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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축6

[2023 대만풍경](3)대만고궁박물원 북원(北院) ② <院藏清代歷史文書珍品:皇家建築圖檔文獻> from 장남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매우 놀란 전시는 고궁박물원 소장 청대 황실건축 관련 그림과 도면, 문헌 등에 대한 자료전이었다. 심지어 궁궐 내 수목의 수형보존에 관한 도면도 남아 있었다. 황실 건축 공사관련 도면들과 특히 19세기에 설계를 수행한 ‘양식방(樣式房)’ 책임자 ‘장안(掌案)’직을 맡은 뇌씨(雷氏) 가문의 자료가 중심이다. 이 기록들은 ‘양식뢰(樣式雷)라 하여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전시품들은 대체로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https://www.npm.gov.tw/Exhibition-Content.aspx?sno=04013504&l=5 고궁박물원 소장 청대 역사 문서 명품: 황실 건축 그림 문서 문헌 院藏清代歷史文書珍品:皇家建築圖檔文獻 www.npm.gov.tw 일부 건축물 세부 .. 2023. 12. 23.
건축의 독무대 국립문화재연구소 여기선 김연수 현 원장이 빠졌는데 이름이 연구원으로 바껴서인지 아니면 현직이라선지는 모르겠다. 연구소는 문화재연구실에서 뿌리를 찾는데 그 창설은 1960년대 말이라 국립박물관에 있던 김정기가 넘어옴으로써 시작을 알린다. 그 오양붕을 보면 두드러진 특징이 드러나는데 건축 우위 혹은 그 독패 시대가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는 점이 그렇다. 장기집권한 김정기 이래 장경호 김동현에 이르기까지 고고학 미술사 민속학은 쪽도 쓰지 못했다. 왜 그럴까? 저들이 실은 고고학 영역까지 다 장악한 까닭이다. 한국 국가 고고학은 실상 고건축이 개척했고 저들이 실상 한국고고학을 개척한 사람들이다. 그 아성을 깬 이가 조유전. 하지만 이내 그 자리는 도로 건축으로 돌아갔으니 그의 정년퇴임과 더불어 당시 마흔아홉 새파란 기술고시 출신.. 2023. 8. 8.
전멸全滅하는 고건축 80년대 중후반으로 기억한다. 이 무렵에 사학과 혹은 국사학과에 기생하던 고고학이 1세대 담당 교수들이 퇴직하면서 사실상 고사했다. 내 모교 사학과도 그랬다. 손보기 선생이 87년인가 퇴직했는데 그로부터 이 학과에 고고학 전담 교수가 부임하기는 10년이 더 지나서였다. 지금 이 꼴이 고건축에서 벌어진다. 명지대 김홍식, 성균관대 이상해, 목원대 김정동, 경기대 김동욱 교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모조리 정년퇴직했다. 고려대 주남철 교수도 마찬가지다. 한데 명지대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고건축 후임 교수를 뽑지 못하고 있다. 건축학과에 고건축이 기생하는 한 이 꼴이 벌어진다. 그나마 명지대는 김홍식 교수가 퇴임 전에 고건축학 전담 대학원을 만들었기에 계우 살아남았다. (2014. 11. 7) *** 전멸을.. 2023. 3. 4.
故 주남철 교수 출판기념회 #주남철교수님 #한국의주택 #출판기념회 작년 4월 14일 다른 세상으로 가신 주남철 교수님의 출판기념회를 금년 4월 15일 개최한다고 류성룡 교수님이 소식을 전해주셨다. 주 교수님을 기억하는 많은 분이 참석하셨으면 좋겠다. 2001년 처음 서울시 학예연구사가 되었을 때부터 문화재위원이셨던 교수님을 모시고 20년 가까이 일을 해왔으니 직접 제자는 아니지만 그 인연이 얕지 않다. 교수님은 현장 조사를 할 때 늘 조사대상에 최소 1시간 먼저 나오셔서 미리 다 샅샅이 보고 주변환경까지 다 둘러보셨다. 조사대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늘 그렇게 한결같은 자세를 유지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 조사해 지정한 문화재들의 역사 서술에 오류가 있는 것을 말씀드릴 때조차도 사료 조사내용을 모두 자세히 살펴보신 후 빙그레 웃.. 2023. 3. 4.
문화재현장의 전공별 특징, 목 디스크 걸린 사람들 November 6, 2014 at 5:19 PM · 문화재 현장을 돌다보면 전공별 특징이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1. 고건축학도...이들은 지붕만 쳐다본다. 그 안에 부처님이 들었건 말건 나몰라라다. 2. 미술사학도, 특히 도자사학도...이들은 그릇 똥꾸녕만 쳐다본다. 도자기는 못 뒤집어봐서 환장한다. 굽이 생긴 모양으로 편년을 하기 때문이다. 건물은 안중에도 없다. 3. 고고학도...이들은 토기만 환장한다. 물레질을 했니 안했니 이딴 거만 정신 팔린다. 4. 역사학도...이 친구들은 금붙이도 관심없다. 오로지 글자 적힌 유물 없나 부라린다. 5. 기자들....니미 남들 보는 건 다 본다. 하지만 하나도 제대로 보는 건 없다. *** 그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이 붙었다. 6. 민속학...동네를.. 2019. 11. 6.
사천성 아미산 복호사 四川省峨眉山伏虎寺 아미산 방문 세번째 만에 찾은 복호사伏虎寺는 글자대로라면 엎드린 호랑이 절이란 뜻이다. 창건 연기설화가 호랭이랑 관련있는지 혹은 지형에서 말미암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음산하기 짝이 없는 골짜기 무수한 수풀을 헤치고 드러누웠다. 고건축학도들에겐 훌륭한 교보재 구실을 할 듯 하다. 나는 일탐일금당 일탑삼금당 같은 말 안믿는다. 거짓말이다. 그런 설계도는 없다. 하다 보니 그리 됐을뿐이다. 2019.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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