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1 미라와 북극 (7)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프랭클린 원정대 수색을 실종 후 130여년 만에 재개했던 (1981-1982) University of Alberta 팀이 King William Island에서 발견한 사람뼈를 재 조사하면서 얻은 정보는 아래와 같았다. - 선원들은 심각한 Vitamin C 결핍의 흔적이 있었다. 비타민 C 결핍이 심하게 되면 잘 아시는 것 처럼 괴혈병 (scurvy)을 앓게 된다. 지금은 신선한 채소를 아무때나 먹을 수 있게 된 냉장고 덕에 괴혈병은 주위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20세기 이전만 해도 이 병은 희귀한 병은 아니었다. 특히 이 병이 문제가 되는 때는 대항해시대, 유럽인들이 배를 타고 장기간 항해를 하게 되면서였다. 오랫동안 배를 타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공.. 2019. 10. 19. 미라와 북극 (6)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앞에서 밝혔듯이 프랭클린 원정대의 실종 후 영국은 이 원정대의 종적을 집요하게 추적하였다. 프랭클린 원정대를 찾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는 당시 돈으로 20,000 파운드 (2019년 환산 15억 정도) 현상금을 걸기까지 했지만 오리무중이었다. 프랭클린원정대 수색을 성공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현상금 포스터 프랭클린 원정대의 운명은 20세기 후반부터 밝혀지기 시작하였는데 이번에는 인류학자-고고학자들이 주축이 되었다. 19세기 중반 해군의 구조 사업이었던 것이 100년을 훨씬 넘어가면서 고고학적 탐사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런 탐사는 한번에 그친 것이 아니고 8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여러 그룹에 의해 반복적으로 시도되었는데 주요한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 2019. 10. 12. 미라와 북극 (5)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프랭클린 원정대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 원정대는 두 척이나 되는 배에 133명이나 되는 사람을 싣고 북극해로 들어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그 충격의 여파는 무척 컸다. 게다가 이 원정대의 지휘자는 항해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현역 해군 제독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문제가 되었다. 프랭클린 원정대를 구성한 두척의 배-. Erebus와 Terror. 프랭클린 원정대가 그린랜드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영국은 끊임없이 탐사대를 보냈다. 이들은 프랭클린 원정대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원정대가 파견될 때 마다 점점 서북항로의 지리적 정확도는 올라가게 되었다. 캐나다 북부의 북극권 지역의 지형이 항해.. 2019. 10. 5. 미라와 북극 (4)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북서항로의 개척은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영국인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이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앞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었지만 우선 지리적 정보가 너무 없다는것이 가장 문제였는데 이러한 정보의 부족이 바로 치명적 결과와 직결될 가능성이 북극에서는 극히 높았다는 점에서 이 항로의 개척은 시작부터 선박의 난파가 이어졌다. 이런 실패 속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북서항로-특히 캐나다 북부 해안 지역 일대의 지리적 정보가 추가되었던 것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1850년대 캐나다 북안 북서항로 지도. 상당히 정밀해 진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존 프랭클린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존 프랭클린 1786년 생. 잉글랜드에서 태어났고, 원래 귀족집안은 아닌 포목상.. 2019. 9. 7. 미라와 북극 (3)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그런데 문제는 이 북서 (북동)항로 개척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왜 그런가. 첫번째는 비어있는 듯 보이는 북극해는 실상이 달랐다. 단순히 극한의 추위와 싸우는 것이라면 좋겠는데 북극해에는 녹지 않는 만년빙이 있다. 위 지도에서 보듯이 이 만년빙은 거대해 그린란드 북쪽까지 걸쳐 있고 캐나다 북쪽 여러 섬도 이 속에 같혔음을 본다. 더 큰 문제는 이 만년빙이 고정되지 않고 겨울에는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만년빙은 배가 다닐 길을 점점 좁게 만들어 버린다. 겨울의 북극해 얼음. 여름과는 달리 엄청나게 그 면적이 넓어진다. 다음 문제는-. 북서항로 (혹은 북동항로) 지역에 대한 지리적 지식의 부재였다. 가 본 적이 없으니 지리적 정보가 있을.. 2019. 9. 5. 미라와 북극 (2)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 이번 연재를 시작하면서 다루기로 한 내용과 같은 주제가 이번 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집기사가 되어 버렸다.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magazine/ 그것도 NGM은 대개 특집기사라고 해도 8~10페이지 정도 분량이 대부분인데 이번 호에는 무려 북극을 샅샅이 뒤집어 놓았다. 현재 상황에서부터 역사적 기원까지.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번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를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란다. 필자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명불허전이라고 NGM 역량을 잘 볼 수 있는 특집기사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영 김도 새고 다른 학술원고 투고할 마감일도 많이 임박해 있고, 게다가 눈치를 보니 쥔장님 아일.. 2019. 9. 3. 이전 1 ··· 318 319 320 321 322 323 324 ··· 3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