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A well-dressed beggar running alongside King George V’s coach, 1920.
곧, 영국왕 조지 5세가 탄 마차와 나란히 달리는 잘 차려입은 거지라 하며 촬영 시점은 1920년이라 한다.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서인가?
거지도 정장을 해야 하나?
하긴 더구나 적선을 받고자 하는 대상이 왕이니 오죽했겠는가?
턱시도라도 차려입을 것을.
저 사진 내력을 좀 더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글이 걸린다.
https://rarehistoricalphotos.com/beggar-alongside-king-george-v-1920/
그 설명은 이렇다.
조지 5세 국왕. 1920년대 초에 촬영된 사진으로, 왕족 마차 옆으로 달려가는 한 거지가 왕실 일행에게 돈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탄 사람들이 당황한 표정이다.
King George V. Photograph, taken in the early 1920’s showing a beggar soliciting money form the royal party as he runs alongside their carriage. The occupants look embarrassed.
계속 훑으면 이 사진은 1920년 황제 조지 5세가 경찰이나 보안 요원 한 명 없이 엡솜Epsom에 있는 더비Derby까지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다.
거지가 마차를 따라 달리며 왕의 아들 중 한 명인 글로스터 공작Duke of Gloucester인 헨리 왕자Prince Henry의 코 밑으로 모자를 들이미는 장면으로 보인다고.
저 거지는 가슴에 펄럭이는 것으로 보이는 훈장들을 볼 때 퇴역 군인 아닌가 한다고,
그래서 국왕과 그의 동료들이 이 남성은 무해한 것으로 추측하면서 보는 듯하다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떤 누구도 그가 뻗은 모자로 동전을 던지려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언뜻 저 런닝맨이 입은 옷은 잘 차려입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역사문화 이모저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렉산더 동방원정을 심판한다] (1) 그 개요 (22) | 2024.07.15 |
---|---|
돌려달래도 꿈쩍도 않는 로제타 스톤 (24) | 2024.07.15 |
히다스페스 전투, 알렉산더가 조우한 코끼리 부대 (20) | 2024.07.15 |
파체리 미라[Mummy of Pacheri], 방부 기술의 최고 스타 (21) | 2024.07.14 |
2차대전이 끝나고 귀국하는 미국 군인들 (21) | 2024.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