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구하기' 가능성 커져…보편주의 대응이 길열어
2020-10-14 07:14
"해법 논의하자"…비문 수정으로 존치 가능성 전망도 나와
"1년 기한 소녀상의 영구 설치 전화위복 될 수도"
www.yna.co.kr/view/AKR20201013181152082?section=international/all
애초 이 문제가 제기하기 시작할 적에 내가 유심히 본 대목이 있다. 바로 이 소녀상이 민족주의에 기반하며, 그런 점에서 독일 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그런 대목을 내가 본 기억이 또렷하기 때문이다. 우리 공장 베를린 특파가 전한 아래 기사였다고 기억한다.
"지역민 단합성 해친다"는데…베를린 소녀상 지킬 수 있을까(종합)
송고시간 2020-10-09 06:39
이광빈 기자
베를린 시민의 공감대가 관건…현지 시민단체들과 연대키로
철거명령 이후 시점에 외교부, 일본의 철거요청 비판
이 기사를 보면 문제의 베릴린 소녀상 비문이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소녀상이 들어선 미테구 라는 곳 행정을 관장하는 구청장이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녀상 비문을 두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한일 양국의 정치적으로 복잡한 갈등에 기반해 있고 독일에서 이를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미테구에는 관대하고 개방적이고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로 서로를 대하는 100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런 단합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역사적 갈등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 대목이 나로서는 허심치 아니했다. 그래서 문제의 소녀상 비문이 어떤지 그걸 내가 검토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아니해서 현재까지 못하는 상태다.
그런 까닭에 섣불리 이 문제를 분석할 수는 없다. 다만, 저 구절을 통해 이번 사태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대략 감은 잡았다. 그 점을 예리하게 베를린 시 당국에서도 지적했고 간취했다고 본다.
위안부 문제를 필두로 이른바 한일과거사문제를 우리는 굉장한 민족주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나는 이런 민족주의 시각을 언제나 비판했으며, 그것은 또 다른 파시즘 나치즘이라는 이유로 나는 반대했다. 그렇다고 저러한 문제들을 덮을 것이냐?
문제는 방식이었다. 나는 저런 민족주의 시각에 견주어 언제나 그 대안으로써 맹자의 불인지심不忍之心을 내세웠으니,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지른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지, 일본놈이기 때문에, 일본놈은 나쁜 놈이기 때문에? 이에 기반한 그 어떤 책동도 내셔널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 불인지심을 다른 말로 인권人權이라 한다. 인권이란 사람답게 살 권리를 말하며, 그것은 천부天賦다. 하늘이 우리한테 허여한 것이지, 어떤 누가 나한테 배고프다 해서 던져주는 인절미가 아니다. 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짓밟는 일은 그 어떤 경우에도 반인권으로 처치 처단해야 한다.
이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그와 같은 맥락에서 반인권에 대한 추방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철저하고자 하는 데 중의 한 곳이 독일이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그렇다. 물론 속내로 들어가 보면, 이 역시 참말로 웃기는 작태가 없지는 아니하나, 그래도 당국이 나서 보편적 인권을 주장하고, 그런 논리가 먹힐 만한 데로 독일 만한 데를 찾기는 힘들다는 점도 분명하다.
그리하여 나는 저 문제 해법은 결국 그 비문을 내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혹여 반인권보다는 일본이라는 특정한 주체를 설정해서 그에 대한 시종하는 민족주의 시각의 처단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기지 않을까 하는 문구를 손질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나는 본 것이다.
한편으로는 뭐, 이런 사태 전개를 원했다면야 나로선 할 말은 없지만서도.....
암튼 일본이 나쁘다는 말과 일본이 반인권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은 반딧불과 번갯불이다.
***
문제의 비문 독일어본과 영어본을 갓 입수해서 첨부한다. 분석은 훗날을 기약한다.
평화의 소녀상
Friedensstatue
Statue of Peace
Im Zweiten Weltkrieg verschleppte das japanische Militär unzählige Mädchen und Frauen aus dem gesamten Asien-Pazifik-Raum und zwang sie zur sexuellen Sklaverei. Die Friedensstatue erinnert an das Leid dieser sogenannten Trostfrauen. Sie würdigt den Mut der Überlebenden, die am 14. August 1991 ihr Schweigen brachen und sich gegen eine Wiederholung solcher Verbrechen weltweit einsetzen.
Eine Schenkung von The Korean Council for Justice and Remembrance for the Issues of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errichtet von der AG „Trostfrauen“ des Korea Verbands im Bündnis für die Friedensstatue.
During World War II the Japanese military abducted countless girls and women from across the Asia-Pacific region and forced them into sexual slavery. The Statue of Peace commemorates the suffering of these so-called comfort women. It honors the courage of the survivors who broke their silence on 14th August 1991, and who are seeking to prevent the repeat of such atrocities worldwide.
A gift from The Korean Council for Justice and Remembrance for the Issues of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established by AG “Comfort Women” of Korea Verband in the Alliance for the Statue of Peace.
14. Augus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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