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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스스로 평생의 업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미라 논문도, 그 단행본도, 인더스문명도 아니다.
필자가 첫머리에 내새울수 있는 평생업적의 1호는
완벽하게 그 history가 개체별로 파악된 고인골이 후속세대에 질서정연하게 이양되어
우리나라 인류학자들이 앞으로 계속 연구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게 한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필자가 이 일을 시작할 때 우리나라에는 옆나라 일본에 수천 수만개가 있다는 고대 인골이 거의 없었다.
아니 그나마 좀 있는 곳도 연구 좀 하자는데 보여주지를 않았다.
거짓말 같지만 지금 고인골을 연구하는 40대들은 그렇게 현장에서 박대 받으며 성장한 친구들이다.
내가 20년 작업으로 하나하나 ID한 그 고인골들은 2-3년 안에 내 손을 완전히 떠난다.
물론 어느 곳에서 출토되었는지, 언제 입수되었는지, 발굴 당시의 정황은 어떠했는지
가능한 정보는 모두 모두 모아 후속세대에 넘어 갈 것이다.
옆나라 일본처럼 이 고인골들은 앞으로 수십년 백년 후까지 계속 전달되어 연구 업적이 나오게 될 것이다.
내가 당장 내일 이 일을 그만 두더라도 필자는 이 일만큼은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 놓을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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