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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05

왜 상업출판이 흥하면 활자가 사라질까? 동아시아에서 왜 상업출판이 흥하면 활자가 사라질까? 아마도-. 활자인쇄를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활자갯수 때문일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한자를 기반한 활자는 책 한 권 인쇄하는 데 필요한 활자 숫자가 만만치 않아 처음 투입해야 하는 자본이 서양의 경우보다 더 높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따라서 찍어야 하는 부수가 충분히 확보되어목판으로 인쇄해도 이윤을 낼 수 있는 수준의 출판시장이 되면, 목판으로 넘어가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으리라 본다. 필자가 보기엔-.동아시아에서 책을 만드는 방식은 필사에서 활자인쇄, 목판인쇄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이 세 가지 방식이 어느 하나에서 다른 쪽으로 순서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책의 페이지 분량, 찍어내는 책의 부수 등에 따라필사본, 활자본, 목.. 2025. 1. 28.
상업출판이 흥하면 활자는 사라진다 (동아시아에서는) 서구에서 활자의 보급은 책값의 저하를 가져왔다. 조선에서 임진왜란 중 일본으로 도난 당한 활자-. 이 활자를 기반으로 일본은 임란 후 처음으로 찍어낸 책은 필자가 아는 한 조선의 활자를 기반한 활자본-. 그런데 정작 에도시대 상업적 출판이 발전하면서 임란후 전해진 활자 인쇄는 사라지고 목판인쇄가 이를 대체한다. 조선에서 활자인쇄는 분명히 목판인쇄보다 싸게 먹혔을 것인데, 그래서 활자인쇄가 계속 살아 남아 조선후기까지도 버텼을 터인데 일본에는 임란 이후 처음 반짝하다가 목판인쇄로 방향을 틀어버린다 이거다. 가격 경쟁력이 있던 활자인쇄가 그 메리트를 상실하고 목판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왜일까? 독자층이 급증하고 화폐경제의 발달로 찍어내는 책 부수가 목판으로 찍어내도 충분히 가격.. 2025. 1. 28.
육국사, 고려실록, 구삼국사 우리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동문선 기타 등등국보로 등재된 거의 모든 책들이 인출되어 나온 것이다 보니 인쇄본에 대해 좀 무감각해지는 감이 없지 않은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의 경우 헤이안시대까지의 역사를 담은 소위 육국사 모두 필사본으로 에도시대 이전까지 그 상태로 내려왔다. 목판화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이다. 고려시대에 있었다는 실록. 임진왜란때까지 경복궁에 보관하다가 전란 당시 다 태워먹은 것으로 되어 있다만이게 무슨 인출본일 리가 없다. 필사본이었을 것이다.일본의 경우 육국사 중에 일본서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말이 역사서지 이건 전부 실록이나 다름없는 기록들인데전부 필사본이었다. 고려실록도 딱 한 부, 필사본이었음은 당연한 이아기겠다. 삼국사기 이전에 있었다는 구삼국사. 인출된 것일까.. 2025. 1. 27.
금속활자의 경제학 금속활자의 출현은 경제적인 문제였을 것 같다. 목판으로 뭔가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 적은 부수를 싸게 인출해 낼 방법으로 활자인쇄가 성행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목판 인쇄에서 대략 몇 부 정도 찍어내야 필사의 비용을 확실히 넘어설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 목판인쇄, 활자인쇄 등등은 아마 돈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을 것 같다. 어떤 책이 왜 목판으로 나왔는가, 왜 활자로 찍혔는가, 왜 필사가 되었는가, 결국 돈 아니겠는가? 경제적 문제가 책의 형식을 결정했을 것이라 본다. 이것 남아 있는 문서들을 잘 살피면수학 공식화할 수 있을 수도 있고, 이 공식으로 부터 당시의 인쇄와 관련된 경제적 사정을 역으로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editor's note ***  전통시대 한국 출판은 상업.. 2025. 1. 27.
인쇄의 경제학 한국 정도 나라의 크기 경제 규모에 독자층 규모를 생각하면경제적으로 더 유리한 것은 목판이 아니라 활자본 아니었을까. 목판인쇄를 하면 손익분기점이 대략 몇 부였을까. 몇 부는 찍어야 필사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계산이 나오지 않을까.책의 두께도 중요할 것이다. 두꺼운 책일수록 활자가 유리할까 목판이 유리할까. 조선시대 우리 조상님들이라고 해서 책 인쇄 해 찍어 내는데 그 정도 수지타산도 안 따져봤겠는가 책을 딱 보면 목판으로 할지 활자로 할지, 목판으로 한다면 몇 부나 찍을지대략 견적을 내지 않았을까. 그러면 이러한 수지타산에 도저히 안맞는 목판 인쇄도 있었을 텐데, 그것을 필자는 고려시대 대장경 사업과 조선시대 송자대전 같은 것이라 본다마는, 이런 목판은 목표가 서책의 인출이 아니었을 것이다. 서책이야.. 2025. 1. 27.
조선시대 목판인쇄에 대한 의문 조선시대 활자인쇄는 그렇다고 치고 목판인쇄-. 목판인쇄를 하고 나면 충분한 부수가 인출되어 목판을 만든 수고와 경비를 상쇄하고도 남는 경우도 물론 경우에 따라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은 시기 일본은 거의 목판이 없다. 에도시대 이전 이야기다 . 왠 만한 건 전부 필사본이다. 일본서기 고사기 심지어는 육국사까지도 에도시대 이전 흘러 내려오는 것들은 모두 필사본이고 독서층이 급증하는 에도시대 이후에나 이런 책들은 인쇄되어 산출되었다. 문제는우리나라 책들인데 우리는 물론 필사본도 많겠지만 인쇄본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활자본은 그렇다고 쳐도 과연 이 많은 목판 인쇄본이 경제적으로 타당한 것들이었을까.예를 들어 팔만 대장경초조대장경까지 하면 16만장 이라는 건데 도대체 이 팔만 대장경 몇 부나 인쇄했을까. .. 2025.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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