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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다른 삶에 대하여64

인류는 호기심에 흥하고 망한다 현생인류의 독특한 정신세계 중 하나가 호기심이다. 정확히는 호기심에 바탕을 둔 모험에 대한 숭배다. 수백만 년을 살던 아프리카를 빠져나온 현생인류는 그때부터 전 세계를 이잡듯이 활보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단순히 살 곳이나 먹을 것을 찾아서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인류에게는 편안함을 부정하고 어려움을 찾는 행동에 대한 동경이 있다.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을 존경한다. 니체는 이런 사람을 "초인"이라고 불렀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이었다고 말하는 태평양 섬들에 대한 인간의 탐험도 그렇다. 태평양 사는 사람들은 해류만 보면 어디에 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건데 알기는 개뿔. 초수평선 저쪽에 뭐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곳을 찾아 항해에 나서는 모습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생계를 위한 것만으로.. 2023. 7. 13.
늘그막에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글귀들 "A ship in harbor is safe, but that is not what ships are built for." John A. Shedd “The biggest risk a person can take is to do nothing” Robert Kiyosaki 젊었을 때는 이런 글귀에 따라도 문제가 없다. 체력이 있고 실패가 용서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생이 수확기로 들어가면서부터다. 위험을 무릅쓰라는 소리는 젊은 시절처럼 들리지 않는다. 배는 항구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그래서야 배라고 부를 수도 없다는 글귀. 당연한 소리이고 또 그만큼 유혹도 강하지만 바로 그런 소리에 끌려 태풍이 불어오는데도 몰고 나간 얼마나 많은 배가 침몰했을까. 히틀러를 꼬셔서 파탄으로 이끈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에게.. 2023. 7. 13.
달라지는 시대 달라지는 노년 나이든 세대가 착각하는 것의 하나는, 앞으로 노동력이 부족하니 정년연장이 될 것이다 그러면 더 일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물론 노년에도 일하는 상황이야 앞으로 오겠지만, 그 모습은 지금 50-60대가 그리는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1. 연금의 지급연령 조정 ; 연금지급액수의 조정 :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년이 늦어진다는 것은 연금지급연령이 뒤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금지급액수도 무슨 명분을 붙여서든간에 줄일 것이다. 노년층이 반대하더라도 이것은 젊은 층 때문에 결국 이렇게 갈 것이다. 2. 정년연장이 지금 하고 똑같이 몇년 더 일하라고 놔두는 것이다? : 흔히 착각하는 것의 하나가 지금 일하는 그대로 몇년을 더 일하게 놔둘 거라는.. 2023. 7. 11.
50대 후반에서 바라본 인생 20, 30, 40대때 생각한 50대 후반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특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작업 모든 부분이 이전과는 묘하게 달라진다. 60대가 되면 아마 더 다르겠지. 예전에는 영화에서 세상을 뜨는 분들이 이제 지쳤다 쉬고 싶다는 멘트를 하며 눈을 감는 장면을 보면 이해를 못했는데, 세월이 아주 더 흐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더 이상 글 쓰기를 포기하는 때가 필요한 논리와 시의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다 지나간 이야기를 지리멸렬하게 하기 시작할 때가 될 텐데, 그때 되면 과연 내 글이 그렇게 퇴락하였다는 걸 내가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논문이라고 쓴 글이 논문도 아닌 글로 바뀐다 싶으면 내게 반드시 이야기해주길. 누구라도. 나는 책 읽고 글쓰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자 낙인 사람이..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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