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3 한반도의 소와 말 앞서 김단장께서 이집트 소 이야기를 올리며 한반도의 소 사육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쓰신지라( 5천500년 전 이집트 소를 보며 드는 의문) 간단히 아는 바를 적어본다. 한반도의 경우 소와 말의 도입은 아주 늦다. 한반도에서 소와 말을 받아간 일본 열도의 경우,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소와 말은 그쪽에는 없다, 고 적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서기 5세기까지도 소와 말의 사육은 거의 확인이 잘 안된다. 삼국지 동이전의 기록이 굉장히 정확하다는 이야기다. 한반도는 이보다는 빠르지만, 역시 중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늦다. 소는 최초로 사육된 지역이 메소포타미아다. 중국과 한국, 일본의 소도 모두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한 소의 후손이다. 중국, 한국, 일본의 일부 학자가 자기들 나라에서도 소 사육.. 2024. 8. 2. 사회가 늙으면 백약이 무효 일본을 보고 느끼는 것이지만, 사회가 늙으면 백약이 무효다. 경제 정책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특히 일본은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영감님들 목소리가 너무 강하다. 한국이 똑같이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살아 남는 방법? 젊은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영감님들 말을 더 안들으면 된다. 가장 빨리 망하는 방법? 노령화 사회가 되었고 일할 사람이 없으니 영감님들 지금 하던 대로 똑같이 일 더하게 해달라는 그대로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정확히 10년 후 일본처럼 된다. 노령화사회에 노인 인구는 당연히 일을 계속 더해야 그 사회가 돌아가겠지만, 그것이 곧 지금 하던 대로 그대로 하게 해준다는 뜻이 아니다. 이걸 사회가 같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2024. 8. 1. 야요이 양자강 기원에 꽂힌 일본 우리의 경우도 이런 예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야요이시대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에서 양자강[장강] 이야기를 계속하는 경우가 있다. 쉽게 말해 양자강에서 일본열도로 야요이문화가 들어왔다는 것으로 황해를 바로 건너 일본열도로 들어왔다는 주장도 있지만 한반도 남단을 먼저 왔다가 일본으로 왔다는 주장도 있다. 어느 쪽도 모두 야요이시대 기원을 양자강 도작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동일한 이야기이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첫째로 한반도 남단의 문화가 양자강 유역과 직접 관련이 있음이 확인되지 않는 한, 일본열도의 야요이시대 문화가 양자강 유역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없는 한, 황해를 건너 바로 들어왔다고 보는 건 무리다. 황해를 건넌다는 게 말이 쉽지 삼국통일 후 한반도를 경유하는 도항로가 없어지면서일본은.. 2024. 7. 31. 최양락씨와 나카무라 과거 80-90년대를 주름잡은 연예인 중에는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았다. 개그맨 중에서는 아마도 심형래씨와 최양락씨가 최고 아니었을까. 이 두 양반은 보는 사람들 허를 찌르고 들어와 웃음을 유발하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생각한다. 최양락씨 개그 중에 "나카무라 이야기"가 있다. https://youtu.be/8iKYFRUisJg?si=oc-W7ygbY0CpazUx&t=390 경애 할아버지가 물론 욕 먹을 일은 했겠지만, 그래도 대학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면 양락이 아버지 나카무라 이야기보다는 나아야 할 것이라 본다. 친일파에 민족주의 깃발만 꽂으면 이유불문 승부가 나버리는 것이라면 "괜찮아유" 가 훨씬 수준 높은 개그 아니겠는가. 2024. 7. 30. 코난 도일의 공룡소설 앞에 김단장께서 올리신 글에 베네수엘라 산을 쓰고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 하다고 하였지만 나올 법한 것이 아니라 이 산은 실제로 공상과학 소설에 나왔다.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1859~1930)은 셜록홈즈 소설만 쓴 것도 아니고 SF도 썼었는데 그 중에 공룡 소설이 있다. (코난 도일은 외래어 표기에 의하면 코넌 도일이어야 할 듯한데 이 경우는 왜 코난 도일로 쓰는지?) 내용은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남미 어딘가에 살아 남아 있는데이를 조사하러 과학자들이 들어가 겪는 헤프닝을 담은 소설로 제목은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1912)라 하는데 국문으로도 여러 차례 번역 되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사실 마이클 클라이튼의 주라기공원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소설로 공룡을 .. 2024. 7. 30. 삼국사기를 쓰는 김부식의 야망 김부식의 삼국사기-. 사대주의의 화신처럼 덧칠이 되어 있는 탓에 김부식하면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보지만, 역사상 실존한 김부식은 우리 선입견과는 많이 다르다.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쓸 때 이미삼국시대 당시의 사료는 참고할 만한 것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은데김부식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열전을 세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쥐어짰을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쓴 듯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에서 기전체 사서를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는 삼국사기와 고려사가 기전체 사서로 만들어졌지만, 일본은 대부분의 관찬사서가 편년체였고, 에도시대에 대일본사가 기전체로 비로소 만들어졌다. 김부식의 기전체 사서는 그 당시까지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작업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필.. 2024. 7. 30.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