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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 신동훈 & 김태식117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5)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전술한 타키투스는 헤로도투스와 함께 고전시대 유럽사의 사마천, 반고라 할 만 사람이다. 서기 56년에 태어나 서기 117년에 사망했다니, 동아시아사에서 중국은 전후한 교체기의 혼란을 수습하고 후한시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이며, 우리나라는 한반도 북쪽에는 한의 군현이, 그 외곽에는 부여, 고구려, 삼한 등 토착왕조들이 성장하고 있을때였다. 바다 건너 일본은 아직 야요이시대-. 생전에 원로원 의원으로 여러 요직을 거쳤다는데 정치가로서보다 역사가로서 더 큰 업적을 남겼다. 그가 남긴 저술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게르마니아-. 라틴어 원전으로는 De Origine et situ Germanorum라고 쓰며 "게르만족의 기원과 위치"라고 부른다는데 줄여서 "게.. 2020. 1. 12.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4)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앞에서 보았던 늪지 미라는 언제 살던 사람들인지는 대략 알려져 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역사로 보면 후기 고조선에서 이른시기의 원삼국시대-. 유럽사에서는 로마가 브리튼과 골을 제국의 판도하에 넣기 이전의 시대에 해당 한다. 늪지미라가 된 사람들이 살던 시대-. 기원전 200년. 동아시아에는 한제국과 아직 멸망 직전의 고조선이 존재하던 시기이며 유럽은 케사르의 갈리아 원정이 시작되기도 전이다. 우리나라 원삼국시대의 정황에 대해서 중국쪽의 관찰 기록이 삼국지 위지 동이전으로 남았듯이 늪지미라가 된 사람들이 아직 생존하던 시대의 정황은 당시 로마인의 관찰에 의해 남아 있다. 대체적으로 늪지미라가 나온 지역은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아일랜드, 영국, 독일, 네.. 2019. 12. 29.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3)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Bog body는 우리나라에서 그닥 유명하지 않은 탓에 아직 그에 대한 번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원고에서는 bog body를 우리 말로 "늪지미라" 정도로 번역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늪지미라는 유럽에서 많은 수가 발견, 보고되었지만 현재까지 보존된 것은 약 40여 개체 정도라고 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북유럽 지역, 아일랜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지의 나라에서 보고되었다. 유명한 Bog body가 보고된 지역. 4번이 지난 회에서 다룬 "Ide girl"이다. 3번은 영국에서 유명한 "Lindow man"이라는 늪지미라가 발견된 지역이다. 7번이 덴마크의 "Tollund Man"이 발견된 지역. 이 지도에 나와 있는 늪.. 2019. 12. 22.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2)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앞에서 보았던 소녀는 "Ide girl"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 소녀가 왜 그런 불행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지 그 이유는 쉽게 추정할 수 없었다. 사실 이와 유사한 "미라"는 북유럽 지역에서 꽤 많이 발견되는데 이를 "Bog body"라 한다. 일전에 이 사이트의 김부장께서 아일랜드 여행중 촬영한 토탄층 (bog peat) 사진을 올리신적이 있는데 북유럽 지역에는 저습지 식물이 썩어 탄화된 bog peat가 꽤 많이 존재한다. 추리소설 팬이라면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 소설, "버스커빌가의 개"라는 대작을 읽어보셨을 것이다. 이 소설에는 잔혹한 중세영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무대가 되는 늪지대의 기억이 나시는지? 바로 소설의 주인공인 악마의.. 2019. 12. 15.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2017년 8월, 필자는 유럽진화생물학대회 (European Society of Evolutionary Biology) 에 연자로 초청받아 네덜란드를 간 적 있다. 여기서 "The spread and evolution of ancient infectious diseases"라는 고대 전염병을 다룬 세션 한 꼭지에서 초청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학회가 열린 도시는 네덜란드 북부 도시. 학회장 전경-. 유럽의 진화생물학자들이 모이는 학회로 고병리도 한 세션이 있었다. 강연을 마친 후 귀국 전 짧은 시간 동안 내 연구에서 숙원의 하나였던 Drents Museum 방문을 잠깐 할 수 있게 되었다. 네덜란드 드렌트 박물관 이 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상태를 연.. 2019. 12. 7.
[예고]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얼마전 외치를 연재했었습니다. 외치는 유럽 순동시대의 사람. 하지만 유럽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외치만 있는 것은 아니며 보다 연구사가 장구한 Bog body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케사르가 정복하기도 이전의 유럽 철기시대의 사람들.. 여기도 기구한 사연이 있으니.. 11월 30일 부터. *** following article ***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201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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