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 연구실에서는 러시아 학자들과 함께 시베리아 미라를 조사한 결과를 학계에 보고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연결해 두겠다.
기왕 논문이 나간 김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적어보겠다.
필자는 연구실의 작업의 결과로 학회에 발표된 것은 어떤 형식이건 납세자인 시민들께 그 내용이 전달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 매체로 이 블로그를 선택한 것이다.
각설하고-.
이미 알려드린 것처럼 필자 연구실은 인도에서 작업한 것 외에 시베리아 북극권 내에서도 현지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를 했다.
이 연구는 러시아 측 요청으로 진행되었는데 목적은 한마디로 말하면-.
시베리아에는 그 지역에 러시아 인이 진출하기 이전 토착민들의 무덤에서 미라가 발견된다.
이 미라를 러시아 고고학자들이 연구하는데 필자 연구진도 초청되어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관련 연구는 여러 차례 학술지에 발표되었는데 이 논문이 사실상 그 마지막 발표에 해당한다.
이 무덤이 발견된 곳은 시베리아 북극권 지역인데, 북극권이란 정의하자면,
"하지에 해가 지지 않는 곳"을 의미한다. 북위 66도인가 67도인가 그렇다.
필자가 처음 러시아에 갔을 때는 북극권은 외국인이 들어가기 힘든 지역이었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여기는 러시아 입장에서 볼 때 전방지역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들어보니, 북극을 중심으로 바다 건너에 미국이 있기 대문에 여기는 사실상 미국과 국경을 맞댄 최전선으로
냉전 시대에는 레이더기지와 핵무기가 줄줄이 배치된 지역으로
민간인들 출입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자 연구진이 이곳을 갔을 때까지도 북극권 출입은 쉽지 않아
입국 전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는 등 사전 허가를 받고나서야 출입허가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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