그럼에도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 13일 밤에는 최종회까지 진행한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생방송이라는 점....우리는 생방과 녹화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전자를 선호하나, 이것이 방송사들한테는 대단한 모험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만큼 생생함을 주기는 하지만, 방송사고 위험성을 더 노출한다. 실제 그런 일이 어제 빚어진 모양이라, 실시간 문자투표 700만여표가 제대로 집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선거로 치면 개표가 지연 중단되고 만 것이다.
방송사에서는 서버문제를 든다. 일시에 그리 투표가 몰렸으니, 혹 서버가 그걸 버텨내지 못하고 오바이트를 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호사다마라기엔 그 다마가 하필 최종 결승전에서 일어났으니, 방송사와 그 제작진이야 얼마나 환장할 일이겠는가?
***
이 정도면 방송사고가 아니라 방송참사인 듯하다.
'미스터트롯', 우승자 발표 지연…생방송 대형 사고(종합)
송고시간 2020-03-13 09:04
송은경 기자
"서버 문제로 773만표 집계에 시간 걸려"…참가자들도 당황한 기색
제작진 "폭발적 반응 대비 못해 죄송…투명한 발표 위한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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