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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3

신사의 나라에선 적선도 정장 차림으로? 이 사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A well-dressed beggar running alongside King George V’s coach, 1920. 곧, 영국왕 조지 5세가 탄 마차와 나란히 달리는 잘 차려입은 거지라 하며 촬영 시점은 1920년이라 한다.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서인가? 거지도 정장을 해야 하나? 하긴 더구나 적선을 받고자 하는 대상이 왕이니 오죽했겠는가? 턱시도라도 차려입을 것을. 저 사진 내력을 좀 더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글이 걸린다. https://rarehistoricalphotos.com/beggar-alongside-king-george-v-1920/ A beggar running alongside King George V's coach, 1920 - Rare Hi.. 2024. 7. 15.
수건 뒤집어 쓰고 이규보한테 밥을 빈 여인 넌 비록 사인으로 태어났으나 / 汝雖生士族 밥 비니 이미 비천하게 되었다 / 丐食已云卑 다시 또 무엇이 더 부끄럽다고 / 更亦懷何恥 다 떨어진 두건 뒤집어 썼더냐 / 猶蒙破羃䍦 - 후집 권8, 고율시, "어떤 사인士人의 딸이 밥을 빌러 왔기에 밥을 주고 나서 시를 짓다" *** 편집자注*** 사인이란 조선시대로 말하면 양반쯤 된다. 집이 곤궁해져 거지가 된 모양이라 이규보 집에 밥 달라 왔지만 차마 쪽팔려 얼굴을 드러내지 못해 수건을 뒤집어 쓴 모양이다. 그 모습이 측은했는지 그 감상을 적었으니 그 딸과 그 집안은 요새 같음야 두 번 조리돌림당한 셈이니 이규보가 더 원망스럽지 않겠는가? 물론 백운거사는 그 사인과 딸을 몰명沒名했지만 당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았을 것이다. 2023. 3. 1.
소매치기 피하는 방법 - 거지처럼 보여라 유럽 같은 데는 소매치기 천국이다. 소매치기를 피하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 있다. 거지처럼 보이면 된다. 거치처럼 보이는 방법도 두 가지다 첫째, 거지와 친구가 된다. 나 이 친구랑 친구 먹었다. 발꼬랑내가 심하게 나서 참기가 좀 힘들었지만, 아무도 근접하지 아니한다. 이 친구 로마에서 만났다. 두번째, 내가 거지가 된다. 티볼리 하드리안 빌라인가인데, 이런 몰골하니 아무도 근접하지 아니한다. 이쯤이면 안심하고 유럽 어디를 활보해도 된다. 201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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