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1년 전 오늘에 쓴 글

by taeshik.kim 2020. 10. 15.
반응형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해서 그것이 조국 수호를 위해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아니다. 조국 수호를 반대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해서 그것이 박근혜나 자한당 지지자이거나 골수 기독교도인 것은 아니다.

내가 조국 혹은 조국 수호를 비판적으로 바라 본다 해서 내가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것도 아니요, 내가 자한당 지지자인 것도 아니다. 박근혜를 비판한 그 똑같은 비판력에서 문재인 정권이라 해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권력은 끊임없이 견제되어야 한다. 그 권력을 향한 견제를 나는 핍박으로 치환하는 시선은 동의할 수 없다. 철옹성을 친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 부패를 막는 일은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가 있을 뿐이다. 언제나 그 권력을 향한 비판은 날카로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의 나에게서 유일한 숭앙의 대상은 아스널이 있을 뿐이다. 나는 아스널을 좋아하나, 끊임없이 아스널을 비판한다. 짠돌이 구단주 크란케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쓰는 에메리를 나는 용서할 수 없다. 그렇다 해서 내가 아스널 팬이 아닌 것은 아니다.

 

 

 



(2019. 10. 15)

 

***

 

1년이 지나 많이 바뀌었다고만 해 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