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825 [엎어치는 삼근왕] (2) 신라의 부용국 백제, 그 탄생 이야기 근현대 한국사에서 한국은 35년간 일본의 식민지였고, 직후 3년은 미국의 식민지 내지는 부용국이었으며, 그 이후 한동안도 미국의 부용국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냉혹한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물론 근자에는 이조차 부정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감지되거니와, 반제 반봉건을 앞세운 민족자결운동이 그것이라, 이걸로 피식민의 역사, 부용의 역사를 지우려 하지만 그렇다고 걸레 빨아 행주로 쓸 수는 없다. 식민지는 식민지, 부용국은 부용국일 따름이다. 더 간단히 말해 역사는 자존심 문제가 아니다. 그 자존심 다 좋은데, 그 알량한 자존심 내세워 역사까지 호도할 수는 없다. 한국고대사에서 대표적으로 역사가 호도되고 있는 시기가 백제사 기준 웅진 도읍기라, 특히 그 초중반이 그러해서 이 시기 신라 백제 관계를 간단히 정.. 2025. 6. 19. 2천년 전 파피루스에 남은 아버지와 아들 "아빠, 방금 무화과 한 바구니와 맛있는 사과 25개를 보내드렸어요. 바구니에 아빠 이름이 적힌 라벨을 붙여 드렸어요.제가 아빠한테 보내드렸다는 것을 알도록 말이에요.잘 지내시고 답장 주세요!"이집트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2104다.현재 영국도서관British Library 소장이다. 한국 목간학에서 남용하는 하찰荷札, 물품꼬리표가 별거 아니다. 주인 혹은 물건 받을 사람을 알리는 표식 마커다. 아버지와 아들 모두 문자를 쓰고 읽을 줄 알았다는 것은 당시 꽤 지식계층이었음을 말해준다. 문맹률? 절대 다수가 까막눈인 시절이다. 2025. 6. 18. [뒤집어 엎어버리는 삼근의 어금니] (1) 백제의 1차 멸망 공주 송산리 고분군, 요새는 공주 백제 왕릉원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던가? 암튼 이 송산리 고분군이 웅진시대 백제 부여왕가의 공동묘지임은 명명백백하거니와 백제 당시엔 이 능원을 등관登冠이라 불렀다.이에서 마련한 시스템이 웅진 시대에 곧바로 이어지는 사비시대에도 그대로 재현하게 되는데 부여 능산리 고분군, 지금의 부여 백제 왕릉원이 그것이라. 이 두 왕릉원은 첫째 입지조건이 거의 똑같아서 얕은 산 볕이 잘드는 남쪽 산록을 정좌하며 둘째, 그 군집 또한 거의 똑같아서 두 왕릉원 모두 다닥다닥 붙여쌓기다. 셋째, 그 형식 또한 실상 판박이라 무령왕릉이나 송산리 6호분처럼 벽돌무덤이 있으나 피장파장 석실분이라는 점에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물론 그 석실분도 내역이 조금씩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그랜드 디자인이라.. 2025. 6. 18. 아일랜드 철기시대 늪지 참나무 판자도로 Corlea Trackwaywww.google.com 위치를 보면 아일랜드 섬 딱 한복판이다. 주변에 지금도 늪지가 있는데 이것이 2천년 전에도 그랬다는 보증수표는 아니다.암튼 2000년 동안 숨어 있던 저곳 콜리어 트랙웨이Corlea Trackway는 아일랜드 키나Keenagh 마을 근처에 있는 철기 시대 트랙웨이다.기원전 148년에서 147년 사이에 참나무 판자로 만들었다. 이 콜리어 트랙웨이 정확한 용도는 아직 불분명하다.역사가 에이단 오설리번Aidan O'Sullivan은 소규모 집단에게는 "이 구조물들이 늪을 건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늪으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마찬가지로, 콜리어 트랙웨이와 같은 대규모 구조물은 단순히 늪을 건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늪.. 2025. 6. 18. 화산의 역설, 비극과 돈벌이 그 극단 화산은 한반도는 백두산이나 한라산, 울릉도, 그리고 한탄강 지구, 나아가 내륙 중부 지역 곳곳에 폭발 흔적이 남았으나 모조리 화산으로서는 생명이 다한 땅이라, 물론 백두산의 경우 휴화산이라 언제건 폭발 우려가 있다는 말이 있거니와 다만 현재 활동하는 화산이 없어 화산이라 하면 동떨어진 이야기, 나아가 자바섬 므라피나 시칠리아 에트나산처럼 걸핏하면 터지는 외국 화산을 외신을 통해 간접 소비하는 사회이어니와그렇다 해서 먼산 쳐다보기만은 될 수 없다. 내가 언젠가는 이 화산 좀 공부하겠다며 관련 책자 구득해 나름 내 자산으로 삼을까도 했지마는, 아무래도 시급성이라는 측면에서 한 발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암튼 이 화산 폭발은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무엇보다 바람이 중요하다. 저 도해 그림을 보면 화면을 바라보.. 2025. 6. 17. 잉카 카페코차, 하늘에 부응하는 잉카의 어린이 희생 의식 잉카 도기는 종교적, 정치적 지배의 핵심 도구였다.광활한 제국과 정교한 문화로 유명한 잉카인들은 군사적 우세와 종교적 권위를 전략적으로 결합하여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다.그들의 의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도기였는데, 이는 실용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이념적, 제국적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었다.이러한 의식 중에서도 산봉우리에서 행해지는 신성하고 엄숙한 자녀 희생 의식인 카파코차 의식capacocha ceremony은 그들의 종교적 헌신과 제국적 지배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두드러진다.폴란드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 및 민족학 연구소 Institute of Archaeology and Ethnology of the Polish Academy of Sciences (IAE PAN) 실비아 시에미아노프스카 Sylwia.. 2025. 6. 16. 이전 1 2 3 4 ··· 47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