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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정취2

선비의 멋 옛 선비의 시문을 보면 아주 간단한 대화를 멋진 시문으로 주고 받는다. 영광에 살던 기천杞泉 이희웅李喜熊(1562~1648)이라는 분이 장성(당시는 영광)에 살던 벗인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에게 다음과 같은 시를 보낸다.(10살 남짓은 뜻이 맞으면 벗을 삼는다, ) With me? 요사이 시름겹기가 고슴도치 터럭이라 年來心事蝟毛多 날마다 큰소리로 강개한 노래 읊어대오 日日高吟慷慨歌 절간에 가을 경치 다해간다고 들었으니 聞道伽藍秋色盡 그대와 함께 찾아가 감상하면 어떻겠소 欲將君去賞如何 이에 김우급은 Call! 이전에 보내주신 시문들 많았는데 從前詩什寄來多 슬픈 노래 아니라 원망의 노래였소 不是悲歌即怨歌 절에 가자는 시 한 수 방금 받았거니 尋寺一聯今始到 가을 산을 돌아보면 흥취가 어떠할지.. 2020. 9. 19.
미리 가는 토함산의 가을과 단풍 토함산 기슭 덕동호다. 박정희 유신정권이 의욕으로 추진한 고도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일환으로 등장했다. 추령이라는 고갯길 토함산 기슭이다. 옛날 고갯길은 이제 거의 이용하지 아니한다. 신작로 따라 난 터널을 통과한다. 옛날 고갯길 정상 휴게소는 지금은 백년다원이라는 찻집으로 변모해 도스시대 아날로그시대를 기억하려는 사람들한테 그런대로 인기다. 토함산이 선물하는 가을 단풍 정취는 뭐라 집어 말하기 힘든 독특한 정취가 있다. 언젠가부터 매년 가을 단풍이 흐드러질 때면 저 일대를 횡단한다. 그럴 시즌을 코앞에 두어서인가? 올해도 저 풍취를 맛보려나 모르겠다.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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